이런 며칠째 계속되는 최저 영하 12도의 기온 속에서
새벽을 잠으로 보낸 지난 1,2년차와 달리 이번 3년차에는
원치 않게 이 날 새벽에 만보기의 만보기를 계속 달성하고 있습니다.
자세히는 다 말씀 드릴 수 없지만
이번주 새벽을 잠을 보내지 못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서울역이 닫히는 자정 50분(서울역에 도착하는 막차기준)과
서울역이 열리는 새벽 4시 20분(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첫차기준)까지 3시간 30분을
서울역 밖에서 보내야 합니다.
영하 3도까지는 손이 시려운 것을 이겨낼 수 있어서
지난해 여름때부터 보내게 된 공항철도 1층 출입구(지중이 있는)에서 새벽을 앱테크하며
보냈습니다.
그러나 영하 3도 이하로 내려가는 기온에서는 손이 시려워서 태블릿이나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어서
잠을 자는 것이 새벽 4시 20분 이후에 조금은 맨 정신으로 서울역 대합실에서 앱테크하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네이버 날씨 기준 예보에 영하 12,3도에서
새벽 1시쯤이면 영하 7도 정도인데 30분도 버티기가 어려워
(손도 시렵고 발부터 어는 기분이 들어서)
가방을 메고 태블릿과 핸드폰에 깔리 만보기 앱의 만보를 채울 생각으로
서울역 후문에서 삼일교회를 거쳐
최근에는 숙명여대 정문까지 걸었다고 다시 공항철도 1층으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걸은 시간은 1시간 정도인데
만보기로 보면 9,000보 정도가 됩니다.
벌써 이렇게 오날까지 치면 4일 정도인데
이제 내일 하루만 네이버 날씨 기준 영하 13도를 견디면
이제 정말 올 겨울을 마감할 것 같습니다.
여의도나기 8년 동안 겨울도
이번 서울역나기때도 한번도 이런 기온에 새벽을 보낸 적이 없다보니
제게 특별한 경험이면서
무엇보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믿어야 하는 영적인 시험도
받았습니다.
아마 예수님이 40일 광야에서 시험 중 배고픔에 대한 시험은 받으셨어도
영하 12도의 기온에서 며칠을 견디는 육체적 시험이 있었는지...(광야도 밤이나 새벽에는 추웠겠지만)
억지로다도, 새벽을 보내기 전 서울역 대합실 밤11시에서 12시까지 기도하는 시간에 감사기도를
해보긴 합니다만...감사와 찬양이 나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은 온전한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