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에 살이 찌는 이유는? 요즘 여자분들 중에서는 미용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허벅지에 살이 쪄서 고민이라고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가지고 '허벅지 비만'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는데, 비만은 치료해야 할 병이니 당신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런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비만이 정상보다 체지방이 많은 경우를 의미한다면 이런 표현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허벅지가 굵어지는 것은 체지방이 쌓인 것이 아니라 근육이 굵어진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허벅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것이 소위 '허벅지 비만이라는 병'의 증상인 것이다. 체지방이 쌓인 것은 아닌 것이다. 그러면 허벅지 근육은 왜 필요 이상으로 비대해지는 것일까? 앞에서 예로 든 발목 잘린 멧돼지를 생각해 보면 이에 대한 답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허벅지가 비대해지는 것 역시 생명체인 인간의 자구책인 것이다. 고관절이 틀어져서 골반이 밑으로 말리면 정상적일 때보다 허벅지 근육에 더 많은 힘이 간다. 뼈가 받아야 할 힘을 근육이 받게 되기 때문이다. 더 많은 힘을 받으려면 정상적일 때보다 근육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야 서거나 걷거나 뛰거나 할 수 있다. 다만 이때 근육은 살이 더 쪄서 비대해진 것이 아니라, 엉덩이에 있는 근육이 밀려 내려와서 두툼해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볼록하게 튀어나와 예뻐야 할 엉덩이는 민짜가 돼 있다. 한쪽 고관절만 틀어져 있으면 한쪽만 민짜가 돼서 짝궁둥이가 되고, 양쪽 다 틀어져 있으면 양족 다 민짜가 돼서 아예 엉덩이가 죽어 있는 사람이 된다. 그렇다면 그 퇴치법도 간단하게 나온다. 남자야 허벅지가 굵어져도 별 관심이 없겠지만, 남자든 여자든 우선 고관절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여자분들 중에는 치골이 틀어져서 고관절까지 틀어진 경우가 많이 있는데, 물론 이런 경우에는 치골부터 바로잡고 다음에 고관절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렇게 하고 나서 걷기숙제를 꾸준하게 하면 굵어진 허벅지는 대개 한 달 안에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비싼 돈 들여서 약 먹을 필요도 없고 얼굴 찌푸리며 아픈 침을 맞을 필요도 없다. 고관절을 바로잡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더구나 허벅지가 굵어질 정도로 고관절이 틀어져 있다면 이런 사람은 대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아야 한다. 몸의 균형이 많이 깨져 있기 때문에 어딘가 아픈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이 고관절을 바로잡으면 몸 전체가 균형을 잡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그래서 필자는 허벅지가 굵어서 고민하는 분에게는 허벅지보다는 자기 건강부터 걱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권하고 싶다. 고관절이 들어맞아 몸이 균형을 회복하면 다른 병이 사라지면서 허벅지는 덤으로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턱에 살이 쪄서 이중 내지 삼중의 턱을 가진 사람도 많이 있다. 턱살이 너무 많은 사람은 보기가 흉하다. 이것도 원인을 알면 쉽게 뺄 수가 있다. 목이 앞으로 숙여져 있어서 턱살이 붙는 것으로 보면 된다. 고개를 들고 멀리 보는 자세를 취하면 턱살은 저절로 없어진다. 더구나 이런 자세를 취하면 목뼈가 쉽게 틀어지지 않으니, 경추가 틀어졌기 때문에 오는 온갖 질병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보기 흉할 정도로 턱에 살이 쪄 있는 사람은 고개만 숙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신비만 증세가 함께 와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사람은 얼굴까지 퉁퉁하게 살이 쪄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개는 뱃살도 많이 쪄 있을 것이다. 이미 고관절이 틀어져 있어 허리가 굽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당연히 고개만 들어 가지고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고관절을 바로잡고 허리를 세우고 흉추를 펴서 전신비만과 복부비만 증세를 함께 잡아야 한다. 그 방법은 고관절을 바로잡고 앞에서 얘기한 대로 걷기숙제와 방석숙제를 하면 된다.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이 되는 것이다. 등살은 건강의 적신호 등살은 목이 앞으로 숙여져 있고 등 역시 앞으로 굽어 있기 때문에, 머리와 목, 등을 잡아 주기 위해, 그 무게를 받아 내기 위해 찐 살이다. 등살이 찌는 데도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것 역시 다른 살과 마찬가지로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한 자구책인 셈이다. 그러나 등살이 찌는 것은 다른 살이 찌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므로 더 배가의 노력을 기울여서 빼도록 해야 한다. 등살이 쪘다는 것은 등과 목이 굽었다는 것인데, 특히 등이 굽으면 인간 중추신경계의 핵심으로서 생명의 원천인 흉추 3, 4, 5번이 틀어지면서 신경이 막혀 온갖 나쁜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 고혈압, 심장병, 위장병, 간장병, 폐질환 같은 것이 이로 인해서 올 수 있다. 고혈압인 사람은 예외 없이 등과 목이 굽어 등살이 두툼하게 쪄 있다. 등살이 많이 쪄 있는 사람일수록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등살은 최소한 이 살을 엄지와 다른 손가락(검지나 중지)으로 잡아 보았을 때 아프지 않은 정도가 될 때까지 빼야 한다. 등살이 쪄 있는 사람의 등살을 두 손가락으로 잡으면 자지러지게 아파한다. 잡힌 사람은 왜 꼬집느냐고 화를 내기까지 한다. 사실은 꼬집은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잡은 것에 지나지 않는데도, 꼬집은 것으로 느낄 만큼 심하게 아픈 것이다. 더 심하게 등살이 찐 사람은 손가락으로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를 않는다. 살이 많이 쪄서 이미 딱딱하게 굳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등살을 빼는 방법도 간단하다. 걷기숙제와 2번 방석숙제를 꾸준하게 하기만 하면 저절로 빠지게 돼 있다.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면 등살도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평상시에 등살이 찌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고 살아야 한다. 특히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저번에 "컴퓨터 앞에서 앉는 자세"에서 썼듯이 책이나 벽돌을 쌓아 모니터의 높이를 올려 주어야 한다. 또 하루 종일 책과 씨름해야 하는 사람은 최소한 독서대를 이용하여 고개를 들고 책을 읽어야 한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책상의 구조도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고 공부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엉덩이에 살이 찌는 것은 엉덩이가 뒤로 빠져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앞으로 틀어지면 골반이 뒤로 말리면서 엉덩이가 뒤로 올라오는 것이다. 이것 역시 살이 찐 것이 아니라 뼈가 뒤로 말리니까 이에 따라 근육이 위로 올라와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때에도 고관절을 바로잡고 뒤로 빠진 엉덩이를 제 자리로 돌려놓으면 올라온 근육이 밑으로 내려가 정상이 된다. 그 방법은 몸살림운동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만들어 놓았으니 참고하기 바란다(고관절 자가교정과 엉치 자가교정). 팔에 살이 찌는 것은 어깨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깨가 틀어지면 팔을 잡아 주는 힘이 약화되기 때문에 살을 찌워서 잡아 주는 힘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 역시 우리 몸의 자구책인 셈이다. 이 살은 틀어진 어깨를 바로잡아 주면 머지않아 빠진다. 이 방법 역시 몸살림운동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실어 놓았다(어깨 자가교정). 절대로 굶지는 말자 지금까지 비만의 원인과 그 퇴치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비만 역시 몸이 균형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즉 몸이 틀어졌기 때문에 오는 것임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전신비만은 모두 흉추가 틀어져서 신경이 막히고, 이로 인해서 우리 몸의 정보전달체계가 깨졌기 때문에 오는 것이고, 부분미만(분명히 적절한 표현은 아니지만)은 뼈가 틀어지거나 잘못된 자세를 하고 생활했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비만은 사회적인 문제가 돼 있다. 사회에서 요란스럽게 떠들어 대니, 개인적으로도 비만은 병으로 여겨지면서 비만을 극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그런 만큼 비만 퇴치법도 '다이어트'라고 해서 다양하게 나와 있다. 먹는 것을 제한하거나 특별한 음식을 먹는 다이어트에는 덴마크식 다이어트, 한방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에다 요즘에는 청국장 다이어트, 김치 다이어트, 다시마 다이어트 같은 것도 유행하다 사라지고 다시 유행하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필자는 청국장이나 김치, 다시마 같은 것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을 먹으면 몸에 불필요한 물질을 체내로 배출해 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해 내는 만큼 살은 빠지는 것이다. 어느 정도는 다이어트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살이 빠지는 효과보다는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해 내는 효과가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살을 빼는 효과도 있지만 여기에 집착하기보다는,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해 냄으로써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좋다는 말이다. 요새 필자를 찾아오는 여자분들 중에서 필자를 심히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명이 심하게 막혀 있지 않은데도 기력이 고갈돼 운신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대개 다이어트를 한다고 굶으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도 흡수한 에너지와 소비한 에너지의 차이가 살로 가거나 빠진다는 현대 인체학의 '신화'만을 믿고 날씬해지고 싶은 욕심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한 것이다. 필자는 굶는 것만은 절대로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굶으면 몸에 필요한 물질이 부족하게 되므로 기력이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이 들어오지 않아 위가 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가 무력해지면서 소화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좋을 게 하나도 없는 것이다. 다 아는 것이지만, 굶은 후에는 요요현상이 일어나 더 많이 먹으면서 살은 더 찌게 돼 있다. 요요현상이란 굶어서 영양부족을 경험한 우리 몸이 미래에 다시 영양부족이 올 때를 대비해서 몸에 미리 영양분을 쌓아 놓는 일종의 자구책인 셈이다. 이것 역시 생명체인 인간이 보이는 반응인 것이다. 굶어서 흡수한 에너지의 양을 줄임으로써 살을 뺀다는 것은 인간을 기계로 보는 아주 잘못된 지식에 근거한 아주 잘못된 방법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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