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공동체 마을|경북 울진 한농복구회
"1천여 명 모두 형제같은 마을을 꿈꾸다"
부지런히 일해도 삶의 여유를 갖기 힘든 이 나라의 보통 서민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위해 어떠한 것들이 꼭 필요한가 묻는다면 대부분 비슷한 얘기들을 털어놓을 것이다. 아파트 한 채 분양받았드면 좋겠고, 새로 나온 중형차 한 대 뽑을 정도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고, 강남의 학군 좋은 곳으로 이사가서 아이들이 명문 엘리트 코스를 밟았으면 좋겠고... 슬프게도 보통 사람들의 행복 지수는 이처럼 돈에 의해 좌우된다. 돈이 행복을 결정짓는다고 굳게 믿는 이들에게 허리가 휘도록 일해봐야 내 이름으로 된 집 한 채 갖기 힘든 현실이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경북 울진의 깊은 산 속에서 살고 있는 왕피리 사람들은 독특한 삶의 문화를 통해 진정한 행복 찾기를 시작한 사람들이다. 돈으로 가늠할 수 없는 그들만의 행복 노하우는 소유가 아니라 나눔의 기쁨을 찾는 데서 시작한다.
농촌을 살리기 위해 왕피리에 모인 사람들
서울에서 차로 5시간. 주소지인 경북 울진 삼근리에 도착하면 또다시 깊은 산골로 1시간 정도 비포장도로를 덜컹덜컹 달려야 한다. 마치 야생 동물이 곳곳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은 깊은 산중에 1천3백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고 산다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도대체 어디에 사람 사는 마을이 있다는 것인지 슬슬 의심이 드는데 갑자기 무릉도원이 펼쳐진다. 수달이 살고 있을 정도의 천혜의 수질을 자랑한다는 왕피천. 땅 속까지도 훤히 내비치는 왕피천이 한가운데 흐르고 그 양쪽에 옹기종기 아담한 살림집들이 보인다. 그리고 각양각색 다양한 농작물들이 뜨거운 햇살 아래 싱싱하게 자라나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마치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선계를 훔쳐본 것처럼 움찔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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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은영(프리랜서) / 사진 김동욱(눈 픽쳐스)
첫댓글 글씨가 안보여요~
꼭 가보고 싶은곳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