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지바르는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탄자니아의 자치령 중 하나로, 1963년, '아프리카의 해' 기간에 독립을 했지만 1년만에 그냥 탄자니아에 순순히 합병된 착한(?) 국가입니다.
면적은 무려 1651 제곱 킬로미터로 서울시(605km)의 3배보다 약간 안 됩니다.
하지만 이런 착한 잔지바르도 한때 위대한 군주 아래에서 깡패짓을 했었던 경력이 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1896년.
조선에선 개화당이 기존에 사용하던 음력을 버리고 양력을 도입해서 건양 원년으로 삼았고,
7월엔 케쿨레와 공쿠르가 죽었고, 12월엔 게오르기 주코프라는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잔지바르는 섬나라라는 특성상 무역항으로 쓰이던 곳이었습니다.
원래 이슬람 애들이 잔지바르 섬을 개발할 때 생각했던 게
"향신료가 많이 나니까 향신료 산지로 쓰면 좋겠는데 섬이 작아서 많이 없겠고 걍 무역항으로 개발 ㄱㄱ"
똑같이 영국애들은 잔지바르를 무력으로 합병하기보다는 그냥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항구가 하나 필요했습니다.
"이거 먹어도 BB만 8 오르고... 세수는 페널티가 많아서 의미도 없고... 걍 속국화... 아니 그냥 군사통행권만 주십사..."
그리고 하마드 빈 투와이니 잔지바르 술탄(1857년생, 재위 1893 ~ 1896)은 훌륭한 술탄이었습니다.
"영국님들아, 어렵고 불편한 일 있으면 때리지 말고 저한테 말로 하시면 제가 잘 해결하게뜸, 살려만 주셈"
그리고 운명의 1896년 8월 25일
그의 젊은 조카인 할리드 빈 바라가쉬(1874년생, 당시 23세)는 삼촌의 유약한 태도를 불만스럽게 여겨
독극물을 이용해 살해하고(11시40분) 술탄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1886년 맺은 노예조약에 따라 잔지바르의 술탄은 영국의 오만한 오만 총독에게 승인을 받아야합니다.
하지만 영국은 위대한 할리드 빈 바라가쉬를 불만스럽게 여기고 만만한 하무드 빈 무함메드를 내세우며
할리드 빈 바라가쉬에게 최후통첩을 날립니다.
"꺼져"
하지만 위대한 할리드 빈 바라가쉬 술탄께서는 저들의 오만한 요청을 거부하시고 당당하게 외치셨습니다.
"짐은 곧 잔지바르이다! 네놈들이 꺼져라!"
술탄께서는 군사력을 모으기 시작, 하루만에 위대한 군주답게 2800명의 정예 용사들을 모으셨습니다.
인덕이 높은 위대한 군주답게 700명의 근위병을 제외하곤 모두 순수하게 들고 일어선 시민이었습니다.
게다가 과학과 기술에도 조예가 깊으시고 전통을 사랑하시는 술탄께서는
200년 전에 사용하던 에픽급 "17세기에 사용되던" 12파운드 대포들을 들고 나타셨습니다.
그리고 잔지바르 술탄군 총기함 HHS 글래스고(독일의 빌헬름 2세가 위대한 술탄께 진상한 진상품 중 하나.
1416톤급의 요트로 무려 라이플 7문과 9파운드 포 1문(예포용)이 장착된 강력한 전투함)을 대동한 채
허약한 영국 해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에 당황한 영국군은 잔지바르에 주둔중인 윌트셔 여단장 아서 에드워드 헤어링튼 레이크스 중령에게 지휘권을 맡기고,
영국 편을 드는 더러운 잔지바르인 900명을 추가 배속시켰습니다.
그리고 잔지바르에 기항 중이던 HMS 필로멜(2575톤급 순양함, 4.7인치 포 8문, 어뢰실 2개)과 HMS 쓰러쉬(805톤급, 4인치포 6문)
두 척을 이용해 강력한 HHS 글래스고를 마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몰려오기 시작하여 25일에는 HMS 스패로우(쓰러쉬와 동일급)까지 불러오면서 강대한 잔지바르 군대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8월 26일
아쳐급 순양함인 HMS 라쿤(1770톤, 6인치 포 6문, 어뢰실 4개)이 급히 지원을 위해 불려왔고,
동아프리카 함대 기함인 HMS 세인트조지(7350톤, 9.2인치 포 2문, 6인치 포 10문)도 급히 달려왔습니다.
해리 로슨 제독(중장)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긴급히 수병을 상륙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해군으로는 당해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육상전으로 전환시키려는 섬나라 놈들의 간악한 술책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모였다고 생각한 영국은 27일 9시까지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날립니다.
그리고 운명의.....
8월 27일
아침 8시, 위대하신 할리드 술탄께서는 거절의 사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대담하게 8시 30분에 다시한번 사신을 보내어 선빵을 양보하는 관대함을 뽐내셨습니다.
"준비는 끝났으니 쏠테면 쏴봐"
8시 55분, 영국군 전투준비태세
그리고 최후통첩 시한인 9시를 지나서 9시 2분, 영국함대는 궁성을 향해 포격을 개시했습니다.
첫타에 에픽급이던 전설의 17세기 대포는 초탄명중으로 손실을 입었고
3천명으로 늘었던 방어병들은 나무궁성의 파괴에 우왕좌왕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9시 40분, 술탄께서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응사하는 걸 포기하고 일체의 반항을 포기한 채
독일 영사관 내로 전술적 기동을 시작했습니다.
영국은 술탄의 관용이 담긴 White Peace를 받아들고 전쟁 종료에 동의했습니다.
총 전쟁 시간 38분.
전투요약 : 영국군 육군 1050명, 함선 5척 참전
잔지바르군 육군 3000명, 함선 1척 참전
영국군 1명 부상
잔지바르군 500명 사상, 대포 괴멸, 해군 전멸
첫댓글 ㅋㅋㅋㅋㅋ
뭐 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연대기를 보는거 같군요.
이거참 엄청난 국력차이
덕국군함에 영길리 이름인 글래스고가?!...
영국왕실과 독일황실은 친척지간이니 영국식이름이 붇은거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이거....세게에서 가장 짧은전쟁....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거한방으로 그대로 완전히 보호국화 ㄱ-; 전쟁일으킨 술탄은 독일령 탕가니카로 망명.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는거같네요. 대온에선 잔지바르 앞에 npc 해적들이 쫙 깔려있죠. 그리고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그 근방이 유저해적(유해=개적)의 소굴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잔지바르는 오래전 위키에서 이미 본 기억이 나네요. 역사상 가장 짧은 전쟁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긴 한데 이거 대한제국이 생각나서(...) 신미양요나 철화비 등이 외국인에게 비웃어지는 것과 비슷한것 같음.
잔지말이라고 하니까 왜 자꾸 우주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