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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손녀의 이름 짓기, 대경뿌리학교에서 학습자료 준비, 대학동기들의 모임인 삼경회에서 앞산 자락길 등산
염해일
지난 수요일 주방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내 스마트 폰이 울렸다. 집 사람이 서재에 있는 내 스마트 폰을 가져다주었다. 전화를 받으니 예천읍에서 미장원을 하고 있는 셋째 여동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이다. 전화 소리를 크게 하여 놓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전화를 받는다. 안부 인사에 이어 오늘 오후 4시에 여동생 손녀가 태어났단다. 처음으로 손주를 맞이하는 여동생이 너무 기뻐한다. 그래서 “축하를 한다.”고 인사를 한다. 옆에서 같이 식사를 하던 집 사람도 “축하한다”는 인사를 한다. 축하인사가 끝나니 여동생이 손녀 아빠인 생질이 “외삼촌에게 자기 딸의 이름을 지어 달라.”는 연락이 왔단다. 그러면서 여동생이 “뜻이 좋은 한자어를 넣어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래서 “한 번 지어보겠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내가 쓴 글에 우리 아들 셋과 세 아들의 맏손주들 이름을 내가 직접 지었다는 내용의 글을 읽고 생질과 동생이 나에게 부탁을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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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가 시골에서 한 학자였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이 태어나면 우리 아버지에게 와서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나의 맏아들이 태어났을 때도 우리 아버지가 손수 맏손자의 이름을 지어 주셨다. 아버지가 지어주시는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내가 맏아들의 이름을 직접 지었다. 그렇게 하니 그 다음부터 태어나는 나의 아들들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주시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아들 셋의 이름을 내가 모두 지었다. 그리고 세 아들의 맏손주들이 태어났을 때도 우리 아들들이 나에게 “이름을 지어 달라.”고 하여 세 아들의 맏손주들 이름은 모두 내가 지었다. 내가 우리 아들과 세 아들의 맏손주들 이름을 짓고 이름에 담겨 있는 뜻을 수필로 써서 페이스 북과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그리고 나의 글 친구 300여 명에게 카톡으로 보냈다. 300여 명의 카톡 친구들 속에 동생들과 생질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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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여동생의 생질이 결혼할 때 내가 혼주 석에 앉았던 특별한 인연도 있다. 매부가 몇 년 전에 하늘나라로 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동생이 자기 시동생을 제쳐 두고 나에게 “혼주석에 앉아 달라.”고 부탁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여동생의 생질에 대하여는 내가 특별한 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여동생의 손녀의 이름도 특별히 잘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탁을 받고 짬짬이 옥편을 찾아보고 인터넷에서 좋은 한자들을 골라 보았다. 많은 좋은 한자들 중에서 옛 사람들은 반딧불을 모아 공부를 하였다는 뜻을 지닌 ‘반딧불 형(螢)’자와 임금이 글을 읽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옥돌 민(玟)’자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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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자를 연결하여 ‘형민(螢玟)이라고 잠정적으로 손녀 이름을 생각 하여 놓았다. 형민이라고 하니 남자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들어 형자 대신에 다른 좋은 한자를 찾아보았다. ’지혜로울지(智)‘자를 넣으니 지민(智玟)이란 이름이 되어 여자 이름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두 가지 이름을 마음속으로 생각을 하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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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대경뿌리학교에 출근하여 학교 현장에 나가서 학생들에게 뿌리교육과 전래놀이를 지도할 학습 자료를 만드는 날이다. 금요일은 대학동기들의 모임인 삼경회에서 등산을 하는 날과 겹치고 있다. 그래서 어제 목요일 오전에 대경뿌리학교에 출근하여 학교현장에 나가서 학생들을 지도할 학습 자료를 만든 후 반월당역에서 2호선 지하철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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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리는 한 역 앞인 범어역에서 내려 MBC 뒷산으로 올라가 오후에 운동할 만보 걷기를 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양동이에 뜨거운 물을 받아 족욕을 하면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나의 스마트 폰이 울렸다 집 사람이 서재에 있는 나의 스마트 폰을 가져다준다. 예천 여동생이 “서울 손녀가 태어난 아들집으로 기차를 타고 가는 중이라면서 손녀의 이름을 지어 놓았느냐?”고 물었다. “지어 놓았다고 하면서 지은 이름을 정리하여 동생의 카톡으로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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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마치고 서재로 가서 컴퓨터를 켜고 이틀 동안 마음속으로 지어 놓은 이름을 컴퓨터에서 작업을 하였다. 어느 정도 작업이 끝난 후에 동생에게 편지를 썼다. “동생에게! 손녀 이름을 두 가지로 지어 놓았으니 선택해서 이름을 짓도록 하면 좋겠네. 첫째 이름은 김민형(金玟螢)~ ‘민(玟)’자는 옥돌 ‘민’자로 임금 왕(王)변에 글월 문(文)자로 임금이 공부를 하고 있는 형상이라네. 형(螢)자는 반딧불 ‘형’자인데 전기가 없던 옛날에는 선비들이 반딧불을 잡아 모아 반딧불 빛으로 공부를 하여 과거에 급제하였다는 뜻이 들어 있다네. 김민형은 손녀가 “앞으로 공부를 잘 하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라네. 둘째 이름은 김지민(金智珉)~ 지(智)자는 지혜로울 ‘지’자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는 뜻이고, 민(玟)자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옥돌 민자’로 공부를 잘 하라는 뜻이네. “김지민은 지혜롭고 공부 잘 하라는 뜻이 들어 있는 이름일세.”라고 편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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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편지를 복사를 떠서 바탕화면에 깔려 있는 카톡을 열어 동생 카톡에 붙이기를 하여 전송을 하여 보냈다. 보내고 한 참 후에 동생이 서울 아들 집에 도착하였다면서 전화가 왔다. “손녀 이름을 보냈느냐?”고 물었다. “이름을 지어서 카톡으로 보내 놓았으니 열어보라.”고 하였다. 저녁식사 무렵에 서울 간 여동생으로부터 “김지민가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란 글과 새로 태어난 손녀의 사진을 함께 보내왔다. 사진을 보고 답 글을 쓴다. “염해일: 동생! 지민이 손녀가 잘 생겼네! 축하하네! 생질과 생질부에게도 축하한다.”고 전해주어, 그리고 “지민이 예쁘게 잘 키워 달라고 하더라고 전해주게. 동생! 손녀 태어난 것 다시 한 번 더 축하 해.”라고 글을 써서 카톡으로 보냈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집 사람이 서울로 간 여동생에게 축하한다는 전화를 한 후 새로 태어난 손녀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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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되니 대학 동기들로부터 “언제 대학동기들의 모임인 삼경회 등산모임을 하느냐?”고 묻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 그래서 “이번 주 첫 주 금요일인 7월 5일에 모임이 있다.”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곧 삼경회 총무로부터 안내가 갈 것이라.”고 하였다. 내가 삼경회 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대학동기들이 나에게 물어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등산모임이 사흘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총무가 삼경회 등산모임에 대한 안내를 보내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총무에게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하였다. 받지 않았다. 다시 일반 전화로 전화를 하였다.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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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카톡으로 “O교장 전화가 되지 않아 문자를 하네. 이번 금요일 대학동기들 등산모임이 있네. 등산모임 안내를 곧 보내야 할 것 같네.”라고 써서 보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잠을 자고 있는데 집 사람이 깨워서 “전화를 받으라.”고 하였다. 삼경회 총무로부터 걸려온 전화이었다. 문자를 보고 전화를 하였단다. “낮에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해도, 일반 전화로 전화를 하여도 전화를 받지 않아서 카톡을 보냈다.”고 하였다. “스마트 폰의 전화를 진동으로 하여 놓아 전화를 받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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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모임안내에 대한 협의를 한다. “지난번 모임에서 7월은 더운 여름철이어서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는 앞산 자락길을 등산하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자기도 적어 놓은 것이 있단다. 9시까지 1호선 지하철 월촌역에서 만나 청소년 수련관으로 올라가기로 되어 있단다. 9시까지 월촌역에 모이면 집에서 8시에 출발해야 하는데 30분 늦추어서 9시 30분까지 모이도록 하자고 시간조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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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튿날 카톡을 열어보니 총무가 대학동기들의 그룹채팅방에 “삼경회원님 안녕하세요. 삼경회 7월 모임을 5일 금요일 9시 30분까지 지하철 1호선 월촌역 대합실에 모여 함께 앞산 자락으로 등산을 하기로 전번에 결정된 내용이니 전 회원님께서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실 물은 각자가 준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삼경회장 염해일 드림”안내가 올라왔다. 그리고 그룹채팅방에 참석, 불참이란 회원들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그리고 J회원이 “회장님, 총무님 좋은 아침입니다. 식당을 알려주시면 식당으로 바로 가겠습니다.”란 글도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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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모임인 하루 전날 저녁인 어제 밤에 총무로부터 전화가 왔다. 등산모임에 간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묻는다. “등산을 하다가 쉴 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과일들을 준비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하였다. “그러면 지금 나가서 간식을 준비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식당으로 바로 오는 회원이 내일 점심식사를 할 식당을 알려 달라”고 하였단다. 총무가 나에게 “식당을 정하여 알려 주라.”고 한다. 그래서 등산을 많이 다니는 회원 K에게 전화를 하였다. K가 며칠 전에 앞산 등산을 갔다가 청소년 수련원 앞에 있는 ‘앞산 영가’란 식당에서 점심을 하였단다. 식사가 너무 좋더라고 하면서 그 식당을 추천하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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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학동기들의 그룹채팅방에 “♡식당안내-♡내일 삼경회 등산을 하지 않고 식당으로 바로 오실 회원은 ♡앞산영가식당으로 오세요. ♡앞산영가식당 위치-월촌역에서 내려 청소년 수련원 쪽으로 계속 올라오다가 청소년 수련원 아래에 있는 큰 도로까지 와서 도로를 건너지 말고 왼쪽 편 대덕식당 쪽으로 200m를 걸어가면 도로변에 앞산영가식당이 있습니다. ♡앞산영가식당 전화번호: 053-654-2885”이라고 그룹채팅방에 올렸다. 올리지 말자 식당을 추천하여 준 K로부터 “앞산연가일세. 카톡에 바로 정정하게”란 메시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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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그룹채팅방에 “♡식당이름을 정정합니다. ‘앞산영가식당’이 아니고, ‘앞산연가 식당’입니다.”이라고 정정 글을 다시 올렸다. 그리고 식당으로 바로 온다는 J회원에게 그룹채팅방의 식당 안내를 복사를 떠서 다시 J의 카톡으로 따로 보내주었다. 보내주자 말자 그룹채팅방에 “회장님 총무님 감사합니다.”란 J의 답 글이 올라온다. 그리고 내일 아침에 가져 갈 등산용 가방에 회원들에게 나누어 줄 시니어매일 신문을 참석회원 수만큼 담아 놓고, 내일 등산을 하면서 메모할 메모지와 볼펜도 함께 담아 놓고 잠자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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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9년 7월 5일(금) 대학동기들의 앞산 자락길 등산이 있는 날이다. 오늘도 새벽 4시 30분 모닝콜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주방으로 가서 저녁에 마시던 보온물통을 들고 서재로 간다. 꿀에 절인 생강과 홍차가 들어간 물을 한 잔 마시고 12년 전 간이식 후 내가 직접 개발한 온몸운동을 책상과 의자를 이용하여 실시한다. 한 시간 반 동안 온몸운동을 끝낸 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샤워를 한 후 양동이에 뜨거운 물을 받아 책상 아래 갖다 놓는다. 지난 1월에 처가 집 남매들이 변산반도에 모임을 가졌던 일을 소재로 기행문을 쓰다가 중단한 두 번째 글을 이어서 쓴다. 완성하지 못하고 7시 30분에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식사를 하고 등산 갈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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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마치고 8시 30분에 2호선 지하철을 타기 위하여 수성구청역으로 20분 가까이 걸어간다. 수성구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반월당역에서 내려 1호선 지하철 설화 명곡 타는 곳으로 걸어간다. 가자말자 1호선 지하철이 들어온다. 지하철에 오른다. 지하철에 오르자 스마트 폰의 카톡을 열어본다. 내가 카톡으로 보낸 글을 읽고 들어온 댓글로 “채X순: 많이 배웠습니다. 저도 지금 환자예요 글이 눈에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이란 댓글에 대한 답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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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해일: 채X순 회원님, 저의 글을 읽어주어 행복합니다. 많이 배웠다는 댓글까지 주어 더욱 행복합니다. 환자이라니 남다른 정이 가네요. 그럴수록 더욱 긍정적 마음으로 운동을 하면서 이겨내세요. 그렇게 하면 좋은 날이 올 것 같네요.”란 글을 써서 보낸다. 보내자말자 댓글이 들어온다. “채X순: 예 선생님 지혜로우시군요. 선생님이 운동하시는 글을 보고 오늘 아침 의자를 붙잡고 쪼금 흉내를 내 봤어요. 아주 효과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왔어요.”란 글이 들어온다. 정말 카톡은 좋은 것 같다. 금방 보낸 답 글에 대한 댓글이 또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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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댓글은 “마X룡: 나만의 개발한 운동으로 간이식을 하신 분이 건강을 지키시는 선생님의 불굴의 의지 존경합니다. 계속해서 좋은 글 쓰시고 건강을 유지하셔서 행복한 나날이 되소서. 마X룡”이란 댓글에 대한 답 글로 “염해일: 마X룡 교장선생님, 저의 글을 읽어주어 행복합니다. 격려하는 댓글까지 주어 더욱 행복합니다. 마교장 선생님 행복한 나날 되세요.” 란 답 글을 써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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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을 모두 읽고 보내고 나니, 월촌역에 도착한다. 월촌역에 내려 대합실로 올라간다. 9시 15분이다. 많은 회원들이 벌써 나와서 회원들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약속시간인 9시 30분이 되니 회원 S만 오지 않았다. 총무가 전화를 한다. 모임을 잊어버렸단다. S가 “식당으로 바로 오겠다.”고 한단다. 9시 30분에 모두가 청소년 수련원으로 걸어간다. 청소년 수련원 입구에 ‘우리의 청소년 세계로 미래로. 개원기념 1994. 12. 9’이란 커다란 돌 비석을 지나 청소년 수련원 뒤편 쉼터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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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에서 쉬어간다. 목 캔디와 시니어매일을 나누어주면서 “시간 나는 대로 한 번씩 읽어 달라.”고 한다. 총무가 “준비한 간식을 내 놓을까?”묻는다. “다음 휴식에 먹을 것이 있으면 내 놓자.”고 한다. 방울토마토가 나온다. 방울토마토를 먹으면서 한참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한 후 매자골을 향하여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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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승마장, 달서생활문화센터, 황룡사, 성불사를 거쳐 매자골을 향하여 걸어간다. 앞산 자락길은 숲속 길이어서 시원하다. 총무에게 식당전화번호를 불러주면서 “점심식사를 예약하여 놓자.”고 한다. 식당예약을 하고 경사진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높은 언덕에 올라 대구 시내를 내려다본다. 단독주택과 아파트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대구 변두리로 눈을 돌리니 하얀 높은 아파트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먼 곳을 바라보니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부옇게 흐려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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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리막길을 걸어간다. 자락길 아래에 있는 앞산순환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웅’하고 들려온다. 숲속에서는 각종 산새들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자연의 소리가 더 듣기가 좋은 것 같다. 자락길 아래 넓은 잔디밭에는 오토캠핑장이 세워져 있다. 캠핑장 안에 여러 가지 시설들이 되어 있다. 직원들이 캠핑장에 차광막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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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등산의 종점인 매자골 쉼터에서 2차로 쉬어간다. 총무가 준비한 간식을 내어 놓는다. L이 서울에 살고 있는 딸이 보내준 새로 산 스마트 폰을 내어 놓는다. 스마트 폰에 필요한 어풀들이 깔리지 않는단다. 스마트 폰 상회에 가서 “필요한 어풀을 깔아 달라.”고 하니 “자기들 상회에서 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달라.”고 하더란다. 우리 회원들이 어풀을 깔아본다. 정말로 깔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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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부근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을 읽어본다. 스토리텔링 안내에 “매자골~승마장 골짜기 일대의 속명이 매자골이다. 매자골이란 명칭은 옛날 매화 낙화지에서 연유되었다.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 대덕산에 성기도사가 있었다. 도사가 이골의 지세를 목형으로 보았다. 그런 어느 해 이른 봄 이 골짜기에 매화가 탐스럽게 피더니 구암동(지금의 송현동)에 떨어졌다하여 매자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란 내용이다. 매자골에서 한참 동안 쉬다가 다시 청소년 수련원으로 되돌아간다. 점심 식사할 식당이 청소년 수련원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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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수련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등산하는 사람들을 살펴본다. 오늘 날씨가 무척 덥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고 있다. 우리와 같은 단체 팀들은 몇 팀이 없다. 주로 부부 팀, 나 홀로 팀들이 많이 보인다. 나 홀로 팀들은 스마트 폰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흥겹게 걷는 사람들과 사색을 하면서 천천히 걷는 팀들이 많다. 앞산 자락길은 숲이 우거진 숲 속 길을 걷기 때문에 한 여름에 등산을 하기가 좋은 등산로란 생각을 하면서 걷는다. 성불사, 해운사, 달서생활문화센터, 대덕 승마장을 거쳐 청소년 수련원으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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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을 아래에 있는 큰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 쪽 대덕식당 쪽으로 200m를 걸어가니 도로변에 ‘앞산연가’란 커다란 식당이 나타난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홀이다. 홀 안에는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하여 그런지 안쪽 한적 한 곳에 자리를 잡아놓았다. 앉자말자 식사 주문부터 한다. 한정식 정식을 주문한다. 점심식사는 주변 직장 손님을 받기 위하여 10,000원이란다. 점심시간 외에는 12,000원이란다. 식사를 주문하고 조금 있으니 주문한 식사가 나온다. 돼지고기 수육, 묵, 잡채를 비롯하여 15가지 음식이 예쁜 접시에 담겨 나온다. 먼저 나온 음식을 먹고 있으니 생선구운 것과 된장이 들어온다. 이어서 밥이 들어온다. 밥에 각종 나물을 골고루 놓고 비벼 먹는다. 등산을 한 후이어서 그런지 밥맛이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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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나니 삼락회 회장을 맡고 있는 K가 “삼락회 회원으로 가입을 많이 하여 달라.”는 부탁을 한다.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를 한 잔 마시면서 다음 9월 등산할 코스를 정한다. 9월에 등산할 코스는 칠곡에 있는 명봉산으로 정한다. 3호선 팔거역에서 9시 30분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식당을 빠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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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모두가 월촌역으로 걸어간다. 월촌역에서 집으로 오는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금호여고에서 가르쳤던 제자 J로부터 전화가 온다. 안부인사에 이어 “선생님, 선생님 아드님의 동서비뇨기과 피부과 병원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묻는다. “2호선 지하철 죽전네거리 역에서 내려 앙리앙스 예식장 출구 쪽으로 나가면 앙리앙스 정문 바로 앞에 있는 건물 2층에 있다.”고 한다. “지금 자기 딸을 데리고 병원을 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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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J는 페이스 북에서 나와 친구 사이로 서로의 글을 읽고 있는 사이다. 제자 J는 자기 동기들 모임에서 두 차례나 나를 초대하여주었다. 내가 쓴 글 속에 알게 모르게 우리 아들들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J가 나의 막내아들이 동서비뇨기과 피부과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자기 딸의 피부 손질을 하기 위하여 우리 아들 병원을 찾아가고 있나보다. 전화를 받고 우리 막내아들에게 전화를 한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하여도 받지 않는다. 환자들을 진료하느라고 많이 바쁜가보다. 그래서 053-114로 전화를 하여 동서비뇨기과 피부과 전화번호를 물어본다. 1번을 눌리니 바로 연결이 된다. 간호사가 받는다. 간호사가 “원장님 아버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어요.”하니 바로 전화를 받는다. 그래서 “제자가 병원으로 가고 있으니 잘 보아주라.”고 부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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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아들에게 전화를 걸고 지하철에 오른다. 반월당역에서 내려 2호선 지하철 영대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에 오른다. 수성구청역에서 내려 집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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