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미추홀구립도서관에서 열리는 이 멋진 ‘한도시 한책읽기 선포식’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설렙니다.
여러분도 다 그런 마음으로 참석하셨겠지요? 직접 얼굴 맞대고 이야기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 화면으로나마 만나게 돼서 참말로 반갑습니다.
먼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소개해 볼게요. 저는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공부를 하고(초중고대까지), 인천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으며(사실은 2021년 2월 은퇴했어요. 그동안 엄청나게 많은 아이들을 만났지요.) 지금까지 쭈욱 인천에서 살고 있는 동화작가 안선모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책을 많이 썼지요. 궁금하신 분은 이 행사 후에 한번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인연이 닿는 거니까요.
인천토박이 저에게 미추홀구립 도서관에서 ‘한도시 한책읽기’에서 ‘조용한 마을의 공유경제 소동’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을 때 제 마음은 어땠을까요?(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대로입니다.) 평소 무뚝뚝하고 무덤덤하기 만한 저를 웃게 하고 흥분하게 한 기막힌 소식이었답니다. 그 어떤 소식보다도 기쁜 소식! 정말 기쁘고 기쁘고 또 기쁜 일입니다. 물론 제 고향 인천에서 제 책을 선정해 주었다는 것도 기쁘지만, 더 기쁜 일은 소박한 바람으로 써내려간 책이 많은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이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겠어요?
‘조용한 마을의 공유경제 소동’은 앞으로 이런 마을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 책입니다. 물론 가상으로 만든 마을이긴 하지만 인천의 한 마을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써내려갔지요.
바로 옆집, 아랫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시대, 소통이 잘 안 되어 이해보다는 오해를 더 하는 요즘 세상.(옛날에는 안 그랬다는 것 어른들에게 들어서 아실 거예요. 라떼는 말이야...이렇게 시작하는 어른들의 말 들어보셨을 거예요.)
조용한 마을에서 조용하게 진행되는 공유 경제 소동- 얼마나 멋진 소동인가요? 앞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사는 마을에도 이런 작은 소동들이 자주 일어났음 좋겠어요. 또 우리 함께 이런 작은 소동들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얼마나 재미있는 마을이 될까요? 함께 나누고 다시 쓰고 함께 공유하는 마을. 물론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을 거예요. 날마다 재미있을 수도 없구요. 하지만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고 소통한다면 그런 문제들은 해결될 수 있을 거예요.
자, 여러분! 이제 책 속으로 빠져 들어갈 준비 되셨죠? 읽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저에게 물어보세요. 메일로 물어봐도 되고, 제가 운영하고 있는 다음카페(산모퉁이_부엉이도서관)에 들어오셔서 물어봐도 되어요.
2021.4.13. 봄이 한창 무르익어가는 날에
안 선 모
첫댓글 🙂
와 ~축하드려요 선생님. 공유경제가 한책읽기 선정되셨군요. 요즘 축하할일이 계속 쏟아지네요. ^^
축하 고마워요. 이렇게 써 놓고, 다른 노트북으로 줌 열고, 이 노트북 열어서 살짝 살짝 보고 말하려구요.
괜히 중언부언할까 봐서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