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묘가 있는 안동김씨 묘역이 중부고속도로 개통을 위해, 선산의 가운데 조성되어 있던 묘들을 지금의 장소로 옮겨 묘역 동쪽이 고속도로에 바싹 붙어 막혔고
고속도로 왼쪽으로 남은 선산의 북쪽과 서쪽, 그리고 일부 남쪽으로는 사유지로 막혀 (아래 지도 붉은 선) 숲길을 통해 허난설헌 묘로 접근할 길이 없었습니다.
승용차 편으로 방문하는 경우에는 별 문제 없겠으나
문화유적을 발로 답사하는 경우에는 걷는 주변 도로 환경이 발길을 끄는 유인이 되기에
문화유적을 향하는 접근로 환경이 아주 중요합니다.
앞선 도보 답사자들의 후기를 보면 위 사진의 붉은 선들이 모두 차단되어 숲길을 버리고 자동차 도로를 따라 걷게 되었는데 환경이 그렇고 그렇다는 불만이 대부분이라 답사를 해봤습니다.
지도상 검토를 해보니 칠사산과 국수봉을 통해서 허난설헌 묘로 접근하는 코스가 괜찮아 보였습니다.
이왕이면 <무명도공의 비>를 출발점으로 하는 국수봉 코스를 잡고 문화유산탐방 동호회에 공지하고 답사를 했습니다.
국수봉에서 폐쇄된 등산로 표시를 무시하고 왼쪽 길을 택했다가 ㅡ 하산 후 자동차 길보다는 천변길을 걷겠다고 ㅡ 등산로 날머리가 모두 사유지로 막혀 곤란했는데... 주인의 양해와 협조(맹견을 우리가 지나갈 때까지 붙잡아 주는)로 탈없이 통과했습니다.
사전에 조사된 등산로(붉은 선으로 표시된)를 택했어야 했는데...,
곤지암천을 징검다리로 건너고 난 뒤에는 둑길이 담으로 막혀 한참을 올라가서야 둑길로 올라서는 우여곡절 끝에
자동차 차길을 따라 허난설헌 묘를 찾아갔는데 .... 역시 걷기 나쁜 환경임에는 분명했습니다.
좁은 도로, 많은 차량통행, 정비되지 않은 주변, 계속되는 콘크리트 오르막...
묘역을 둘러보고 내려오다 보니, 묘역 오른쪽 담장 너머에 팜매트 작업을 하고 있어 광주시 담당자와 통화한 결과,
안동김씨 문중의 협조로 묘역에서 경안천변 자전거 도로로 연결되는 숲길을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4월말 경에는 완성되지 않을까 싶답니다.
5월 쯤에는 칠사산 코스로 새로 조성된 숲길로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첫댓글 아이고 고생하셨습니다.
경기광주는 문화유산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참 고민입니다. 도로변은 너무 위험해요 ㅠㅠ
광주시에서 개발하는 둘레길 코스에 허난설원 묘역이 포함되어있어 기대는 됩니다~
오늘 다시 답사해보니 팜매트 작업은 1km 전체 구간에 빠짐없이 다 깔렸고, 경안천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마무리 작업중입디다.
@정원식
허난설헌묘 해설예약 가능할까요?
연락 부탁드립니다.
제 전번 010-8464-1355
@정원식 선생님 귀한정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내일 예약 도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