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년 초부터 가보려 했던 곳이다.
문화마을 하늘마루 전망대에서 감천동 야경을 담으려 했으나
전망대 출입문이 잠겨있어 아쉽게 뒤돌아서야 했다.
마을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 차원인지 오후 6시 이후에는 입장이 안 된단다.
폐교된 감정초등학교 옆을 지나 는 임도길에 들어서니
어둡고 서늘한 기운이 온몸으로 느껴져 온다.
오늘의 일정이 순탄치 않을 거라는 예감이..
다다른 조각공원엔 불빛 한 점 없이 높다란 펜스가 휘돌아 쳐 저 있고
중장비가 장승처럼 위압감을 뽐내며 생뚱맞게 우뚝 서 있다.
바닥은 너절할 정도로 긁혀 있다.
휘돌아 쳐 저 있는 휀스에 붙은 공사 안내문에는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이루어진 천마산 복합 전망대와
감정 초등학교 근처에서 출발하는 관광 모노레일 설치 작업이란다.
공사장 너덜길을 서둘러 빠져나와 장군바위 전망대로 향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에도 공사가 한창 진행되어
예전의 모습은 온 간 곳이 없다.
한쪽 귀퉁이에는 두 대의 굴착기가 마주 보며 우두커니 서 있다.
천마바위(장군바위는 어릴 적에 부르던 이름)는
굳게 세워진 휀스 때문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전망대 데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바람 빠진 풍선마냥 허탈해진 마음을 다잡지 못한다.
천마산 기슭에 태어나서 20대 초반까지 살았던 고향 땅이
세월의 흐름에 오롯이 견뎌내지 못하고
기억의 저 쪽 한편으로 사라져 감이 아스라하다.
공사는 올 년말까지라 하니 그 이후나 기다려야겠다.
그땐 또 어떤 모습으로 날 반겨줄런지..
첫댓글 천마산은 이맘때쯤 전망대에서의 항상...
조각공원을 지나며 조각작품의 제목을 아무리 외우려해도 잘 외워지지 않는 그런 기억이...
수고많았습니다...
세월 아페 장사읍다꼬 한 엣말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오늘 아침은 김광석의 변해가네를 듣는 것으로 시작했네요.
https://youtu.be/i9IugQ70_e4
PLAY
천마산 전어데이를 함~ 진행 해야 죠~^^
수고 하셨습니다.
그림의 수준이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듯 합니다.~^^
전어데이.
기대됩니다. _()_
와우!!!!!!!!! 카페 대문사진으로.........
수고 하셨습니다. 행님
혼산혀서 미안합니다.
더 늦기 전에 댕기온다는 것이
고만 때를 놓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