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송계사~횡경재~백암봉~동엽령~칠연계곡~안성매표소
산행거리 : 약 14KM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
오늘의 산행 출발지인 빼재(신풍령)에서 장거리 산행에 나서는 분들을 배웅하며....
산님들께서 고도가 높은 신풍령에서 시작하면
산행이 수월하고 볼거리가 많다고 꼬드깁니다
하지만 쉬엄쉬엄 즐기는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송계사로 향합니다.
푸르고 높은하늘에 쾌청한 날씨이니 산행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날입니다.
오늘 산행을 시작할 송계사 입구에서
산님들과 장비를 챙겨가며 산행 준비를 합니다.
들떠고 즐거움에 미소가 흐르는 산우님
왜 이리도 산행에 나서면 기분이 좋아지는건지..
매일이 오늘 같이 맑고 고운 마음만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산빛을 마음에 담아가며 깨끗함을 가져보아야 겠습니다.
모든분들이 같은 생각인지
해맑게 웃는 선배님도 그리고 가끔씩 보는 회원님도
화사한 표정이 아름답게만 느껴집니다.
우측엔 송계사 가는 포장도로가 있고
우리들은 좌측의 산길로 접어 듭니다.
오늘의 제일 후미는 정해졌습니다.
여유있는 발걸음이 넉넉한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그룹에 끼였는데 어느 순간 약간은 앞서있더라구요
그 느림의 미학을 깨닫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너무 많음을 느낍니다.
앞서가신 분들과 오붓한 대화를 나누며....
연이어 오신 분들과도 잠시 즐거운 대화를 이어갑니다.
한고비를 올라 계류를 건너며 잠시 휴식시간
서늘한 가을이 왔다지만 아직은 무척이나 더운 날씨입니다.
우리고장엔 오늘 폭염주의보가 내려 있다는데
산중이라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상쾌함을 안겨줄때면,
세상에 부러움이 없을 만큼 순간적인 행복감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횡경재에 도착하여 점심 상을 마련합니다.
현재 시간이 13시 10분 정도 되었습니다.
백암봉 가는 길은 야행화 군락지와 시원한 숲그늘을 따라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꽃이 시들어 가는걸 보면 차가운 기운이 산중에 깊이 들어왔나 봅니다.
취나물꽃이지요?
개발딱지 꽃도 씨앗을 가득 안아서인지 아름다운 꽃잎은 밀어 내고 있습니다.
이제 조망이 있는 능선에 올라 섰습니다.
송계삼거리가 얼마남지 않았군요
우리의 산하는 언제 어느때에 보아도 포근하고 아름답습니다.
산의 품속에 몸을 맡기면 배척하는 법 없이 언제나 따쓰한 기운으로 안아주고 얼레어 줍니다.
숲이주는 많은 혜택중에 하나가 이렇게 아름답고 푸근함을 느끼게 하는 즐거움입니다.
백암봉에서 모두들 오르막의 힘들었던 기억은 멀리 던져버리고
장쾌한 능선을 보며 마음에 남아있던 묵은 찌꺼기를 토해낸 듯 편안하고 즐거운 표정을 보여 줍니다.
저기 손에 잡힐 듯 향적봉이 보입니다.
시원한 바람과 산기운을 온몸으로 맞이합니다.
제 생각으로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어머니의 품 같이 푸근하고 아름다운 산이
지리산과 덕유산이 아닌가 하고 생각 해 봅니다.
지난 겨울 눈쌓인 향적봉를 거닐던 때가 생각 납니다.
겨절에따라 달리 보이고 느낌 또한 아주 다르지만
분명 같은 곳을 걸었던 같은 산이란 점에서
주변의 분위기와 배경에 얼마나 좌우 되는지 새삼스레 생각하게 됩니다.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아름다운 능선이 명도와 채도를 달리하여 보여줍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도 금방 친근함을 나타 내도록 만들어 주는 장소인 산..
모든 것을 감싸 안아 주고 배려하고 토닥거려 주는 마력같은 존재입니다.
하늘엔 두둥실 뭉개구름이 흘러가고
아름다운 초지 처럼 시원함도 안겨주며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펴도록
분위를 만들어 주는 멋진 곳입니다.
아름다운 배경과 멋진 조망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지
한참을 각자, 생각의 늪에서 헤어 나오질 못합니다.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아련한 거리가 주는 느낌때문인지
즐겁고 아름다움에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동엽령에서 안성매표소(칠연계곡)로 하산합니다.
남덕유산 가는 길을 잠시 올라가보니 이렇게 호젓하고 아름다운 능선을 따라
황혼이 들때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듭니다.
장쾌한 조망을 바라보며 맞이하는 붉은 저녘 노을은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울까요
마음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다 현실로 돌아와 하산길로 합류합니다.
하산길에는 아름들이 서어나무 군락지와 멋진 소나무들과 벗하며
무언의 대화를 나누다 보니 계곡으로 접어 듭니다.
이윽고 칠연폭포 갈림길입니다.
칠연폭포가는길은 오르막을 300여 미터 올라가야 합니다.
칠연 폭포의 제일 하단부 폭포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암반으로 이루어진 반석들을 부더러운 물길이
작은 소를 만들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를테면 세월과 함께 만든 걸작이라고 표현할까요
조금 자세히 보면 더욱 더 아름답고 세밀한 작품입니다.
비단을 펼쳐 놓은듯 하늘거리는 아름다움을 뽐내는 폭포도 있구요
예전의 선녀가 입었던 날개 옷의 느낌이
이렇게 부더러운 소재의 옷감이 아니었을까하고
엉뚱한 생각도 해 봅니다.
힘차게 흐르는 물길은 시원함을 주며...
푸른 이끼와 어우러진 폭포는 아름다움과 상쾌함을 안겨주고....
한참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시원한 폭포를 신명나게 감상한 후에
오늘의 종점인 안성 매표소를 통과하며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사계절!한곳의 산이라도 계절에 따라 느낌도 다르고,
누구와 함께 했느냐에 따라서도 그 느낌이 다르지요.
좋은 분들과 같이한 산행...맑은날씨!...
한장의 수필집을 읽는것 같습니다.
나는 자주 하산하기 싫어서 발걸음이 원망스러울때가 많습니다.
아름다운 황혼!!!!!!!!
그그림은 마음으로 담아보세요.
정말 부럽습니다..ㅎㅎㅎ
잘보고 갑니다...부회장님 수고한 덕택으로요...
모든 자연은 위대하고 아름답지만
마음이 통하는 분들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볼때에는
그 느낌이 특별하게 다가오고 말하지 않아도 공유할수 있는 감정...
소중한 추억들이 쌓여 가겠죠
조망이 특히 좋은 산행을 할때면 언제나 마음이 설레이는 이 감정은
아직은 철이 덜 든 탓이겠지요
좋은 곳을 다녀와 흐뭇한 일정이였습니다.
덕유산은 눈덮힌 겨울에만 보다가 초록이 물들은 덕유는 또다른 모습이네요?
한장의 작품사진을 얻기위해 분주히 노력하시는 열정을 뵈니 많은걸 생각해
봅니다.산행만 하기도 힘든데 지나온 흔적을 볼수있게 애써주신 부회장님
수고 많으셧습니다.
눈 많은 덕유산도 좋지만
덕유산 같이 고도가 높은 산은
사계절 가리않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특히 여름엔 예쁜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더위를 피해서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음은 특별한 행복이구요
좋은 산행지로 안내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매번 갈때마다 오르막길은 넘 힘들어 괜히 왔나 후회하곤 하는데
어느새 시원한 능선의 오솔길 같은 올망졸망한 산길들을 보면 환한 웃음으로
오길 잘했구나~~ 하루에도 열두번씩 맘이 변하는걸 보면 천상
여자입니다~~~ ㅎㅎ
함께한 산행 즐거웠고요 ~~ 두 다리는 힘들었지만 두 눈은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멋진 폭포 사진을 보고 있으니 제 맘속까지 시원해집니다~~
제가 산행을 할때 마다 힘들다고 투덜거리는데
님도 같은 생각이군요
하지만 정상에 오르는 순간 오길 잘했다 싶고,
다음에 또 와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산행의 매력아닌가 생각됩니다.
힘든 고통뒤에 달콤한 즐거움이 따르는가 봅니다.
산행에서 사진은 영혼의 노래인것 같습니다. 노래에 충실하면 여러 산우님들을겁게 하여 주시는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역시 솜씨 좋은 작품에 감탄하고 갑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부르는 소리에
19KM나 되는 거리를 단숨에 달렸나요
대단하시고
축하합니다.
A코스 그것도 19km나 되는 거리를 지친 표정없이 달려온 역시 팔방미인 언냐 정말 부럽습니다~~
난 언제나 후미팀에서 벗어날까~ 산은 언제나 4계절 변함없이 손짓하는데 ^^
다 게으른내~탓!!! 몸은 거짓말을 안한다죠~~~ 함께한 산행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추석 잘보내시고, 다음산행때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