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올레꾼 오름지기 원문보기 글쓴이: 카페지기
2009년 11월 21일(토) 지기가 모처럼 낚시가 아닌 자칭 11-1코스인 가파도 올레겸 의료봉사 도우미로 떠났습니다. 평상시 낚시하러 몇번 다녀보고 마지막으로 지난 9월 낚시를 다녀오고나서 올레를 걷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가 올레하는 가파도의 전경이자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한 가파도 풍력 발전 조감도입니다. 지금 부터 가파도로 떠나는 올레길을 저와 함께 하겠습니다.
나를 가파도 까지 안내할 92명 정원의 소형 여객선 삼영호입니다.
아침 9시 바다냄새가 물씬 풍기는 모슬포항을 나섭니다..
배를 타고 항구를 나오자 파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흔히 소리없는 불청객 너울파도입니다.
너울 파도가 다가 올때마다 선수가 요동을 칩니다.
그러나 노련한 선장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배를 외곽으로 우회를 하더니
유속이 빠른 지대를 피해 잔잔한 수면위를 질주합니다.
배의 승무원은 이 정도의 파도는 늘 있는거라며 심드렁 합니다. 20여분을 달려 가파도 상동 포구로 향 합니다.
원래 파도가 심하면 이 포구로 진입을 못하고 안전한 하동 포구로 진입 한답니다.
우리를 내려놓고 삼영호는 다른 승객을 태우고 바로 출발해 버립니다.
포구에 비치되어 있는 에너지 관리 공단에서 기증한 듯한 자전거도 3,000원만 내면 임대가 가능합니다.
가파도 상동 포구로 내리기는 처음 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포구의 모습은 평화롭습니다.
길가에 쌓여있는 돌담 길도
나름 제법 훌륭한 조합을 이루며
집과집의 경계선으로, 바람 많은 제주의 바람막이로 병풍역활을 훌륭하게 소화합니다.
전년도 개최된 청보리 축제의 영향으로 이곳 가파도의 환경이 무척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 들녘
이 벌판
고즈넉한 이 정경도
모두가 내년도 찾아올 청보리축제 관람객을 위해
보리 씨앗을 흩뿌리는 농부들은 또 이렇게 분주하기만 합니다.
이 길이 청보리 축제길로 가는 길입니다. 전부 이와같은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해운사 절도 있었는데 참 아담하고 좋았습니다. 안지기가 불전함에 우리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보시를 합니다.
제주에서만 볼수 있는 산소입니다. 여기서도 돌담은 등장합니다.
노인회관 사무실 컴퓨터 부팅 화면입니다.
잠시 노인회관 안에 들어가 둘러보았습니다. 노인회관 안에는 모슬포에서 개원중이신 강남의원 원장님이 무료 진료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다시 올레를 나서는데 마을의 행사나 경조사를 알려주는 스피커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바닷가 동네라 여기저기 해풍에 고기를 건조하는 것도 이곳만의 정경입니다.
올레 일주를 이제 시작합니다.
여기는 집을 지을 때의 외장도 돌담입니다.
일반 현무암도 아닌 먹돌세기 돌로 저담을 어찌 다 쌓았을까하는 경이로움 마저 듭니다.
청보리 축제의 영향으로 월파방지 담벼락도 곱게 화장을 했습니다.
바닷속이나
바다 밖이나
기이한 돌의 천지입니다.
멀리 산방산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마라도를 마주하고
이 한적한 가파도 올레를 합니다.
늦가을 억새꽃의 향연도
청정한 바다의 향기 만큼이나
올레꾼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나봅니다.
다시 온길을 뒤돌아보고
또 앞을 바라보지만
쓰레기 하나 없는 주변 환경이
가파도 사람들의 성정을 알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일제시대 이전만 해도 천연림 숲이 우거졌던 이곳에
그들의 후손들이 이렇게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가다보니 섬의 남쪽 하동 마을이 보입니다.
정말 그 넓은 바다에 쓰레기 하나 없습니다.
하동 마을 포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이 정말 파도가 세면 여객선이 들어오는 하동 포구 입니다.
제가 낚시를 가면 묵는
가파도 불루오션입니다. 이곳 주인장의 마음씨 또한 정말 좋습니다.. 쥔장이 맘에 들면 그 냥 막 퍼 줍니다. 마라도 사람들은 다 그러나 봅니다.
이때 불루오션 앞 포구에 낚시배가 들어 왔습니다.
잠깐가서 먹을 만큼만큼만 잡아왔다는데 얼추 보니 벵에돔 10여수가 보입니다.
제가 낚시꾼의 허락을 받고 한마리를 건져봅니다. 대략 두뼘이 조금 넘습니다. 참으로 빵빵 합니다. 지기가 지난 9월 이곳에서 벵에돔 타작을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때 지기는 4짜 4마리만 갖고 오고 나머지는 전부 방생 했습니다.
아까 그 낚시꾼이 할머니에게 준 십이가스입니다. 다랑어과라고 합니다.
이분이 제가 돌아온 뒷날인 11월22일 개업하신 춘자 이모입니다. 다 그렇게 부릅니다. 안지기가 소라 젓갈을 담고 싶다고 해서 7키로를 35,000원에 샀는데 1키로를 덤으로 또 퍼 줍니다.
이곳이 마을 회관겸 어촌계사무실입니다. 마을 이장님이 적십자회에서 12년간 이곳에 진료봉사를 왔는데. 올해를 끝으로 더이상 못오게 됐다고, 하지만, 서귀포시 향군 여러분들이 오셔서 감사하다고 앞으로 15년간 오시라고 덕담을 합니다.
1-1코스 우도와 달리 외부인 차량이 일절 금지된 곳이라 정말 그 흔한 과자봉지 하나 없습니다.
이곳이 가파도 치안을 담당하는 가파초소입니다.
이제 섬 반을 왔으니 나머지 반을 가야 합니다.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앞에보이는 돌 밑에서 용천수가 솟아오릅니다.
실로 오랫만에 지기도 이곳에서 제주도 촌말로 "감져 빼때기"를 보고 있습니다. (고구마 를 납작하게 썰어 말리는 장면)
하동포구와
멀리 최남단 마라도가 참 인상적으로 다가섭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삼각대의 지지로는 약한듯 구입한지 얼마 안되는 디카에 영광이 남은 자리입니다. 그래도 인증샷은 날려야 하겠죠....?
비상시 헬기 이.착륙장 넘어로 산방산이 보입니다.
바람만 좀 덜 분다면 좋은 그림을 뽑았을텐데
그저 이렇게라도 만족해야 하나 봅니다.
제주에는 이런 장소가 참 많이 있습니다. 오랜세월 험란한 바다와 척박한 토지를 일구며 살아오신 조상님들의 의지하던 민속 신앙니 아직까지 대를 이어 내려옵니다.
제주 본섬을 바라보며
이런 풍광을 수시로 담을수 있는것도 이곳 제주 사람만의 혜택일 것입니다.
이곳은 가파마을이 생긴이래 수많은 가파인들의 영혼의 안식처입니다. 이분들이 있어 훗날 가파도가 이렇게 발전을 하는건지도 모릅니다.
섬 일주를 하다보면 이런 정자가 한 여섯개 정도 됩니다.
저는 이 정자를 지나며 간단한 캠핑장비를 들고 이곳에서 캠핑을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가에 널부러져 있는 선인장도
깨끗한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고
지나가는 올레꾼의 무사 안녕과
가족의 소망도 빌어봅니다.
저기 보이는 정자만 가면 지기가 처음 출발한 포구가 보입니다.
좌측의 돌담은 그 여뉘 돌담과 다른 성처럼 생겼습니다. 이부분은 제가 자료를 찾아봐야 할듯 싶습니다.
정말이지 동글 동글한 돌을 잘도 쌓았습니다.
산방산 과 송악산의 배경을 렌즈에 담아봅니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참 멀게도 느껴집니다.
이제 다 와갑니다.
지기도 디카 타임을 맞추고 샷을 날립니다.
바닷물이 만조라 코 앞까지 물이 들어 왔습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상동 포구 앞 출발지 입니다. 이곳에서 출발헤 섬을 한 바퀴 도는시간이 1시간 40분이 소요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마을 안길로 떠나 보겠습니다.
그 인근에 11.22일 개업하는 춘자네 집입니다... 이곳을 보니 표선에 춘자 국수 생각이 납니다.
포구 한켠에는 제주 섬 마을 어디에나 있는 무속 신앙의 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뉘 항구에나 진동하는 기름 냄새는
이곳 만큼은 예외로 해도 좋습니다
이곳이 옛날포구 이지만 바다밑까지 투영되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납니다.
여기에도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이 있지만 학생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겨우 명맥만 잇고 있는 셈입니다.
도시의
그 어느 학교도 이와같은 환경이 없는데도 교육에서 만큼은 조금은 다른가 봅니다.
운동장 한켠에는
갖가지 기념비와
동상등이
가지런하게 정열되어 있습니다.
이제 마을 안 깊숙히 들어 갑니다.
이곳이 유일하게 의료시설을 갖춘 가파보건 진료소입니다.
여기도 신종 플루는 예외가 아닌듯 합니다.
고인돌 군락지도 있지만 가보지 못했습니다.
마을안은 각종 벽화의 아름다움에 눈의 초점을 잃게 합니다.
벽이란 벽은
전문가의 손길로
조그만 어촌마을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 시켰습니다.
오늘 11-1코스인 가파도 올레겸 의료봉사 도우미로 떠났다가 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 곳입니다.
상호와 전화번호는 말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한끼에 6,000원 짜리 정식입니다.
보기에도 먹음직 스럽습니다.
어촌 마을 답게 보말과 한치무침 겡이 무침까지 다양합니다.
맨 좌측에는 갈비찜과 소라젓갈입니다. 전체적으로 가격대비 10점 만점에 10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35년간 이곳에서 민박과 먹는 장사를 하였답니다.
강산에가 들렸던 흔적을 고급 액자로 남겨두는 모습에 쥔장의 정성이 보입니다.
이곳이 주방입니다.
제가 쥔장의 허락을 받고 주방까지 들어가는 실례를 범했습니다.
이분이 여기 실질적인 대모입니다.
내.외부도 도서지역이라 믿을수 없게 깨끗합니다.
주중에는 민박손님이 뜸하나 봅니다.
제가 이집을 소개 하기로 맘 먹은건 바로 주인장의 정성이 어느정도인지 여러분에게 평점을 받고 싶어서입니다.
벽면에 붙여져 있는건 전부 이곳 가파도에서 채취해 요리로 가공하고 난 후의 소라.보말등의 껍데기입니다.
주방 한쪽 벽면에 붙여진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양식이 아닌 자연산 전복껍질입니다. 그밑에 소라 머리 껍질도 보입니다.
쥔장의 예술적 감각은 불가사리마저도 훌륭한 장식품소재로 쓰입니다.
손바닥보다 더 큰 전복과 소라 보말등등의 조합에 입을 다물게 합니다.
사용후 바다에 버려지면 쓸모 없는 존재가
이렇게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를 합니다. 감탄사를 연발하는 나에게 쥔장이 왈 "놀래긴 뭘 그리 놀래, 저 안집에 가면 이것보다 몇배 좋아"그런다. 한번 볼수 있냐고 물으니 담에 오면 자세히 보여 준담니다.
내 필히, 언제고 다음에 갈때는 필히 이곳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쥔장이 감춰 놓은 어패류의 변신을 보리라. 이렇게 생각하며 가파도를 나섭니다.
다시 우리가 왔던 부두로 이동해서
갖가지
풍경을
렌즈에 담고 갑니다.
올레꾼 올레지기 회원에게 약속한
지기의 11-1코스의 개척을 위해
갖가지 풍경을 빠짐없이
담고 갑니다.
청정 제주의
또하나의 청정 자연을 간직한 11-1코스 가파도 올레는
다시 출발지인 포구로 돌아왔습니다.
가파도 입도하는데 여객선 비용은 2,000원입니다. 다만 낚시인은 제주특별자치도 조례에 의거해 유어장 입장권 2,000원을 내야 합니다.
배를 기다리는 올레인들이
바람때문에 많이 추워 합니다.
멀리서 삼영호가 옵니다.
배가 오는데도 이 분은 천하 태평입니다.
정말 여유를 아는 분인가 봅니다. 결국 나갈때 배를 같이 타고 나가는데 전혀 서두루지를 않습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4시 20분 마지막 배입니다.
배를타고 나오며 시시각각 달라지는 모슬포의 하늘을 담았습니다.
참고로 파도가 쎌때는 조금 춥더라도 이렇게 갑판에 있어야 멀미를 안합니다.
이제 다시 그자리로 도착했습니다.
항구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침묵과
고요의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11-1코스 가파도 올레를 마치면서 지기는 다시 11-2코스인 마라도 올레의 정보를 여러분께 선을 보이겠습니다.
"올레꾼 오름지기 " http://cafe.daum.net/tamrashop
카페지기
|
첫댓글 가파도...아름답네요...전설이라해야하나 빛을 갚아도 갚아도 줄지않아서 가파도라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