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는 크게 엔진식과 모터식으로 나누어진다. 엔진식은 휘발유, 부탄가스를 동력원으로 높은 출력(힘)을 자랑하며, 모터식은 전기를 동력원으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큰 특징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일반 소비자들은 막상 예초기를 구입하려 할 때 무엇을 어떻게 따져봐야 하는지 몰라 당황하게 된다. 전문적인 용어와 다양한 수치들로 빼곡한 제품 정보 속에서 헤매다 결국 자신의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을 구입해 낭패를 보기 일쑤다.
▲ 예초기 (출처:다나와)
본격적인 잡초 정리 시즌에 앞서 아직 예초기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좋은 예초기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예초기 종류와 특징
예초기는 동력원에 따라 크게 연료식(휘발유)/가스식/충전식으로 나뉜다. '연료식'은 엔진식 예초기에 휘발유 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을 말하고 '가스식'은 엔진식 예초기에 일반 부탄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연료식의 경우 엔진의 구동 과정에 따라 2행정과 4행정으로 나뉜다.
▲ 예초기 종류 및 특징 (출처:다나와)
2행정 예초기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예초기 형태이며 현재 나오는 예초기들 중 힘이 힘이 좋고, 구조가 단순해 수리가 쉬우며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다만 다른 예초기에 비해 진동, 소음, 매연이 많다.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혼합해 사용하므로 혼합 비율을 잘 맞춰 주입해야 한다. 사용 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쉽게 고장이 난다. 주로 넓은 구역을 예초작업을 하는 전문 작업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 2행정 엔진 예초기 (출처:다나와)
4행정 예초기는 2행정 예초기에 비해 진동, 소음, 매연이 적고, 내구성이 좋으며 연비가 높다. 다만 2행정에 비해 힘이 떨어지며,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따로 주입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엔진오일의 양을 확인해야 한다. 2행정 보다 유지 관리가 쉬운 편으로 일반 농가나 개인 벌초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 4행정 엔진 예초기 (출처:다나와)
가스식 예초기는 1회용 부탄가스를 사용한다. 2행정 엔진이므로 2행정 엔진오일을 주입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엔진오일의 양을 확인해야 한다. 부탄가스 한 통으로 약 40~50분간 작업할 수 있다. 부탄가스를 교체하면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다만 엔진식 예초기에 비해 힘이 약하고, 견착식이 많아 어깨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주로 개인용으로 벌초하는 데 많이 사용한다.
▲ 가스식 엔진 예초기 (출처:다나와)
충전식 예초기는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해 예초기 중 가장 사용이 편리하다. 다만 작업 시간에 맞게 배터리 잔량을 확인해야 한다. 약 150분 충전으로 60분가량 작업할 수 있다. 배터리를 교체하면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다만 충전하는 시간에 비해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작업량이 많은 경우엔 사용하기 어렵다. 소규모로 벌초할 때나 정원을 정리할 때 사용하면 좋다. 최근에는 배터리를 2개 이상 결합해 출력(힘)과 사용시간을 높인 제품들도 출시하고 있어 전문 작업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 충전식 예초기 (출처:다나와)
2. 예초기 구매 Tip
1) 예초기의 힘! 무엇을 봐야 정확히 알수있나?
예초기의 힘과 작업 능력을 결정짓는 요인은 분당회전수(rpm), 배기량(cc), 마력(HP), 토크(Nm) 이렇게 4가지가 있다. 분당회전수(rpm)는 작업 날이 1분에 몇 번 회전하는지 그 빠르기를 나타내고, 배기량(cc)은 엔진 기관이 한번 폭발할 때 발생하는 가스의 부피, 즉 출력을 뜻한다. 마력(HP)은 산업계에서 어떤 공구나 기계의 힘을 표시하는 수치고, 토크(Nm)는 작업 날의 회전력(돌림힘)을 뜻한다.
'작업 날이 제일 빨리 도는 게 제일 세겠지'라고 생각하고 간혹 분당회전수(rpm)만 가지고 예초기의 작업능력을 파악하게 되면 충전식 예초기가 엔진식 예초기보다 더 뛰어난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발생한다. 물론 분당회전수(rpm)도 예초기의 작업능력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만 나머지 요인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2) 예초기용품? 꼭 필요해?
전체 예초기 고장의 90%는 관리 소홀로 인한 고장이다. 특히 예초기 용품 중에 엔진오일은 엔진식/가스식 예초기의 성능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예초기 용품이다.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양의 엔진오일을 교환 또는 보충해주지 않으면 엔진 내부나 점화장치에 오일이 굳어버려 예초기의 고장을 초래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예초기 용품은 바로 예초기 날이다. 실제적으로 풀을 깎는 부분인 예초기 날은 작업 성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초기 날은 그 모양에 따라 크게 일자칼날(2도날), 원형날, 접이식안전날, 나일론줄날이 있다. 이 중에 일자칼날(2도날)이 가장 뛰어난 절삭력과 빠른 작업 속도를 보여 벌초작업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만, 바위나 돌, 굵은 나무 밑동에 닿을 경우 칼날이 부러져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원형날은 풀을 짧게 자르거나 잡목, 잔가지를 정리하는데 유용하나 작업 속도가 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접이식 안전날과 나일론 줄날은 절삭력이 약해 억센 풀이나 잔가지 제거는 어렵지만, 매우 안전하다. 종종 제품의 규격이나 종류에 맞는 예초기 용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거나 세트 구성으로 파는 경우가 있으니 잘 알아보면 좋다.
▲ 예초기날 (왼쪽부터 2도날, 원형날, 나이론줄날)
3)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예초기는 기계의 힘으로 벌초를 쉽고 빠르게 끝내도록 도와주지만 그만큼 위험하다. 주로 벌초작업이 여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 속에 장시간의 야외 벌초 작업은 체력 소모,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각종 안전 수칙이 있지만, 안전장비 착용은 그야말로 벌초작업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풀을 깎는 작업 날이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작업 날이 풀이 아닌 땅이나 돌, 나무뿌리 그 외 이물질 등에 부딪히면 파편이 발생하는데, 이를 막아주는 안면 보호구, 안전화, 무릎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특히 예초기날로 일자칼날(2도날)을 사용할 때는 ‘안전판’을 예초기에 반드시 장착하는 것이 빠르면서도 훨씬 안전한 벌초작업을 할 수 있다. 추가로 엔진식/가스식 예초기를 사용하면 소음과 매연이 상당하기 때문에 귀마개나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 안전용품 (왼쪽부터 안면보호구, 무릎보호대, 예초기날 커버)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양한 종류의 예초기 상품을 구매할 때는 사용목적과 장소, 사용자의 편의 등을 잘 고려하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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