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끝자락에서
11월 끝자락에 비가 내립니다
올해 마지막 가을비가 될 듯이....
가을끝에 아직도 갈 때가 아닌 初老의 나이 그리고 가끔씩 교분 나눈 미원중 지킴이로 일하던 지인의 訃告를 접하였습니다
가는 가을처럼 삶을 다시 생각에 젖네요
작년엔 그의 아내를 잃고 同病相憐의 맘으로 함께 점심을 나누고 가끔씩 홀로 어찌 지내시는지 문자나 전화통화를 했건만.....
저의 아내도 50대 중반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깊은 잠 속에 있어서 때론 산 자를 잔하게 하기도 하고 망자가 에처롭기도 하곤 합니다
아내는 장애인을 위해 마지막 봉사하면서 살겠노라고 늦은 나이에 순천향대 사회복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처 활동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자신이 휠체어의 몸인 장애인으로 5년간 투병끝에 주님안에 잠들었습니다
떠난 사람은 세상 모른째 잠들어 있지만 산자는
항상 멍든 몸과 마음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죽음 앞의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삶과 죽음을 이기신 그분의 위로와 소망 외에는 그 누구도 이를 위로자가 없나 봅니다
하늘의 부르심은 그 날이 언제가 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올 때는 착착 순서대로 왔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습니다
보령시 천북면 낙동리에 위치한 살렘동산에서 몸과 맘, 영혼을 치유받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저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는 년말기도주간이라 올 한해 지난 날의 자신의 모습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되돌아보고 회개하고 자복하면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용서를 받기를 간구하게 됩니다
구약의 대속죄일의 말씀이 오늘 현대인의 꼭같은 말씀입니다
레위기23:26-32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칠월 십일은 속죄일이니 너희에게 성회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이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은 너희를 위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속죄할 속죄일이 됨이니라
이 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 이 날에 누구든지 아무 일이나 하는 자는 내가 백성 중에서 멸절시키리니 너희는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그 거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이는 너희의 쉴 안식일이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이 달 구일 저녁 곧 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안식을 지킬찌니라“
인형이여!
우주를 만드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면서 오늘도 귀한 생명을 즐기고 회개와 자복의 맘으로 감사로 하루를 꽉 채우소서!
그러면 천국이 인형에게 유업으로 임하실 것이 분명합니다
살렘동산에서
정종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