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에 풍기는 황홀한 가을빛 물결, 서울 덕수궁
바쁜 일상에 치여 때로는 가벼운 호흡으로 가을을 느끼는 기회가 필요하죠. 이번 주말 가족, 친구, 연인과 부담 없이 찾기 좋은 덕수궁은 서울의 대표적인 가을 단풍명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맘쯤 덕수궁을 찾으시면 전갈을 감싸고 있는 나무들이 모두 알록달록 물들어 있어 무척 아름다워요.
서울근교 주말나들이 장소, 단풍이 가득 핀 덕수궁 전경
멀지 않은 곳에 고즈넉한 가을의 아름다움을 지닌 고궁이 위치하고 있는 것도 어쩌면 행운인지 모르겠어요. 정동에 위치한 조선시대 궁궐, 덕수궁은 규모가 크지 않고 조선시대 궁궐과 서양식 건물이 어우러져 현대인들에게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커플 스냅사진 촬영지로도 인기만점인 덕수궁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회화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있어 어디든 아름답지만 그중 한곳을 추천해드리면 덕수궁 대한문을 지나 함녕전 옆길 연못 주변으로 가시면 우람한 나무들을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진한 붉은색과 주황색, 노랑색 등의 오색단풍이 늘어져있어 얼마나 멋진지 몰라요. 이곳의 산책로를 따라 거닐기만 해도 충분히 고운 빛을 만끽하실 수 있답니다.
덕수궁 석조전 앞에 활짝 핀 단풍나무
덕수궁 중심부에 위치한 중화전을 중심으로 핀 노란 은행잎과 고풍스러운 궁궐의 전각이 어우러지는 모습 역시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옛 건물뿐 아니라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과도 멋스럽게 조화를 이룹니다. 이 석조전 뒤편 언덕진 곳에 떨어진 단풍들을 모아 예쁘게 사진 담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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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족들의 가을여행 추천명소, 춘천 남이섬
단풍이 물든 10월의 남이섬은 사계절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각광받는 스팟이죠. 지난 몇 년간 한류드라마와 영화 속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며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무와 강을 둘러싸고 있는 섬 형태의 남이섬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가운데, 그 중 단연 최고는 알록달록하게 물든 가을 풍경이 아닐까 싶어요.
늘 만선을 이루는 남이섬행 유람선과 선착장 입구
남이섬은 특히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자작나무 등 가을에 빛나는 단풍나무들이 메타세콰이어길을 이루고 있는데요. 은행나무길와 메타세콰이어길은 남이섬을 찾는 여행객들에겐 최고의 포토존이기도 하죠. 이를테면, 길게 뻗은 나무와 떨어진 낙엽들을 배경으로 사진찍는 이들로 가을철엔 늘 한산할 겨를이 없는 핫플레이스랍니다.
가을 남이섬에서 만난 붉은 단풍 융단
이곳 가을 남이섬이 가을철에 인기를 끄는 비결에는 바로 떨어진 낙엽을 결코 치우지 않는 것인데요. 오히려 서울시 송파구 은행나무길에서 공수해온 은행잎을 펼쳐놓기도 한다고 전해져요. 아마도 이곳의 바스락거리는 낙엽길을 걸으며 가을낭만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아서겠죠?
가을이 주는 최고의 선물, 형형색색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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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노랑 물드는 가을철 단풍 출사지, 양평 용문사
서울에서 대략 1시간 내외면 닿을 수 있는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용문사는 용문산 자락에 자리잡은 사찰이에요. 이곳의 사찰 못지않게 유명한 것이 바로 경내에 자리잡고 있는 은행나무랍니다. 마의태자가 심었다고 전해진 이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1,100년이 넘도록 이곳을 지킨 노거수라고 해요.
용문사의 명물, 오랫동안 이곳을 지킨 은행나무
이가을 가장 주목받는 나무, 60m 높이의 은행나무가 있는 이곳은 양평 내 최고의 출사지이기도 한데요. 자칫 ‘은행나무 한 그루 보자고 멀리까지 가야 하나’ 하셨다면 그런 고민이 부끄러울 만큼 10월 중순부터 아름다운 단풍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용문사를 아름답게 물들인 단풍
양평 용문사를 제대로 즐기는 팁을 알려드리면, 우선 용문사 내 대웅전을 비롯해서 산사의 여유를 즐기시고요. 다음으로 관음전과 종각 사이 언덕진 곳까지 올라보세요. 아래에서 보는 것과 달리, 언덕 위에 올라 용문사를 카메라 뷰파인더에 담아보면 뷰가 확연히 다릅니다. 종각 주변으로 붉은 단풍이 기와지붕을 덮어 아름다운 뷰를 확인하실 수 있을 거에요.
가을단풍이 절정인 양평 용문사
도심 속 힐링하기 좋은 은행나무길, 올림픽공원 위례성길
흔히 지나는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멋진 은행나무길을 만날 수 있어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위례성길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매일 오가는 분들에는 평범한 길로 여겨질지언정 사진작가들 사이에는 이미 잘 알려진 단풍 촬영명소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곳은 은행나무들이 길 양옆으로 터널형으로 도열해있어 더욱 아름다워요.
도심 속 아름다운 가로수길, 위례성 은행나무길
위례성길은 올림픽공원 입구 평화의문부터 남2문까지 2.7km 구간에 위치한 가로수길인데요. 백제의 도읍지인 위례성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지나는 길이라는 이유에서 위례성길이라고 지어졌다고 합니다. 특히 위례성 은행나무길은 일자로 쭉 뻗어있는 데다가 그 사이로 노랗게 은행나무가 가득해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져요.
나홀로 생각하기 좋은 은행나무길
간선도로 옆 위례성 가로수길은 평소 사람들이 자주 지나는 길은 아니라고 해요. 그러니 여행객들에 치일 것 같아 단풍놀이 포기하신 분들이라면 올림픽공원 근처의 한적한 위례성길을 찾아보세요. 인적이 드물고 차들도 잘 지나지 않아, 나홀로 걷거나 노란 단풍만 가득 담아 사진 찍기에도 좋아요.
10월 장미꽃이 한창 핀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출처: 한화리조트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