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과 10월에 가야지 행사로 철원, 안동, 경주에서 개최된 3개 마라톤에 함께 참가하였습니다. 되돌아보니 몸은 비록 고생했지만 회원님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쌓은 마라톤 여행 추억은 산정호수 둘레길 산책과 한탄강의 뱃놀이, 민통선 안에서의 달리기, 안동호와 무관용의 언덕 주로, 첨성대와 고분들로 인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위원장의 소임을 맡아 행사를 추진하시느라 수고하신 분들, 장거리와 단거리를 따지지 않고 운전 봉사를 해주신 분들, 행사 살림을 맡아 주신 총무님, 그리고 동참으로 회장님과 행사 위원장님을 믿고 따라 주시는 여러 회원님들이 계셔서 한치의 오차나 착오도 없이 계획대로 3개 대회를 잘 치루고 자축할 수 있었습니다.
단풍이 북에서 남으로 남하하듯 우리도 북부 철원, 중부 안동을 거쳐 남부 경주까지 달리며 내려왔습니다. 이제 10월말과 11월에 우리 고장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바다마라톤과 다대포마라톤이 남아 있네요. 두 대회에도 회원님들이 많이 참가하여 달리기로 가을을 함께 만끽했으면 합니다.
오늘 경주동마에서 풀코스를 뛰어 가야지의 자존심을 살려 주신 세 분께 감사를 드리고, 특히 첫 풀에서 여유있게 서버4의 기록을 세운 배은상 샘의 쾌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경주동마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아 수고를 하신 아베베 샘과 오궁 샘, 살림꾼 레지에로 샘,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공유한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鐵原馬拉松
不遠千里鐵原行
南北分斷休戰線
韓民族恨枕臥處
鐵柵線下走大會
二泊三日馬旅行
山頂湖水一週步
茶山世祖墓陵逢
漢灘泛舟是壓拳
철원마라톤
천 리를 멀다하지 않고
철원으로 갔네.
남과 북을 가르는
휴전선이
한민족의 한을
베고 누운 곳
철책선 아래에서
마라톤대회를 하네.
이박삼일
마라톤 여행으로
산정호수도
한 바퀴 걷고
다산과 세조도
묘소와 왕릉에서 만났네.
한탄강 뱃놀이가
압권이었네.
安東馬拉松
早曉起床安東行
伽倻會員十人同
四全四半一十去
走路多傾念慮先
身體年齡過耳順
馬拉松參變靑年
菌亂以後速力落
雖記錄低完走歡
안동마라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안동으로 가네.
가야지 회원
열 명이 함께하여
넷은 풀코스 또 넷은 하프코스
한 사람은 십 키로를 달리는데
주로에 경사로가 많아
걱정이 앞서네.
신체 나이가
이순을 지났지만
마라톤에 참가하면
청년으로 변하네.
코로나 이후로는
속력이 떨어져
비록 기록이 저조하지만
완주의 기쁨이 있네.
京州馬拉松
月星望察出安家
日氣豫報一時雨
當晴秋天半蓋雲
京州東馬召期待
十一會員今日伴
運轉奉仕是三人
全半十路皆完走
勝利自祝高建盃
경주마라톤
달과 별을 보고
집을 나왔네.
일기예보는
한 때 비를 말하고
맑아야 할 가을 하늘은
구름으로 반이 덮혀
경주 동아마라톤이
기대감을 부르네.
열한 명의 회원이
오늘 함께했는데
운전 봉사 회원이
셋이나 되네.
풀코스 하프코스 십 키로
모두 완주를 하여
승리를 자축하며
잔을 높이 들었네.
첫댓글 세 개 대회를 하기상 선생님과 함께해서 기쁩니다~^^
저도 세개 대회에 참가하여 하프/하프/풀을 뛰었습니다. 경주 풀코스 완주를 위해 나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올해 목표를 이뤄 뿌듯하고 양산대회에서 뵙겠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라톤은 역시 달리는 사람이 주체 입니다. 이상하게도 오궁이는 경주마라톤에서만 자봉을 몇 번 한 것 같습니다. 어제 어설픈 자봉을 한다며 주로에 서 있으니 춥고 배가 고파서 모인 장소로 돌아가다 엘리트 선수들의 스페셜 음료 탁자 위에 버려진 바나나를 주어 먹으면서 마라톤 대회에 와서는 역시 참가해서 달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욕탕에 가면서 총무님이 정성 것 꼼꼼하게 준비해준 위생봉지 안에 시루떡과 스니커즈 땅콩 초코렛, 검은 깨콩 두유를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언양 가천에서도 소고기를 많이 먹고도 집에 돌아와서도 '오리온 마이구미 포도과즙 젤리'가 가방에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맛나게 먹었답니다. 가야지 집행부의 배려에 감사합니다.
1년전 달렸던 경주 하프에서 다리 부상으로 몇 달간 운동도 못하고 어려웠다는 생각이 들어 2주전 안동마라톤과 이번 경주대회에 다리 전체에 테이프를 잔뜩 감고 출전하여 무사완주했습니다. 회원님들이 편안하게 즐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집행부와 대회위원장님, 안전운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멀리서 응원하시면서 맛난 소고기 찬조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요. 첫 풀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신 배은상선생님 축하드립니다..
감동입니다. 꾸준함의 대명사 우리 하기상 선생님.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