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583]簡易 崔岦(간이 최립)
-謝楡岾寺住僧彦寬赶送洞口 (사유점사주승언관간송동구)
謝楡岾寺住僧彦寬赶送洞口
(사유점사주승언관간송동구)
유점사 주지 언관이 골짜기 어귀까지 뒤따라와서
배웅하니 고마운 뜻을 전한다
簡易 崔 岦(간이 최 립)
一味禪心山映樓(일미선심산영루)
산영루에서 참선을 수행하여 돈오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未妨將水暫同流(미방장수잠동류)
물과 더불어 잠시 흘러 내려와도 괜찮을 거외다
殷勤送我出山去(은근송아출산거)
은근히 나를 배웅하려고 산에서 나왔으니
我亦依依回白頭(아역의의회백두)
나 또한 허옇게 센 머리를 돌리며 헤어지기 서운해하는 구려
원문=간이집 제8권 / 동군록(東郡錄)
簡易文集卷之八 / 東郡錄
謝楡岾寺主僧彦寬赶送洞口
一味禪心山映樓。未妨將水暫同流。
殷勤送我出山去。我亦依依回白頭
유점사(楡岾寺)의 주승(主僧) 언관(彦寬)이
동구 밖까지 뒤따라와서 전송해 준 것을 감사하며
산영루에 머물러 놓은 일미선의 그 마음 / 一味禪心山映樓
물 따라 잠깐 흘러서 내려온들 어떠하리 / 未妨將水蹔同流
나를 바래주려고 산 밖에 나온 은근한 뜻 / 殷勤送我出山去
나 역시 못 잊어서 흰머리 자꾸 뒤돌리네 / 我亦依依回白頭
[주-D001] 산영루(山映樓)에 …… 어떠하리 :
참선을 하느라고 절 안에만 머물러 있다가 나그네를 전송하는 길에
잠깐 바람을 쏘일 겸 산사(山寺) 밖으로 나와 보는 것도
무방하리라는 말이다.
산영루는 유점사 앞의 시내를 건너질러서 지은 누각 이름이고,
일미선(一味禪)은 불립문자(不立文字)의 돈오(頓悟)를 목표로
참선하는 것을 말한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