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매일 탁구를 친 지 2개월......
처음 탁구를 칠 때는 호박 어르신과 둘만 탁구를 쳤습니다.
그러다가 한 달쯤 지났을 때
다른 아파트에서 오신 어르신이 탁구의 사랑이 넘쳐
매일 우리 아파트의 탁구장을 찾았습니다.
다른 아파트에서 오시는 어르신은 올 해 67세인데
승부욕이 아주 강하고 매사에 무엇이든 기본에 충실하고 관찰하고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호박 어르신이 테니스를 20년 동안 쳐서 탁구를 스트로그로 치니까
탁구를 칠 때마다 자세를 교정하며 귀찮을 정도로 잔소리를 합니다.
탁구 선수가 될 것도 아니고 건강을 위해 탁구를 칠 뿐인데
지나 친 잔소리에 호박 어르신은 좌파의 성향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습니다.
호박 어르신은 초등학교 때는 단거리 선수였고
중학교 때는 시도 대표 씨름 선수였고 바다 수영 6키로의 이력에다
생활 체육으로 테니스를 친 운동의 베테랑입니다.
중학교 다닐 때부터 잠 안오는 약을 먹어가면서 공부를 하여
경북 대학을 졸업한 명석한 사람입니다.
스스로 관찰하고 연구하여 나름 완성형 인간학을 소유하였는데
탁구 자세로 지적 당하니까 심기가 많이 불편하지만 오직 탁구만 생각하기로 하였습니다.
호박 어르신은 30대 중반에 통풍이 찾아 왔고
통풍을 극복하기 위해 의사나 약사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소유할 정도입니다.
저도 호박 어르신을 만나면서 통풍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였고
통풍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에 대한 상식을 숙지하였습니다.
어제는 비상 약이 떨어졌고 통증이 발작했다며
참을 만해서 탁구치러 왔는데 아주 고통스러워하였습니다.
탁구를 치면서 잠시 쉬는 시간에 어디가 아프냐고 물으니까 발목 부분이라고 하여
내 손은 치료의 손이라며 발목을 잡고 묵상으로 기도를 하니 아멘 아멘 이라고 하였습니다.
통풍에 맥주와 치킨은 치명적이고 육류와 등푸른 생선과 갑각류가 또한 치명적이며
퓨린 성분이 적은 채소 위주로 식사를 해야 하는데
살다보면 또 맛 있는 음식을 먹게 되고 그 때는 여지없이 통풍 발작이 찾아옵니다.
한날은 호박 어르신 부인이 미역국을 끊이는데
참기름에 달달 볶는 것을 보고 기절 할 뻔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참기름은 발화점이 낮아서 볶을 때 사용하면 발암 물질이 발생하는데
참기름을 짤 때도 높은 열을 가열하면 발암 물질이 생성되어 시장의 참기름집은
발암물질 수치 검사를 하지 않아 사실상 조심해야 합니다.
참기름을 식재료로 사용할 때는
볶거나 끊일 떄보다 나물을 무칠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고소한 맛이 떨어지더라도
발암물질 수치를 검사한 시중에 유통되는 참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굽거나 볶을 때 발암 물질이 발생하는 것은
깨를 비롯하여 커피와 후추와 육류를 구울 때 탄 부분은 발암물질 덩어리입니다.
후추는 음식을 다하고 뿌려야 되는데
요리 할 때 후추를 뿌리는 것은 요리의 상식이 아닙니다.
탁구 4인방 제목의 글을 쓰다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어제도 신입이 탁구장을 찾아서 탁구가 풍성해졌습니다.
신입의 머리가 대머리라 나이를 짐작할 수 없어
손을 보자고 하였습니다.
제 손과 비교를 하며 손으로 봐서는 60대라고 하니까
깜짝 놀라며 51세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제 손과 비교를 하며
제 손과 피부는 30대라며 탄력 넘치는 손을 과시하였습니다.
운동이라고는 쌍절곤을 비롯하여 아령과 팔굽혀펴기 밖에 하지 않았는데
제 손은 나이를 먹지 않는 청춘의 덫을 가졌습니다.
신입의 탁구는 수준급이라
파워 탁구 그 난타를 즐기는 탁구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탁구 4인방의 완성형은
앞으로 탁구의 재미와 흥미, 그 행복으로 더욱 넘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