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비치는 양지에서 맹근을 보니
허연 머꺼뎅이가 수만리 느낌이다
내수심이 언제 저렇게 길어졌는지
맹근속에 비친 반달곰같은 그대는
어느 세월을 방황하며 처 돌아 댕기다
가을서리를 머리에 맞고 왔는가
아침에 양지바른곳에서 거울을 보니
흰머리가 보통은 아니다 거의곱배기수준이다
언제 저렇게 녹지않는 흰서리를 맞고
세상을 허우적거렸는지
새삼 세월을 어깨에 짊어진 느낌이다
눈멀면 아름답지않는것이 없고
귀먹으면 황홀하지않은 소리가 없다고 했던가
무슨 걱정거리 속에담고 긍긍대면서 살아왔는지
마음에 담고있는것이 없다면 버릴것이 없다고 했는데
백년도 못살끼 천연의근심을 담고 살아온것은 아닌지
내자신이 가찮고 얼척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삶의 무게를 느낄때마다 표티없이 길어진
하이얀 머꺼뎅이가 원망스러운것이 아니라
내 삶의 무게를 느끼지못하고 살아온
지난 발자취가 한심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달의 시작
뭔가에 쫓기면서 살아온 인생인듯
꼭 집어서 말할순없지만 아쉬운 삶은 맞는것같다
산에는 가을의 단씨들이 판을 휘졌고
대한민국은 최씨가 판을 거머질때
내마음속에는 근씨들만 자리잡아 가는것이
영판 가을의 느낌과 비슷하다
세상이 전부가 거짓이고 위선이고 비정상이다
문득 삿갓씨고 전국을 유람하던 난고선생의 싯구절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허언시라는 ...
푸른 산 그림자 안에서는 사슴이 알을 품었고
흰 구름 지나가는 강변에서 게가 꼬리를 치는구나.
석양에 돌아가는 중의 상투가 석 자나 되고
베틀에서 베를 짜는 계집의 불알이 한 말이네
개꼬리는 봤어도 게꼬리는 못봣고
처녀가 불알이 어디있으며 중이 상투가 어디있는가
지금의 세상 꼬라지가 정상화의 비정상화같은 꼬라지이지
세상 꼬라지 그렇다고 깨춤추면 내만 손해인데
이번주말은 가을 단풍이나 즐기고 올라꼬예
내장산 옆 백암산으로 경운산악회 정기산행이 잡혀있어
백양사의단풍도 구경하고 가실에 푹빠져 볼려구요
내장산으로 갈려다가 지금 세상 꼬라지에
내장이 히떡디비질것 같아서 백암산으로 ...
단풍 많이 담아 오끼예 기대하이소
주말 잘보내시구요~~
사진은 만추의 지절 이곳저곳에서 담은것입니다
공인 재활용중개사 갱운산의 넋두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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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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