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기념 가석방 명단에 포함되면서 삼성전자가 주가상승의 동력을 얻었다. 주가는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단기간에 크게 반응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해 연초 기록했던 ‘9만전자(종가 최고가 9만 1천원)’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더욱 탄력을 받는다면 연초 증권가가 예상한 목표가 10만원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 삼성전자뿐 삼성SDI, 삼성물산 등의 계열사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월 18일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 8천원에서 8만 5천원으로 하락했지만 19일부터 21일까지 3거래일째 상승하며 8만 8100원으로 회복해 주가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삼성SDI도 18일 당일 3만 1천원 하락한 70만 6천원으로 마감했지만 바로 다음날 상승한 후 22일에는 79만 2천원까지 올라간 바 있다. 삼성물산은 구속 당일 1만 500원 하락한 14만 3천원을 기록했지만 21일에는 15만 1천원까지 다시금 회복했다.
하지만 삼성이 오너의 부재로 인해 대규모 투자결정이 지연돼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종목들이 대부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7만 8천원대까지 떨어졌다가 8만 1천원대로 회복한 상황이지만 4개월째 8만 4천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인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순조롭게 결정될 것으로 보여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주가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곧 향후 삼성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천지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삼성이 반도체 메모리분야는 세계 1위지만 비메모리분야는 4위다. 비메모리분야 도약을 위한 과감한 대규모 투자결정을 위해서는 오너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한국반도체 산업발전을 위해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잘 이뤄졌다. 만약 가석방이 되지 않았다면 삼성의 미래성장과 가치에 대해 계속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해 외국인들의 대규모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88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