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드림공방 원장님이 점심 식사에 초대해 주셨다.
원장님 댁에 도착하니 벌써 맛있는 냄새가 풍겼다.
비 올 줄 알고 수제비와 부추전을 만드셨다.
아쉽게도 비는 안 왔지만,
어르신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밖에서 먹으려고 하다가 실습생 맛있는 거 먹이려고 만들었어요.”
“더 맛있게 해 주려고 했는데 어제 잠깐 잡초 뽑았다고 힘이 들어서 재료는 사 왔어요.”
“정성으로 사 오셨네요. 점심 식사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남기는 거 싫어하니까 다 먹으세요.”
“네, 잘 먹겠습니다.”
과일을 먹으며 수다 떨었다.
“이번 주에 친구들이 놀러 오기로 했어요.
다음 주에는 이불 만들기 수업도 있고 바쁘네요. 쉬어야 하는데 ”
“쉬려면 여행이 최고죠. 어르신이랑 저희랑 같이 여행 가요!”
“맞아요. 몸만 오시면 돼요.”
“언제 가요?”
“18, 19, 20일에 가요.”
“너무 가고 싶은데, 다음 주 월, 화, 목에 수업이 있네요.”
“같이 가면 좋을 텐데 부산 여행 가 보셨어요?”
“예전에 가 봤죠.”
“어르신이 갈 만한 곳 추천해 주세요.”
“기억이 안 나지만 무슨 시장에 갔었는데....”
“자갈치시장이요?”
“그랬던 것 같아요.”
물드림공방 원장님과 강석재 어르신은 천연 염색 강사님과 수강생 사이이지만
가끔 밥도 같이 먹고 나들이도 나간다.
이번에 시간만 맞았다면 여행도 같이 갔을 텐데 아쉽다.
같이 못가지만 부산에서 맛있는 음식이 많은 자갈치시장을 추천해 주시고
실습생 밥도 챙겨 주시고 원장님의 인정이 느껴진다.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임재경
첫댓글 물드림 공방 원장님이 차려주는 밥상은 익히 소문이 나 있어요. 임재경 선생님이 먹었다니 부럽네요.
우리가 할 일은 '여행'을 구실로 어르신과 물드림 공방 원장님의 관계를 돕는 것. 잊지 말길 바라요. 잘했어요.
부추전, 수제비 맛있겠다....
우와~ 강석재 어르신 둘레사람이 맛있는 음식 대접 받아서 정말 의미있고 좋았겠다~
원장님 께서 어르신 단기사회사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실습생 면접 때 질문지 작성에됴 도움을 주셨고요. 이날 '정원의상실'에서 맞춘 옷을 찾아 원장님께 보였드렸는데 예쁘게 잘 나왔다며 원장님도 만족해 하셨지요.
천연 염색한 옷이 구겨지는 건 못 참는다며 어르신 옷을 옷걸이에 걸어서 돌려 주셨지요.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물드림 공방을 다니며 어르신이 베푸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손수 염색한 원단이 스카프가 되고 이불이 되고 저고리가 되어 가족과 지인들에게 선물하며 어른 노릇 어른 구실 잘 하며 삽니다. 좋은 취미 활동 덕분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13 13:02
강석재 어르신 덕분에 공방 원장님께 맛있는 식사 대접 받았네요. 맛있게 먹는 임재경 선생님 보며 강석재 어르신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공방 원장님이 여행에 동행하지 않더라도 여행과 단기사회사업 구실로 공방 원장님께 초대 받아 식사하고, 서로 안부 나누고, 여행지 추천 받으며 임재경 선생님이 사회사업가로 이룬 일이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강석재 어르신 곁에 좋은 분들이 함께해서 기뻐요.
실습생 왔다고 이렇게 식사 대접 해 주셨네요. 강석재 어르신 얼굴 보고 더 신경 써 주셨겠죠. 강석재 어르신께서 더 어깨에 힘이 들어가셨겠어요. 이렇게 대접을 잘 받아서요.
강석재 어르신을 도와 함께 의논했겠죠? '부산 여행' 구실로 지역 사회에 인사하고 부탁하는 임재경 선생님 고맙습니다. 함께 대접받는 자리에서 사회사업의 본질을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