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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짤츠부르그를 떠나 비엔나로 가는 날.
우리의 여행도 절반을 넘어섰다.
휴~ 요즘은 매일 열심히 놀아도 아쉽구나.
처음에는 몸이 힘들더니 이제는 체력단련이 됐는지 아니면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가 되는지 힘이 넘쳐난다.
아마도 공기가 좋아서일게야......
오늘은 짤츠의 공인가이드를 만나 함께 구경하는 날이다.
유럽은 어딜가나 그 도시의 공인가이드가 없으면 설명을 못하게 되어있다.
우리 나라같이 역사 문제가 예민한 나라는 그런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폰트랩 대령의 자녀들이 마리아 선생과 함께 '도레미'를 부르던 미라벨 정원으로 향했다.
이 궁전은 대주교의 자녀들이 기거하던 곳이라고 하는데 자녀가 열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 도시는 주교의 권력이 왕보다 더 컸던 것 같다.
그나저나 이 정원은 내가 사진으로 보던 것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아, 그러고 보니 정원에 꽃이 없다.
원래는 꽃으로 뒤덮여야 맞는 것 아닌가?.......
왜 꽃이 없냐고 가이드에게 묻자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다음 주에 새 단장을 하기위해서 며칠 전에 다 뽑아버렸다고 한다.
에고~~ 며칠만 기다렸다가 뽑지!!!!!!ㅠㅠ
꽃이 있던 없던 상관없이 우리는 장난을 치며 영화의 분위기를 맘껏 내보며 사진을 찍었다.
역시 분위기를 내보는 우리팀.
정말 놀 때는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지금은 잘 있는지.....보고싶당~
이 건물은 보석가게인데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건물이란다.
손님이 들어가기도 부담스러울 듯~
오늘은 일요일이면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지 50일되는 성령 대 강림일이란다.
아마도 개신교의 오순절과 같은 것이가보다.
그래서인지 너도 나도 전통의상을 입고 대성당으로 모여들었다.
우리도 성당 안에 들어가 봤는데 가족단위로 와서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끊이 없이 들락날락했지만 신도들의 집중도는 대단했다. 나도 앞으로는 설교시간에 졸지 말아야지....ㅜㅜ
주교의 시원 시원한 독일어 발음이 더위를 식혀주는 듯했다.
성당 내부를 보니 간결하면서도 웅장한 장식으로 되어있고 코풀라 부분의 천장화가 매우 화려했다.
전체적으로 참으로 거룩하고 신비스런 느낌이었는데 마침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자전거를 타고 있는 이 남자도 전통의상이다 마치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큰 딸 '리젤'을 좋아하던 우편배달부 나치당원같다.
시내를 구경하고 다시 미라벨정원으로 돌아오니 명절이라 음악회를 하고 있었다.
예쁘게 차려입고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려니 좀 떨리나보다.
그래도 연주솜씨는 나쁘지 않았다.
날씨가 뜨겁다 보니 조금은 지친듯.
조금은 한적한 곳을 찾아 벤치 하나씩 차지하고 모두 휴식을 취하는 중.
멀리서 관악대의 연주가 꽃바람을 타고 들려온다.
망중한이란 이런것인가 보다...... 나쁘지 않군.
민아야 니 사진은 내가 찍어줄께!
점심 식사 후 약간의 기념품을 산 후 우리는 비엔나로 향했다.
오늘 저녁이면 지현씨와도 이별을 한다.
우리 여행의 절반 이상을 함께 다녀서인지 정이 많이 들었다.
지현씨도 약속시간 잘 지키고 별로 속썩이는 사람 없는 우리팀이 맘에 들었나보다.
가끔씩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가이드하기도 한다고 하면서 여행하기 참 좋은곳이라고 했다.
여기저기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내심 이 프로그램이 맘에 매우 들었던 우리팀은 서로 계획들을 짜 본다.
발칸반도...... 이 곳의 가슴 저리고도 아픈 역사는 언젠가 나를 그 곳으로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
얼마 전에 읽은 이보 안드리치의 소설 '드리나강의 다리'에서도 그러한 아픔을 느끼지 않았던가....
항상 역사는 역동적이고 이러한 역동성은 약한 민족을 아프게 한다.
90년대 초에 항상 신문에 오르내리던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간의 민족적 종교적 갈등은 끔찍한 비극을 낳았고 이억만리 떨어진 내 마음도 아프게 했다.
항상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오스만 투르크 그리고 러시아에 끼어 있던 이 발칸의 나라들은 맘 편히 살 날이 없었다.
이제는 그들도 맘껏 행복을 누리길.
조만간 발칸반도를 여행 할 것이다.
직접 이 모든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흥분이 된다.
역시 여행은 설레임이다.
비엔나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우리의 운전사 얀이 워낙 안전운전을 하는 까닭도 있었지만 거리도 멀었다.
우리의 운전사 '얀' 은 폴란드인이다. 마음 푸근하고 항상 웃는 얼굴의 얀. 찡그리는 법이 없다.
Polland. Pol 은 평평하다는 뜻이란다. 즉 폴란드는 평평한 나라라는 뜻인데 그래서인지 산이 거의 없다고 한다.
때문에 과거에는 풍부한 농산물로 꽤 번영을 누렸다고.... 하지만 1795년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러시아가 폴란드를 나눠갖는 바람에 소멸된 이래로 1989년 레흐 바웬사가 이끄는 자유노조의 민주화운동으로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하기까지 이백 여년동안 딱 28년간만 독립국가로 살았던 폴란드. 민족성 자체가 독립심과 저항심이 많아서 히틀러와 스탈린의 많은 미움을 받았는데 2차대전의 패색이 짙자 히틀러는 바르샤바를 완전히 없애버리려고 폭격을 했다. 하지만 모든 바르샤바시민들은 자기가 갖고 있던 그림이나 사진을 총 동원해서 이 도시의 모든 것들을 벽돌까지도 다 전과 똑같이 복원했다고한다.
1940년 스탈린은 KGB의 영수 베리야를 시켜 폴란드에서 차출한 장교 4천 4백명을 몰살시킨 '카틴 숲의 학살'까지 저질렀다.
이들을 죽인 이유는 단순했다. 이들이 주축세력이 돼서 폴란드의 독립을 도모할 것을 미리 차단하기위해 죽인 것이다.
이들의 슬픈 역사와 애국심은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우리의 역사와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인지 얀을 볼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시리다. 그냥 이유 없이.....
비엔나에 도착하면 바로저녁을 먹고 시외에 있는 숙소로 가는게 스케쥴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기운이 많이 남았다.
시내로 가서 구경을 하기로했다.
지현씨는 급하게 예약한 식당을 취소하고 슈테판 성당 근처의 초밥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 우리가 다시 만나야 할 장소를 일러준 뒤 작별을 했다.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구나.... 내일 새로운 가이드를 만난다. 하지만 때로는 그냥 옛 사람이 더 좋기도 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내가 늙어 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좀 더 나이가 들면 남미에 가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이 아가씨. 그 꿈 꼭 이루기를...
비엔나 시내에서 버스를 내리자 처음 마주친 트램. 이런 류의 전차는 다분히 아날로그적이다.
과거로 나를 빨아들이는 것 같다.
내일도 휴일이다 보니 수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비엔나는 젊음이 넘치는 도시같다.
가족적인 짤츠와는 달리 활기차고 생기가 넘친다.
티비에서 수 없이 본 슈테판 성당. 생각보다 크기가 크지 않다.
세라믹으로 장식한 지붕은 프라하의 비투스성당과 흡사하다.
난 이미 성당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그나저나 하늘을 보니 소나기라도 퍼부을 기세...
우리는 효율적인 시간사용을 위해 시내투어버스를 탔다.
젊었을 때의 메릴스트립 닮은 차장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친절하다.
흠.....비엔나...나쁘지 않군...
움직이는 차 안에서 찍기란 쉽지가 않다,
국회의사당이 흡사 그리스 신전같다.
시청사 건물.
저렇게 멋진 고딕건물은 처음 보는 것같다. 브라보~!
버스를 타고 다니다보니 소나기가 마구마구 쏟아졌다. 우리는 차 안에 있으니 안전. 오호~럭키!!
시내로 다시 돌아오니 비는 완전히 그쳤고 명절이라 대성당 주변에는 임시 가판대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스파클링 와인을 한잔씩 했다. 기분이 좋으니 맛도 좋다!!!
즐겁게 보낸 오늘을 마무리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는 생각보다 멀었고 우리는 내일 음악회가 끝난뒤 개별적으로 귀가를 해야하므로 역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답사를 갔다.
그 후에는 역시 파자마 파티.
이래도 되나 몰라~
아침 일찍 비엔나를 가이드 할 최경렬 가이드님이 호텔로 오셨다.
성악을 전공하신 경상도 아저씨.
성격은 정이 넘치는 분인 것 같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시립묘지.
시내의 묘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시 외곽에 묘지를 만들고 유명인들을 이장시켰다고....
우리가 잘 아는 음악가들의 묘지가 있다.
모짜르트를 중심으로 좌로는 베토벤, 우로는 슈베르트가 묻혀있다고.
그 외 브람스와 슈만도 여기 잠들어 있다.
다음은 쇤부른 궁전으로 간다.
서로마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언 2세가 터를 마련했다는 이 궁전.
베르사이유보다 더 볼 게 많다고 들었는데 기대가 크다.
그런데 경찰이 우리 버스를 세웠다.
얀이 문을 열자 경찰이 뭐라고 독일어로 막하더니 우리 얀을 야단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다들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데 가이드의 설명인 즉, 쇤부른궁으로 가기위해 좌회전 신호대기를 하고 있던 얀이 승용차 신호를 잘못 보고 따라 갔다는 것이다. 버스 좌회전 신호는 따로 있다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슨 죄인이라고 저렇게까지....
기분이 나쁘다. 이렇게 듣는 독일어는 마치 얀을 잡아가려는 나치같다.
2인 1조로 다니는 경찰 중 한 사람.
이 사람에게서 풍기는 게쉬타포의 느낌은.....뭐지......?
어쨋든 현장에서 20유로 벌금을 내는 것으로 해결이 됐다.
오스트리아의 교통법규는 매우 엄격하다더니 정말이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쇤부른궁.
너무 많은 사람들 땜에 놀라고 베르사이유궁전이랑 너무 비슷해서 또 놀라고....
궁전의 규모 또한 베르샤이유만큼 광활했다.
거울의 방이 있는 점도 베르사이유와 같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쇤부른이 더 맘에 든다.
제국의 궁전답게 내부장식이나 방들이 매우 격조있고 아름답다.
사진 촬영을 금지하니 섭섭했지만 어찌하리요....
정원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와서 다시보니 지붕에 합스부르크의 상징인 쌍두 독수리가 있다.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승전을 기념하기위해 세운 '글로리에테'. 작은 영광이라는 뜻이다.
글로리에테 밑의 넵툰분수.
아름다운 조각과 폭포같은 분수가 제국의 위용을 나타내는 것 같다.
궁전과 정원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다 구경하려면 하루는 족히 걸릴 듯 하다.
구경할 수 있는 방도 제한되어 있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뭐 그런대로 만족.
클림트 그림으로 도배를 해 놨다는 벨베데레궁전은 다음 기회로~
점심을 먹은 후 들른 곳은 근처에 있는 훈데르트 바써의 작품으로 유명한 이곳.
임대 아파트라는데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주민들로서는 지내기 힘들 것 같다.
작가가 이곳을 맡기전에 다짐을 받은 것이 절대 어떠한 덧칠이나 보수도 허용치 않겠다는 것이었다는데 글쎄.......
건축학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문외한인 나에게는 별로인 건물.
그래도 앞에 있는 상가의 커피는 정말 따봉~! 히히.
시내에 있는 오페라하우스.
수 많은 유명 음악가들이 저곳에서 연주했을것이다.
어쩌면 비엔나의 상징이나 마찬가지겠지.
음악이여, 영원하라!!
오페라하우스 옆으로 난 길이 바로 게른트너거리로 명품가다.
유명한 카페 '자허'를 비롯하여 명품숍들이 즐비하다.
역시 오페라하우스 근처의 거리모습.
비엔나의 건축은 참으로 간결하기 짝이 없다.
시민공원역사의 모습.
공원과 지하철역이 붙어 있다.
시민공원 안에 있는 요한스트라우스의 동상.
번쩍번쩍한 금칠을 한 것이 왠지 주변과 안 어울린다.
하지만 저 모습 유지하려면 끝없는 보살핌과 관리가 필요할텐데, 정말 비엔나는 스트라우스를 사랑하나보다....
가이드님 말로는 이 공원에 우리나라 청계천을 복원하는 TF팀을 안내한 적이 있다고 한다.
정말 이 공원의 모습은 서울의 청계천과 흡사한데 그보다 더 나의 눈을 끄는 것은 바로 이분들.
모짜르트 모습을 한 이런 사람들이 비엔나 시내에는 아주 많다.
하룻밤에도 많은 곳에서 음악회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니 역시 음악의 도시답다.
어제 봤던 아름다운 시청사.
이곳의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할 맛 나겠는걸....
파리의 시청사도 아름다웠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옆으로 봐도 아름답다.
원래는 근처의 성당보다 높으면 안되는데 시민들이 돈을모아 맨 꼭대기에 있는 저 청동 구조물을 올리는 바람에
근처의 성당보다 조금 더 높아졌다고....... 이에 심기가 불편해지신 대주교는 시청사의 완공식에 참석을 안했단다.
더운 날씨를 식혀주는 시청사 앞의 분수,
비엔나는 도시 전체가 공원같다.
이곳을 흐르는 도나우강은 연초록색같이 생기넘치는 색깔인 것 같다.
시청사 바로 맞은 편에는 연극전용 극장이 있다.
문화의 도시답게 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니 이 곳의 연극인들은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는 것같다.
의사당의 모습.
비엔나 사람들은 유난히 그리스 신전스타일을 좋아하는 것같다.
자기들이 그리스문화의 계승자라는 의미인가...?
암튼 날씨는 덥고 지치고 했볕에 사진은 잘 안나오니 눈으로만 열심히 보고 사진은 그냥 뒤에서 찍는 걸로.
버스에서 내리니 국립미술관이 있다.
그러고 보니 비엔나는 프라하만큼 다양한 양식의 건물들이 있지 않은 것 같다.
정리정돈 잘되고 깔끔한 비엔나.
아마도 이게 합스부르크 스타일이 아닐까?
함스부르크가문의 궁전인 호프부르그 입구.
웅장하고 권위적인 느낌이다.
반원 모양의 궁전.
지으려면 꽤 힘들었을 듯.
함스부르크가문의 상징인 독수리는 여기도 있다.
궁전 안뜰로 들어서니 동상들이 있는데 누군지는 전혀 기억에 없다.
역시 기억의 한계치는 딱 일주일인듯.
안뜰의 구조가 프라하성과 많이 닮았다.
저기 보이는 저 문은 이 궁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데 14세기에 지었다나.....16세기인가?(신빙성 0%)
이 문을 빠져나오면 시내로 연결된다.
정말 군더더기 없고 품위있는 합스부르크의 건축물이다.
날씨가 좋다 못해 뜨겁다.
저 문을 통과할 때 정말 시원했는데....
우리 가이드님의 뒷통수가 보이네.
이 길이 모두 비엔나의 쇼핑가라서 평소엔 지나가지 않는 길이라고.
이유는 여자분들이 상점에 홀려 종종 실종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오늘은 휴일이라 맘놓고 통과하는 중.
아쉬워서 다시 돌아 본 호프궁전.
여행자는 뒤를 돌아보면 안되는 법인데....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은게 못내 아쉽다.
시내로 나와보니 흑사병탑 같은게 보인다.
가까이서 보니 너무 장식물이 많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음악의 도시 비엔나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거리공연.
동양여자가 연주를 하고 있다.
이름을 보니 한국여자인 듯 도 한데...
이 연주자는 거리공연으로 유명세를 타서 티비도 출연하고 공연도 했다고. 그나저나 저 피아노는 매번 어떻게 옮기나....
우리는 저녁을 먹고 일부는 호텔로, 7명은 시내의 작은 궁전으로 연주회를 보러 갔다.
우리 가이드님은 연주회 후 우리가 행여 길이라도 잃을까봐 노심초사다.
물가에 내 놓은 애들 같다고..... 걱정도 팔자셔.......
관광객들을 위한 연주로 구성된 음악회라 그런지 잘 아는 곡들만 연주했다.
그래도 앙상블의 연주솜씨는 수준급이다.
소프라노의 연주도 아주 맘에 들었다.
모짜르트도 연주하고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도 방문했었다는 이 작은 궁전에서 샴페인도 마시면서 연주를 들으니 마치 내가 18세기의 귀족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다음에 비엔나에 오면 더 많은 음악회에 가야겠다.
이 분들은 대부분 영국에서 오신 분들.
음악회가 팩키지에 포함된 것을 보면 수준이 있으신 것 같다.
음악회가 끝난 뒤 우리는 낮에 찜해뒀던 야경을 볼 만한 장소로 이동했다.
의사당의 야경은 멋지구나...
카메라의 약이 다 했으니 핸드폰으로라도....
시청사의 야경 또한 낮만큼 멋지다.
시간이 감에 따라 조도가 낮아진다.
멋진 광경이 아마추어의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으니 그냥 눈에 넣어두는 수 밖에....
우리는 비엔나의 마지막 밤을 최대한 누리고 막차를 타고 숙소로 귀환했다.
돌아오니 1시.
피곤한게 아니라 그냥 혼절했다.
오늘이 도착한 날을 빼고는 여행 중 유일하게 음주를 하지 않은 날.
피곤이 몰려 오는 것을 보니 이번 여행도 이제 끝나가나보다.
내일은 부다페스트로 가는 날.
이번 여행을 떠나오기 전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다.
오랜 침략의 역사가 도나우의 눈물이 되어 흘러 글루미 선데이가 되는 곳.
다뉴브 강변을 거닐며 동유럽의 역사에 대해 기억해 봐야겠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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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그래도 참 부지런 하십니다...이런 글을 올리다니.....갈수록 여행후기 올리는게 힘들어지는 1인.......ㅎㅎ
저도 후회돼요.
다음회로 마칠까합니다.
능력이 딸리네요....ㅠㅠ.
아닙니다 모든일은 시간이 가면서 힘도들고
여러가지 생각도들죠
저역시 배낭길잡이를 진행하면서 항상힘들어하지만
여러분들이 즐겨찾는거와 같은거라면 무리인가요 .. ㅎㅎ
여행은 동행인들의 분위기와 어울림이 모든것을 좌우하는듯합니다
즐겁게보고있네요 수고에감사드립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기분좋아지는 사진과 센스있는 여행기에 기분좋아져서 이멜로 올때 읽어보고, 카페 들어와서 몇번씩 다시 읽어보곤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같은곳이라도 계절이 다른 시각으로 보는것은 참 다르네요 ^^ 다음편도 기다립니다..~~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매번 올릴 때 마다 괜한 짓 하는 것 같아 고민되거든요...
저희 팀이 갔던 5월은 날씨가 아주 좋아서 사진이 경쾌하게 나온 것 같아요.
다음편도 열심히 해 볼께요~^^
우와~~ 단숨에 넘~~재밌게 읽었어요. 저도 그 일행에 끼고 싶어지는데요. 미모, 재치, 성격 다 되는데 ㅋ
부담드리는 거 같지만 다음 편 기대할랍니다.
그러면 다음번 여행에 합류하심이 어떠실런지.....?
언제든지 대 환영입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잘지내시죠??ㅎ 정말 부지런하시고 박학다식하시네요ㅎㅎ 어떻게 유럽역사를 그렇게 잘아세요ㅎㅎ 전 이번달까지만 백수하고 다음달부터 일해야되네요ㅎㅎ 1년 열심히 벌어서 내년에 또 여행갈라구요
이제는 당분간 정착의로서 열심히 살겠구나.
열심히 일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명의가 되길...
이번에는 효도하느라 고생 많았다. 그래도 재미있었어.ㅋㅋ
다음에 여행 갈때는 친구들이랑 가서 재미있는 시간 보내!
글구 서울 오면 연락해.^^
사진과 글 잘 감상했어요.8월 제 계획중인 코스와 중첩되는데, 음 관심가는 게 있다면 어떤 옷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위 사진속 의상이 예뻐서요^^ 물론 한 미모하시지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월이면 더우니까 얇은 옷 위주로 많이 가져가시구요 얇은 가디건 꼭 가져가세요. 저희가 갔을때는 5월이라 머플러가 많이 유용하더라구요. 알프스 근처가시면 바람막이 얇은 점퍼도 필수입니다.
부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정말 여행기를 보고 읽다보면 제가 그여행속에 잠시 같이 있는듯한 기분이 드네요~~^^저두 추석여행 계획중 망설이구 있는데,,,그 말설임을 줄여주시는 거 같아요~~~ ^^ 첨 여행이라 기대도 걱정도 되지만요~~~~~
직접 가서 보고 경험하면 더 좋답니다.
제가 사진에 담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아 아쉽네요...
너무 망설이지 마시고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가서 보고 느끼고 즐기셔요. 또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요.^^
제가 다녀온 곳이 여러곳 겹치는데 저는 벌써 가물합니다.
글을 맛깔나게 잘 쓰셔서 기억을 더듬고 있습니다..ㅎㅎㅎ
저도 갔다온 지 두달이 넘었네요.
가까스로 기억을 꺼내는 중이랍니다^^
비엔나를 몇 번 방문했었는데, 다시 보니 또 반갑네요. ^^
거리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동양여자분은 몇 년 전과 다름 없이 아직도 그 곳에 있네요? ㅎㅎ ^^
유럽의 도시들은 시간이 멈춘듯 변함없는 모습이라 더 좋은것 같습니다. ^^
참, 발칙한 상상님, 다음에 또 비엔나에 가시면 근교의 바덴(Baden bei Wien)이란 곳도 꼭 가보세요.
맑은 시내가 흐르고,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언덕도 있고, 장미 정원도 예쁘고, 카지노도 있고... ^^
모차르트, 베토벤 등도 다녀간 비엔나 시민들이 사랑하는 휴양도시인데, 정말 강추...! 발칙한 상상님 마음에 쏙 드실거예요. ^^
아!~ 그런 곳이 있군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그림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가면 바덴을 꼭 가야겠네요.
소중한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