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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말했다.
아버지 생일 선물로 뭘로 하실래요.
녀석의 뻔한 주머니 사정이니 3만 원 정도 하는 허리 가방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딸이 엄마와 통화를 했다.
아빠 생일 선물로 쓰시라고 해요.
10만 원을 보낸다고 했다.
나에게 노트북이 있다.
피시가 있다.
벌써 5년 6년 차 된 물건들이나 인터넷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외출 나갈 일이 드무니 사실 밖에서 컴퓨터를 쓸 일도 없다.
그러면서 괜히 네이버 중고 시장을 헤매다가 눈에 딱 뜨이는 후지쯔 U1010을 보았다.
몇 년 전 한 번 갖고 싶었다.
놈은 이런 기종이다.
설명 글을 퍼오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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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개월간 써본 결과 U1010 은 세 조건 모두 충족시켜 주는 기기였다고 할 수 있다.
본체 + 대베 + 이어폰 해서 800g ( 필자는 무거운 게 싫어서 가죽파우치도 안쓴다 -_-; ) 의 무게에 작은 사이즈의 일공이 ( 편의상 '비' 공식 표준별명인 일공이라 부르겠다 ^^) 는 요 근래 3개월간 필자가 어디를 가던 가방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항상 같히다니는 친구가 되었다.
( 가져다니는 기본 식구들 )
( 요로케 본체는 가방에 추베랑 이어폰은 작은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 저 책은 주변에 가장 흔한 문고판 크기 b5 사이즈이다. )
차량 이동시엔 음악을 듣거나 영화 콘서트를 보고, 휴식시엔 뮤직비디오를 보고, 공부할땐 사전에 HWP DOC PDF 파일을 전부 열어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여 찾아내었다.
물론 이런 성능은 일반 노트북으로 충분히 구현 가능한 것들이다.
그러나 여기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어는 이 노트북의 활용 측면이 아니고
는 점이다.
옛날에 코원이 거원이던 시절 아이오디오5 던가 그 광고를 기억나는가.
화장실에서도 아이오디오를 켜면 밴드가 뿅 하고 나타나서 음악을 연주하는 그 광고.
( 화장실에서도 무선으로 인터넷을 보거나 )
( 요렇게 만화책도 본다 )
당장 주변 노트북 - 그것이 어떤 기종이든 간에 - 을 3 개월간 몸 주변에 항상 가지고 다닌다고 생각해 보자.
요즘 많이 나오는 넷북류처럼 아무리 가벼운 1Kg 대 10인치 이하 화면크기의 노트북이라 할지라도 베터리에 파우치에 그리고 커다란 크기에 손아프고 짐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공이는 그냥 가볍고 작은 책한권 들고 다니는 수준밖에 안된다.
바로 이 점이 일공이의 최고의 장점이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TV 시청부터 WOW 까지 안되는 것이 없다.
( 물론 Wow 는 정신건강상 안돌리는게 났다. 화면끊김보단 키보드와 작은 화면의 불편함으로 게임 자체를 할 수가 없다. 그냥 돌아간다는 게 의의 )
( 아프리카 .. 촛불방송도 몇 번 봤다. )
간택기의 에버런 이나 베가 B1 등의 제품군도 가볍고 휴대성이 좋긴 하다.
그러나 성능면에서 처음부터 아프리카TV 시정가능 을 못을 박고 들어갔기에 일공이만이 그 성능을 만족시켰던 것이다.
손희 UX 시리즈도 있긴 하지만 일단 정감 안가는 디자인에 내가 원하던 컨셉이 아닐 뿐더러 무시무시한 가격에 GG 를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일공이가 꿈에 그리던 완벽한 기기라는 것인가 그건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위의 장점들은 단점들을 상쇄하고도 충분히 남을 장점들이고 따라서 필자와 같은 용도로 UMPC 기기를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있어 충분히 감내할 만한 단점들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꼽는 일공이의 대표적 단점으로 하자면
첫째, 저질 액정과 죽음의 시야각
타블렛 형식으로 화면을 돌렸을때 정면으로 바라보면 시야각 때문에 색감이 틀려진다.
꼭 정면으로만 봐야 한다. 타블렛 시에도 정면으로 마추어 주어야 한다. -_-;
혹시 야한 걸 보고 있을 때 주변에서 제대로 못보게 하려는 후지쯔의 세심한 배려인진 모르겠지만 ,
앞으로 타블렛 노트북 기기들은 필히 광시야각 액정을 써 줬으면 한다.
둘째, 불편한 키보드 배치와 키 선택문제
키보드 누르기 불편하고 오타 많이 나오는건 그 크기상 어쩔수 없는 점이라 필자는 굳이 단점으로 집고 싶진 않다. 오히려 일공이를 작게 만들기 위해 어쩔수 없는 것이랄까.
다만 최소한의 키 숫자를 가지고 있기에 방향키를 펑션키와 같히 눌러야 되는 점과 오른쪽 쉬프트가 없다는 점은 매우 불편한 점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필자는 KeyTweak 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였는데 덕분에 필자의 일공이는 프린트된 키와 실제 키가 다르게 되어버렸다.
( 필자의 일공이는 우측 / 키를 누르면 우측 Shift 로 입력된다.
그럼 / 는? 윈도 키가 / 역할을 한다. 그럼 윈도키는? OTL... )
이 점은 신제품 U2010 에서는 키 숫자를 늘림으로써 개선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
개선되었다고 한다.
이미 우리의 퇴물(?) 일공이와는 관계 없는 먼나라 이야기 일 뿐 .. OTL
사실 위 둘 정도 단점으로 잡을 까 그 외엔 특별히 단점이라 부를 만한 게 없다.
사용기들을 보면 작은 화면 ( 실제로 오래 보고 있음 눈아프긴 하다 매우 -_-* ), 작은 키보드 크기, 하나밖에 없는 USB 단자 등을 단점으로 많이 지적하긴 하나 , 필자가 생각할 땐 일공이의 성격상 오히려 어쩔 수 없는 점들이지 기기적 단점이라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다.
미니노트북외 노트북을 많이 만들어본 회사라서 그런지 잔고장이나 잔버그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일공이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3개월간 풀탐으로 돌린 노트북이 다운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결론 :
필자의 짧은 생각으론 ASUS EEE901 1000 이나 MSI WiND 등의 신형 넷북류 노트북과 일공이는 구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위의 신형 넷북류 노트북들은 화면 크기 9인치 이상 급에 아톰을 채용하고 충분한 베터리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론 공통적으로 1.2kg 이상의 무게를 자랑한다.
( MSI WIND 내부도.. 2.5인치 HDD 가 들어간다. 무려 2.5 인치 ㄷㄷㄷ
필자 메인컴의 시게이트 1TB HDD 무게만 일공이랑 비슷할거 같은데 ㄷㄷㄷㄷㄷㄷ )
( 이들 넷북류를 보면 항상 생각나는 SONY VAIO 11 인치급 T 시리즈들. 크기 무게 등의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가격이 출동하면 어떨까? ㄷㄷㄷㄷ )
일공이는 이들 넷북류보다 한 세대 앞의 제품이란 차이가 있지만 컨셉면에서도 사실상 많은 차이가 있다.
곧 1kg 이상의 무게와 25cm 이상의 크기인가 , 1kg 이하의 무게와 25cm 이하의 크기인가 이 면에서 두 기기의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를 나게 되는 것이다.
넷북류는 실제 작업을 어느정도 할 수는 있으나 반면에 무게 크기가 있다.
일공이는 실제 작업은 거의 힘드나 반면에 약간 더 무거운 PMP 를 들고 다니는 수준이다.
물론 일공이의 5.6인치 화면으로 인터넷서핑을 하는데는 상당히 눈이 피곤하다. 실제 작업을 하는 것도 거의 힘들다.
필자는 일공이로 한글 문서를 볼 땐 폰트를 16으로 키우고 주변 테두리를 없애버린다. 그래야만 그나마 장시간 검색하고 읽을만하다. 원본인 10 크기의 폰트로는 눈이 아파서 오랫동안 볼 수가 없다.
( 원본 크기로 본 화면 )
( 폰트크기 16으로 본 화면 )
( 설정에서 문서 테두리까지 없애고 본 화면 )
이처럼 일공이는 원활한 사용을 위해서는 약간의 편집과 변환이 필요하다.
이 점도 넷북(이나 일반 노트북)과 일공이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필자처럼 이러한 불편함을 무릎쓰고 휴대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일공이가 최적의 기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일공이 컨셉에 일공이보다 더 뛰어난 제품들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진 가격이란 요소까지 비교해 보았을 때 일공이보다 필자의 사용목적에 걸맞는 제품을 보진 못하였다.
신제품이란 비싸다. U2010 은 140만원이라는 '요즘 기준으로 황당스럽기까지 한' 가격으로 출시되었다는데 , 2008년 후반기 기준으로 80만원대에서 신품을 구할 수 있는 일공이는 가격 메리트까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마도 일공이는 앞으로 2년 정도는 필자와 같히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하여 일공이의 뒤를 이을 만한 휴대성 좋은 UMPC 가 저렴하게 나올 때 , 필자의 일공이는 그 영광스런 임무를 다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 아무데서나 가지고 다니면서 만화보고 음악들으며 .... )
글쓰고 영화 보고 필기 하는 잡기장으로 나는 후지쯔 U1010을 탐낸다.
며칠 네이버 중고 시장을 살핀다.
물건이 여럿 나와있다.
판매자는 대구 부산 등 등
물건은 20만원에서 12~3만 원선.
그참에 눈에 번쩍 뜨이는 물건이 나왔다.
아내에게 말한다.
" 딸냄이가 준 돈으로 난 살 게 생겼다."
관심 없는 아내에게 나름 이유가 있다.
" 그 많은 물건을 다 어디다 쓴단 말이요. 자기도 좀 팔아요."
내 물건은 값이 안 나간다.
벌써 20년동안 모은 제품이라 버려도 안 주워 갈 물건이니
"민속 박물관에 줄 참이요."
나온 물건이 어떤 제품인가.
판매자는 참 맛깔스롭게 물건을 설명한다.
아래와 같이.
아이디 | eagles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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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agles9@naver.com |
거주지역 | 서울 종로 또는 용인 구성/죽전 |
판매 제품명 | 후찌즈 U1010 |
구입시기 | 2008년, 7월 정도 될겁니다. 새제품 구입입니다. (중고구입아닙니다) |
희망가격 | 10만원: (3만~4만등의 경매 유도글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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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방법 | 직거래, 택배, 안전거래 |
상세설명 | |
사진 및 상세내용 자전거 거래시 차대번호 필수 (미 기재시 삭제처리) 후찌즈 U1010.. 2008년, 정확히는 기억이... 정품구입 후 보관만 하다가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1. 구성 - 본체 - 배터리 2개 (대배 1개, 표준1개) - 가죽케이스, 정품 파우치 - 복구시디, 설명서 등 구입시 표준 상태.. - 제품 큰박스는 없습니다. 2. 처음부터 가죽케이스를 끼워서 사용하였기 때문에 본체는 아주 양호합니다. 그리고 키보드도 스킨을 붙여놔서 아주 양호합니다. 3. 낮에는 서울 종로,, 밤에는 용인 구성/죽전에서 직거래 가능합니다. 4. 택배는 물건 배송이 좀 불안하지만.. 착불로 하겠습니다.
판매자를 종각에서 만났다. 그가 설명한 만큼 제품은 값에 비하여 훌륭하다. 판매자는 자기 생각 보다 나이 든 사람이 구매자라서 놀라는 눈치를 보인다. " 진즉 팔았으면 값을 올려 받았을 것을..." "그러게요. 그냥 가지고 있다가 더 있어야 소용이 뭐 있나요." 나는 다시 이 기계를 들고 모험을 떠난다. 하얀 케이스 제품 보다 나중 제품이다. 하드가 돌아 가는 소리가 거의 안 들린다. 워드 작업 하기엔 자판이 참 작다. 그러나 더 작은 자판으로 글쓰기를 한 적이 있었으니 별 놀랄 일이 아니다. 무선 인터넷이 잘 된다. 내가 가진 sigmario 3 보다 아주 불편하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전자 기기의 역사다. 나는 역사를 샀다. 아주 싸게 저녁에 딸과 카톡으로 통화를 했다. " 딸냄아 고맙다. 네 덕에 장난감 구했다." 잘 하셨어요. 호호호 인생은 하하하 호호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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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를 종각에서 만났다.
그가 설명한 만큼 제품은 값에 비하여 훌륭하다.
판매자는 자기 생각 보다 나이 든 사람이 구매자라서 놀라는 눈치를 보인다.
" 진즉 팔았으면 값을 올려 받았을 것을..."
"그러게요. 그냥 가지고 있다가 더 있어야 소용이 뭐 있나요."
나는 다시 이 기계를 들고 모험을 떠난다.
검정 제품은 하얀 케이스 제품 보다 나중 제품이다. 하얀 제품의 결점을 보완하여 출시된 제품이다.
하드가 돌아 가는 소리가 거의 안 들린다. 말 좀 많을 만큼 워드 작업 하기엔 자판이 참 작다.
그러나 예전 PDA(팜 Palm)로서 더 작은 자판으로 글쓰기를 한 적이 있었으니 별 놀랄 일이 아니다.
무선 인터넷이 잘 된다.
내가 가진 sigmario 3 보다 아주 불편하다. 요즘 너나 없이 가진 스마트 폰 보다 동작이 참 굼띠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전자 기기의 역사다.
나는 역사를 샀다.
아주 싸게
저녁에 딸과 카톡으로 통화를 했다.
" 딸냄아 고맙다. 네 덕에 장난감 구했다."
잘 하셨어요. 호호호
인생은 하하하 호호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