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1)
글 | 정해원 목사(예닮제자교회)
예닮제자교회는 10년 전 경기도 양주시 고암동에 위치한 월세방에서 가족과 함께 개척한 교회입니다. 그리고 1년 후 상가를 임대하여 총회3000교회100만성도운동 24호 교회로 개척설립예배를 드렸습니다.
아는 사람 없는 외지에서 교회를 개척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도와 전도사역에 초점을 맞추어서 사역하였습니다. 아파트와 길거리에서 티슈 전도, 딱풀 전도, 건빵 전도, 사탕 전도를 하였고, 교회에서는 기타 교실을 통한 문화 전도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부지런히 기도하고 전도한 결과 조금씩 전도의 열매를 맺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새신자들에게 성경공부 및 제자훈련을 통하여 직분자를 세워서 봉사의 일을 맡기기도 하였습니다.
장년 전도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토요일만 되면 학교 앞에서 솜사탕 전도, 와플 전도, 딱풀 전도, 사탕 전도 등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일학교 전도는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믿음이 없는 부모의 반대였습니다. 단 한명의 전도 열매를 맺지 못하자 큰 좌절을 느꼈고 더 이상 전도할 의지도 마음도 생기질 않았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쳤던 저는 한참을 울면서 기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일학교 전도에 좋은 지혜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축구전도입니다. 학생들과 축구를 하면서 관계를 맺었습니다. 축구를 마치면 아이스크림을 사주었습니다. 이후 길거리에서 먹었던 아이스크림 파티를 교회에서 하였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아이들을 교회로 부르기 위해서 두 달에 한 번씩은 달란트 잔치를 하였고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이 교회를 찾았습니다.
저는 축구를 함께 했던 학생들을 중심으로 예닮어린이 축구단을 창설하였습니다. 그리고 상반기, 하반기를 나누어서 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인근에 있는 교회 어린이축구단 및 유소년 축구단과 축구 시합을 하였습니다.
큰 시합을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부모님 초청입니다. 부모님을 초청하여서 관계를 맺으면서 협조를 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과 깊은 소통을 위하여 어린이축구단 소식지를 매월 보내었습니다. 그 결과 축구단에 가입한 학생들 전원이 주일학교 학생이 되었고 학생 수가 장년부 수보다 더 많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국가대표 김진수 선수의 이모인 여전도사님과 연결되어서 국가대표 김진수 선수초청 축구 교실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김진수 선수를 보기 위해서 교회를 찾았고 김진수 선수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간증하며 사인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10년 만에 하나님의 은혜로 더 넓은 예배당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겁니다. 뉴스에서는 대구 신천지 코로나 사태 이후 교회 발 코로나 확진에 대해서 연일 보도가 나오고 정부는 코로나 방역 방침에 의해 예배인원수와 교회 모임 축소를 강하게 통지하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정부의 방침에 따라서 예배 인원과 교회 모임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교회 분위기를 좌우하던 주일학교 학생들이 교회에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집단감염에 두려움을 느낀 부모들이 자녀들을 교회로 보내지 않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에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장년부 예배 출석률도 점점 줄기 시작하였습니다. 코로나 집단감염의 두려움과 정부의 예배인원 축소 방침의 영향이 컸기 때문입니다. 물론 온라인 예배가 있었지만, 온라인 예배 참여율은 20%밖에 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예닮제자교회 장년부는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못한 어르신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집사님은 스마트폰으로 예배를 드리는 데 예배에 집중이 되지 않고 점점 영적으로 게을러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집사님 한 분은 누워서 설교를 듣다가 잠이 든 적도 있고, 헌금을 빼 먹은 적도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아직 미자립 교회 상태에서 헌금도 줄게 되고 새벽기도회와 수요기도회, 구역모임, 성경공부 등 각종 모임이 중단되면서 성도들의 나태해진 신앙문제도 고민이었습니다.
또 매주 실시해 온 전도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길거리에서 전도지를 나눠주면 주민들의 비웃음을 당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주민들은 교회가 코로나 확산에 주범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교회에 ‘교’자를 꺼내는 것도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코로나로 교회에 큰 위기가 찾아오자 코로나를 극복해야 할 대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야고보서 1장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하나님은 이 약속의 말씀대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지혜를 주셨습니다. 가정을 치유하고 복음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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