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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목으로 네이버 펜카페에 이글스 태양님이 올리신
개인적인 팬으로 쓰신 글입니다. 저는 공감하지만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제가 워낙 글재주가 없어, 자료 공유만 하네요)
저도 이글스의 팬이기도 하지만 김성근감독님을 좋아하며 옛 응원팀인 쌍방울을 많이 떠올립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투수운용만큼은 아쉬움이 있어도 전체적으로 팀 운용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며 응원합니다.
다들 알고 계시는 내용이지만 혹시나 해서 포스팅해봅니다.
2015년 첫시즌부터 지금까지 ...팬들에게 최선을 다해 경기해준 한화 이글스에 고맙고, 나머지 경기 또한 그렇게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해주길 바랍니다. 투수혹사 등 이런저런 말들이 있다하지만,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기 위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그랬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저희의 이러한 안타까움을 잊지말아주시고, 앞으로의 경기 그리고
이글스의 감독으로 계시는 동안 부상선수들을 아끼는 만큼 지금 지쳐보이는 투수들에게도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카페 > Only one Hanwha.. | 이글스의 태양
http://cafe.naver.com/hanwhaeaglesfancafe/51070
"김성근의 한화는 실패한 팀인가?"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했다. 4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느덧 한화는 3번째 5연패를 맛보게 되었다.
순위는 KIA에 이은 6위. 승률 5할 마진에도 -2가 붙었다.
기세 또한 여전같지 않다. 31번의 역전승으로 리그 역전승 1위의 타이틀이 무색하게,
역전의 문턱에서 무너지는 경기가 매우 잦았다.
혹자는 김성근 감독의 투수 운용을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한다.
누군가는 혹사의 여파가 드디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비난한다.
'야구의 신'이라는 별칭은 이미 조롱거리로 변해간 지 오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 선임은
과연 '잘못된 만남'이었을까.
<야신은 야구로 승부하고 싶다>
타자 라인업
1. 이용규 (CF : 중견수)
2. 모건 (RF : 우익수)
3. 정근우 (2B : 2루수)
4. 김태균 (1B : 1루수)
5. 최진행 (DH : 지명타자)
6. 김경언 (LF : 좌익수)
7. 송광민 (3B : 3루수)
8. 조인성 (C : 포수)
9. 권용관 (SS : 유격수)
대타 : 김태완 (1B, DH), 김회성 (3B), 정범모 (C)
스프링캠프의 김성근 감독의 발언과 그의 성향을 통해 유추하면
김성근 감독이 꿈꾸었던 주전 라인업은 대략 이런 방향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의 유망주나 백업 선수들의 경우 시즌을 치뤄나가면서
직접 타격감을 조율하고 또 성장 정도를 가늠하며 차차 주전으로 승격시키는,
SK 시절과 같은 유동적인 라인업을 구상했을 것이다.
그럼 김성근 감독의 구상은 어느 정도 실현되었을까.
먼저 노감독의 베스트 라인업에 들어간 선수들 중 풀타임을
치뤄낸 선수가 어느 정도 있을지 살펴보자.
1. 이용규 (CF : 중견수)
- 7/31 KIA전 박정수에게 사구, 종아리 좌상 : 재활 중
2. 모건 (RF : 우익수)
- 2군 경기 후 부상 호소, 방출
3. 정근우 (2B : 2루수)
- 2/13 세이부전 동료의 악송구, 턱 골절 : 69일 재활, 4/22일 복귀
4. 김태균 (1B : 1루수)
- 5/7 KT전 후 햄스트링 부상 : 23일간 선발 제외, 5/30일 선발 복귀
5. 최진행 (DH : 지명타자)
- 도핑 양성 반응 : 50일간 자숙, 8/12일 선발 복귀
6. 김경언 (LF : 좌익수)
- 5/26 KIA전 임준혁 에게 사구, 종아리 좌상 : 41일 재활, 7/8일 복귀
7. 송광민 (3B : 3루수)
- 4/29일 KIA 전 팔꿈치 부상 : 재활 중(복귀 가능성 희박)
8. 조인성 (C : 포수)
3/13 두산 전 햄스트링 부상 : 47일 재활, 4/29일 복귀
그러나 다시 6/28 옆구리 부상
9. 권용관 (SS : 유격수)
- 풀타임 1군 등록
그렇다. 주전 라인업으로 예상되었던 선수 중
풀타임으로 올 시즌을 소화해낸 선수는 40이 넘는 권용관 단 한명 뿐이다.
그 권용관 역시 후반기에는 성장한 강경학을 뒷받침하는
백업 멀티 내야수 정도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타격 면에서 김성근 감독이 구상한 주전라인업은 단 한번도 작동하지 못했다고 봐야한다.
이러한 부상 전염병은 비단 주전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한화의 주력 백업 라인업을 살펴보자.
김태완(1B)
- 4/30 옆구리, 손가락 부상 :16일 재활, 5/16 복귀
그러나 다시 충돌증후군으로 부상 (기약 없음)
폭스(LF)
- 5/23 KT전 햄스트링 부상 : 81일 재활, 8/16 복귀강경학(SS)
- 6/23 어깨 부상 : 27일 간 재활, 7/20 복귀한상훈(SS)
- 2014 시즌 발목 부상 : 현재 재활 중이시찬(2B)
- 4/18 NC전 발목 부상 : 78일 간 재활, 6/28 복귀김회성(3B)
- 6/24 어깨 부상 : 42일 간 재활, 8/5 복귀정범모(C)
- 올 시즌 2차례 허벅지 부상 : 8/13 복귀이성열(LF)
- 8/4 SK 전 햄스트링 부상 : 재활 중이종환(DH)
- 7/22 KT전 발목 부상 : 현재 재활 중허도환(C)
- 잔부상으로 인한 2군 행
이양기(LF)
- 2015 시즌 전 손목 골절 : 재활 중(기약 없음)
장운호(RF)
- 부상 없음
신성현(3B)
- 부상 없음
송주호 (CF)
- 부상 없음
주현상 (3B)
- 부상 없음
2015 시즌 내내 부상의 악령에서 자유로웠던 주요 선수는 4명 정도 뿐이었다.
그 중 신성현은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치루지 못했기에 올 시즌 큰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고,
송주호는 어디까지나 대주자, 혹은 대수비 요원이다.
주현상은 92년생 루키로서 맞이하는 첫 풀타임 시즌이고,
장운호 역시 94년생으로 센스는 좋지만 미래 전력에 가깝다.
즉, 2015 김성근 호는 야수 면에서 단 한번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시킬 수 없었다.
그럼에도 김성근 호는 의연하게 잘 버텨왔다.
2015년 8월 19일까지 김성근 호가 거둔 성적은 108전 53승 55패.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KIA와는 단 한 경기 차.
김성근 감독의 승리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통념과 같이 김성근 감독은 약한 타선을 대신하여
투수조를 혹사시킴으로써 승리를 쟁취해 온 것일까.
지금부터 김성근 호의 투수조를 확인해보자.
선발 로테이션
1. 탈보트
2. 유먼
3. 배영수
4. 유창식
5. 이태양 (송은범)
구원 투수
안영명
양훈
박정진 (원포인트)
송창식
권혁 (셋업맨)
윤규진 (마무리)
김성근 감독의 시즌 전 인터뷰를 참고하면 그의 투수조는
대충 이 정도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시즌 전 그는 박정진의 많은 나이를 고려하여 박정진을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또 이태양의 선발 보장은 없다고 선언한다.
대신 좌완 유망주 유창식의 선발 보직을 약속하며 우좌우좌우
최상의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한다.
그러면서도 김성근 감독은 미디어데이에 이태양을 내세우는 등
이태양을 매우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즌 초반 이태양의 부재 상태에서 시즌 복안에 대해
늘 "이태양이 돌아오면...."과 같이 이태양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인터뷰를 했던 것으로 보아
김성근 감독의 시즌 구상에 이태양은 언제까지나 선발로 존재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즉, 김성근 감독의 말은 젊고 잘생긴 제자에게
스타의식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경고에 가까웠던 것이다.
오히려 이 시기 그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김성근 감독은
우완 김광현의 탄생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김성근 감독의 복안을 보면 2015 시즌
한화의 시즌 구상은 매우 순조로워 보인다.
우완 용병 탈보트
좌완 용병 유먼
'우완 김광현' 이태양
7억 슈퍼 루키 유창식
베테랑 배영수
무려 144경기를 치루는 첫번째 시즌.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겼을 시
구멍을 막아줄 만한 6선발 자원도 풍부한 편에 속했다.
과거 한화의 2선발 양훈, 그리고 감독의 애제자 송은범,
최악의 경우 안영명까지. 모두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자원이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한화 이글스는 투수 왕국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중 단 한 가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탈보트
- 4일 등판 이후 급격한 부진 : 2차례 2군행유먼
- 7월 초 어깨 부상 : 웨이버 공시이태양
- 4/28 토미존 수술 : 시즌 아웃 (2015 시즌 등판 : 0번)
유창식
- 5/6일 KIA로 트레이드
배영수
- 시즌 초 부상으로 극심한 부진 : 3~4월 방어율(12.10)
계획했던 5선발 중 3명의 선발이 날아갔다. 그리고 남은 두 명의 선발도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6선발 자원이었던 안영명과 송은범이
고정 선발 자원으로 활동해야하는 상황이 닥쳤다.
불펜 쪽도 만만치 않았다.
선발 3명이 날아간 구멍을 메꿔야 하는 상황.
안영명
-7/22일 어깨 부상 : 11일 간 2군, 8/6일 복귀
선발 전환
양훈
- 4/6일 넥센으로 트레이드
송창식
- 선발 전환 : 보직 전환 이후 7월 방어율 (9.69)윤규진
- 4/11 어깨 부상 : 42일 간 재활, 5/22 복귀
그러나 다시 8/18일 어깨 부상 : 기약 없음
임준섭
- 5/17 어깨 부상 : 기약 없음
박정진
- 부상 없음
권혁
- 부상 없음
선발 쪽의 구멍을 메꾸고 나니 불펜에는 더 큰 구멍이 생겼다.
송창식과 안영명의 선발 전환으로 김성근 감독이 구상했던 철벽 불펜진은 사라지고
박정진, 권혁, 윤규진만 남게 된다. 혹사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박-권-진 트리오로써 선발 2명분의 구멍과 필승조 2명분의 구멍을
막아야 한다. 본래 좌타 상대 원포인트가 될 예정이었던
박정진이 이닝을 소화할 필요가 생기고 권혁이 2이닝, 3이닝을 예사로 막아야 할 이유가 생긴다.
거기다가 8/18일자로 윤규진이 어깨 부상으로 잔여 경기 출장 여부가
불분명해지면서, 이제 필승조는 박정진과 권혁만이 남았다.
제아무리 불펜 야구의 대가 김성근 감독일지라도,
모두 하늘에 맡긴 채 선발이 길게 끌어가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혹자는 부상도 실력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많은 부상이 한 시즌에 겹치는 것은 재앙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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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이네요,,엄청답답하시겟어요.............
아직 우리에겐 31경기 남아 있습니다..
이태양이 크게 느껴지네요~
저도 너무 안타깝지만 어느팀이고 부상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죠. 그래서 선수층이 두터워야 하는건데 그건 구단 책임이지 김성근 감독 책임은 아니고. 결국 있는 선수들로 체력안배하며 긴 시즌을 염두에둔 운용의 묘를 살려주길 바란건데 그 점에서 아쉬운건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시즌 전인지, 중인지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우린 100원 짜리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내년부터는 다들 건강한 상태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