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처럼 고교 시절(솔직히 내가 허재를 보기 시작한 것은 그가 중앙대 1학년이던 84년부터다. 후추의 김유석님이 용산고 시절을 글로 적어주셔서 알았다) 이미 기량이 완성된 선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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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특수한 경우입니다. 사실 농구 선수들에게 왜 허재처럼 못 하냐고 비판하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선수가 천재일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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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가 갈수록 기량이 발전한 선수하면 개인적으로 연상되는 선수가 중국의 리난이라면, 퇴보한 선수는 대표적으로 김두현을 들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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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난 : 리난이 국내에 플레이가 최초로 방영된 것은 96년경 MBC의 위성 녹화중계 화면을 통해서 입니다. 22세이하(영맨대회죠) 아시아 선수권이 중국 상하이에서 있었는데, 황성인, 조우현, 서장훈, 김성철(현주엽은 없었다) 등이 주축이 되서 우리가 중국을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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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난은 이 때 전형적인 '90년대풍 소위 귀두컷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왔는데(지금은 직업 군인처럼 짧지만).. 이 때 플레이는 그 나이때 선배들인 순준, 장진송, 후웨이동에 전혀 못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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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성품답게 수비는 야무지게 제법 하는데, 외곽슛은 부정확... 특히 슛 거리마저 짧아 중거리만 던지고 3점(장거리슛)은 엄두도 안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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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국 국대 2번이 붙박이 후웨이동인 가운데 순준(90년대 전반부), 장진송(90년대 후반부)에 이어 3번 포지션에서 후웨이동의 새로운 파트너?로 등장합니다. '01년 부터는 정확한 코너 3점포를 구사하더니 '03년에는 중계 보신 것처럼 드라이브인에 이은 훅슛마저 능숙하게 구사합니다. 특유의 양 미간을 찌뿌리며... 거기에 팀에서 원하는? 대로 이상민에게 무릎치기 테러도 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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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중국 대표팀 주장이자 제가 생각하기에 현 아시아 최고 스몰 포드인 그가 카타르 도화에서 펼쳐질 이번 ABC에서 어떤 새로운 기술을 보여줄지, 적이지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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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 지금 SK 나이츠에서 벤치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두현은 대학 와서 고교 시절 대단함을 잃어버린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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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그가 어느 정도였냐면, 후추가 활발하던 시절 두리안님이 최승태 중간 리포트라는 글에서 김두현의 현재 모습이 삼일상고 시절과 견주어 볼 때 치욕이라는 표현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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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삼일상고 시절을 모르는 사람들은 단지 수비 잘하는 단신 슈팅 가드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는 고교 시절 낙생 3인방(정훈, 이한권, 진경석)을 혼자 맞짱 뜨던 괴물 가드였습니다. 괜히 고대에 스카웃된 것이 아니었죠.. 99학번 고교 전체 랭킹(포지션 초월해)면에서 명지고 김동우(연대 진학), 휘문고 오용준(고대 진학)에 이어 3위로 평가될만큼 그는 특급 가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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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갔다온 후 던지면 들어가던 3점슛도 황진원급 드라이브인에 이은 레이업도 사라졌습니다. 공격력은 떨어져 나가고 수비력만 남은 상황... 이제는 어쩌다 나와도, 스탭 안 맞아도 무모하게 외곽슛 던지는(당연히 안 들어간다)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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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포츠 팬들이 기대하고 인지하는 김두현은 축구선수 김두현이지 농구선수 김두현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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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상무가서 부활하기를 바라는 것은 과거의 모습을 기억하는 자의 헛된 기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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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과거 명성 자자했던 선수들의 퇴보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착잡해지는군요. 이들의 기량이 과연 회복할 수 있는 것일지... 고교시절만큼은 아닐지라도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김두현이 그렇게 대단했나요?? 저도 수비 잘하는 슈팅가드로 알고 있었는데... ㅡㅡ; 이충의포에버님 글은 진짜 엄숙한 마음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ㅎㅎ 계속 올려 주세요~ ^^;
김두현 괴물이였죠.그의 삼일상고 시절때의 모습은 진짜.낙생과의 쌍용기 결승에서 낙생 트리오(당시 3학년)를 상대로 혼자 40득점이상넣는 그(3학년도 아닌 2학년 선수가.) 모습은 절대 못 잊을 겁니다.정말 소풍이 선수의 실력을 어느정도 갉아먹는가에 대한 대표적인 예죠.
정상헌은 방성윤을 제치고 고교랭킹1위었다던데, 미친 농구 보고싶엇는데ㅠ
저기 그런데 소풍이 뭔가요? -_-;
소풍이란 표현은 일종의 농구 은어죠. 선수가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하고 농구를 잠정적으로 그만 둔 일련의 도피 행각?이랄까? 몇일이나 몇달 또는 (드물지만) 몇년 뒤에 다시 농구부로 복귀한 경우가 소풍이 성립 됩니다. 완전히 그만두면 당연히 소풍이 아니고...
근데, 고려대가 소풍이 제일 많은 것 같더군요.
리난은 슈팅가드로 알고있는데...이번올림픽때도2번으로나왓고..원래는 3번을보던선수인가요? 암튼 근데 나이가 30이넘은걸로알고있는데 약간쇠퇴기아닌가여
김두현 3학년때였나..그때 삼일상고와 경복고 경기가 집에 있었는데 김두현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그때 삼일은 김두현 원맨팀이었죠..맘잡고 제대로만 했다면..
고대가 소풍이 많죠...그나마..다른팀들은.. 아예 농구를 그만두는경우가 훨씬많아서..
소풍으로 망가진 대표적 케이스. 정상헌 ㅡㅡ;;; 1학년때 연대와의 정기전땐 진짜 괴물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