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2차전] 2007.4.12 (목)
베르더 브레멘 4 - 1 AZ 알크마르
[득점]
1:0 Borowski (16., Rechtsschuss, Vorarbeit Diego)
1:1 Dembele (32., Linksschuss, Martens)
2:1 Klose (37., Rechtsschuss, Hunt)
3:1 Klose (62., Kopfball, Diego)
4:1 Diego (82., Rechtsschuss, Klose)
<Werder Bremen>
Wiese - C. Fritz, Pasanen, Naldo, Owomoyela - Vranjes - Frings, Borowski - Diego - Klose, Hunt
Trainer: Schaaf
보로프스키가 인대파열로 2달동안 결장끝에 복귀전에서 선발출장을 했었고, 뉘른베르크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장한 바우만은 오늘 역시 서브였습니다.
아.. 정말 감동스러웠던 경기였습니다. 클로제 1160분만에 무득점 행진을 끝내고, 2골 기록.. 오랜만에 대승.. 눈물이 다 났습니다..
§ 경기내용 §
전반 : 활발한 브레멘. 역시 베제르슈타디온.
->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브레멘과 알크마르. 이번에는 베제르슈타디온에서 서로 맞서싸우게 되었습니다.
킥오프하고, 주도권은 브레멘이 잡아갔습니다. 미드필드진보다 전진배치되어 뭉툭하나마 계속 공격을 시도했고, 클로제가 슛팅을 하면서 포문을 연 브레멘, 하지만 이 슛팅은 알크마르 골리의 선방으로 막히게 되었으나, 그 후 디에구가 로빙스루패스를 띄워 준 것을 오랜만에 경기에 출장한 보로피가 오른발로 정확히 슛, 골문을 가릅니다. 전반 16분이었죠.. 복귀골.. 디에구와 보로피 둘 다 잘했고, 좋은 골이 나왔습니다.
그다음, 알크마르의 역습에 이은 공격, 순간적으로 보로피가 한 선수를 놓쳤고, 그대로 왼발로 찬 강 슛이 왼쪽 골문으로 멋지게 들어갔습니다. 반 할 감독이 정말 기뻐하더군요.. 전반 32분!!
하지만 바로 4분 뒤, 브라녜스의 전진 킬패스를 헌트가 받아서 옆으로 패스, 이것을 클로제가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헌트의 장점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데 있습니다. FM 선플 '좋은 찬스에서도 패스함'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자신이 슛을 때릴 수 있음에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면 그쪽으로 패스를 주는.. 아주 좋은 마인드죠.)
그렇게 계속 몰아붙이던 브레멘, 헌트가 전후좌우 많이 뛰어주면서 공격의 방법을 계속 모색하다가, 전반 마지막즈음 보로피의 좋은 왼발 크로스를, 클로제가 살짝 건드렸지만 떠서 나가게 되고.. 전반전은 끝났습니다.
후반 : 확인사살. 4강 진출 확정!!
-> 후반시작하자마자, 프리킥 찬스를 맞은 브레멘은, 나우두가 잘찼지만 골키퍼맞고 바로 옆으로 나가게 됩니다. 전반전에도 나우두가 이와 비슷한 프리킥을 찼기에 참 아쉬웠죠..
서로 공방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후반 17분. 디에구가 오른쪽에서 감아찬 크로스가 앞쪽 수비수를 넘어 정확히 클로제한테 전달되고, 클로제는 그 크로스를 파워풀한 헤딩슛으로 다시한번 골을 넣었습니다. 디에구는 전반초반에는 공을 약간 끄는 경향을 보였지만,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바로 패스를 연결하면서 이렇게 두개의 어시스트를 하게 되었죠.
알크마르도 몇번씩 날카로운 공격을 보였지만, 메르테사커대신 나온 퍼사넨도 잘했고, 나우두 역시 활발한 대인마크를 보여 계속하여 막아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센터백 메르테사커가 결장해서 수비적인 문제를 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퍼사넨이 잘 메꾸어 주더군요..
후반 26분 보로프스키와 바우만을 교체하면서, 수비적인 전술로 바꾼 브레멘. 후반 36분에는 활발히 뛰던 헌트와 알메이다를 교체시켰습니다. 알메이다 요즘 활약이 좋은데요.. 역시 나오자마자 디에구와의 멋진 2:1패스를 선보였고, 디에구는 그것을 다시한번 클로제와 2:1패스, 1:1찬스를 만들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후반 27분. 디에구도 정말 좋아하더군요..
2분 뒤, 클로제를 쉰들러와 교체한 브레멘은, 그 후 쉰들러의 슛팅 찬스가 한번 있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쉽게 무산되었고, 그대로 진행된 경기는 4:1 대승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전체 : 정말.. 오랜만에 대승.. 그리고.. 클래스는 영원하다.
-> 진짜 정말 오랜만에 대승이었습니다. 보로피의 복귀. 디에구와 겹칠것이라는 걱정은 정말 씻은듯이 사라졌고, 각각 1골, 1골 2어시를 기록하며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죠..
역시 묘미는 클로제의 부활이었습니다. 지난시즌에 비해 영 좋지 않던 활약을 보여주던 클로제는.. 정말 '말끔히' 씻는 활약을 보여주며, 오늘 2골 1어시를 기록했습니다..
보로피가 첫골을 넣을 때 기뻐하던 모습, 클로제가 첫번째 골을 넣고 헌트를 안던 모습, 두번째 골을 넣고 텀블링하다가 불안한 착지를 하던 모습, 디에구를 꼭 안아주던 모습, 디에구가 골을 넣고 하늘을 날아갈 듯이 기뻐하던 모습.. 이 모습들을 보면서..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축구보면서 눈물이 난 적은 지난 앨런스미스 부상이후 처음이네요.. 아 아니군요, 바로 며칠전 맨유v로마 하이라이트에서 앨런스미스가 골을 넣었을 때 또 눈물을 흘렸었군요..
어쨌든, 다음 경기 도르트문트전 역시 멋진 활약을 보여줬으면 하는 브레멘.. 리가우승과 함께 UEFA우승도 동시에 거머쥐기를 바랍니다.
§ 개인평점 §
Wiese - 2.0 : 잘했다. 알크마르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끊어내었다.
Owomoyela - 2.0 : 왼쪽이라 힘들었겠지만, 정말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Naldo - 2.0 : 공수양면 좋은 활약. 프리킥은 상당히 아쉽다.
Pasanen - 2.5 : 메르테의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Fritz - 4.0 : 안타깝다. 전반기의 활약만큼 해주었으면..
Frings - 2.5 : 한결같다.
Vranjes - 2.5 : 잘 끊었고, 패싱도 좋았다.
Borowski - 1.5 : 정말 잘했다. 몇달 쉬고 나온 선수가 맞는지 의심했다.
Diego - 1.0 : 미쿠의 플레이와 오버랩 되었다.
Klose - 1.0 : You are Best Player!!
Hunt - 2.0 : 정말 활발했다. 이타적인 플레이는 상당히 보기 좋다.
Baumann - ? : 시간이 너무 적었다.
Almeida - 2.5 : 몇분 안뛰었지만, 힐패스 좋았다.
Schindler - 3.0 : 한번의 좋은 슛팅. 미래가 보였다.
§ 경기 MOM §
Miroslav Klose
-> 기쁠 뿐이다. 더이상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Legend, Smithy★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ㅎㅎ 스미스 팬이시로군요. 설명을 잘해주셔서 경기를 못봤는데도 생생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