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LG 감독 '타협은 없다'
기타 안가지고 가면 그뿐, 만나자니…
감독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
괌에서 재활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한 뒤 11일 귀국할 예정이던 이순철 LG 감독은 비행기 티켓을 구하지 못해 13일로 늦췄다. 이 감독은 9일 있었던 이상훈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 듣고 전에 없이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다음은 이 감독과의 전화통화 내용.
-이상훈의 말을 들어본 소감은.
▲이상훈이 아직도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사생활을 억압하자는 게 아니다. 시즌 후에는 기타 치고 술 마시고 누구나 개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스프링캠프(1월18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팀 전체가 마음을 다잡고 새출발 수 있도록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기타를 가지고 가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 시즌 중에 라커에서 기타를 치면 싫어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 기타 연주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을 뿐이다. 그걸 가지고 인생을 억압한다는 식으로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상훈이 '감독이 자신을 찾는다면 만나서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격앙된 어조로) 내 밑에서 야구를 못하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만나서 얘기를 하자는 것은 무엇인가. 감독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설령 제3자(차명석 투수코치)가 끼어들면 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더라도 자신과 친분이 있던 차 코치는 도대체 공개적으로 뭐가 되는가. 자신의 생각대로 감독이 따라가 줘야 되는가. 다시 말하지만 이상훈을 만날 생각은 추호도 없다.
-LG 구단이 감독의 손을 들어주는 것인가.
▲구단에서 조만간 뭔가 발표를 하지 않겠는가. 관심 있는 구단도 있는 것 같고…. 그런데 다른 구단들도 팀 분위기에 저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아직 구체적인 제의를 하지 않고 있다.
-이상훈과의 마찰이 최정점에 치달았다.
▲감독 부임 후 팀 체질 개선을 위해 트레이드를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비싼 몸값(6억 원) 때문인지 다른 구단에서 제의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트레이드 불발 후 그의 성격과는 상관 없이 끝까지 함께 가고 싶었는데 이번 일로 그럴 가능성은 낮아졌다. 감독을 친구로 생각하고 자기가 말을 하면 따라줘야 되는 식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극적인 타협 가능성이 있나.
▲(단호하게) 타협은 없다. 난 이미 스프링캠프를 갈 때 기타를 가지고 가지 말 것을 주문했고 해결책은 이상훈이 이를 받아들이던가 말던가로 아주 단순한 문제다.
장현구 기자
첫댓글 소설이야? 전화통화를 하긴 한거야 아님 괌으로 날라간거야? 장기자 소설이면 법정에서 만나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