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pann.nate.com/talk/339225908
안녕하세요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결혼 준비 중인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합니다
상견례 날짜잡는 중에 헤어지자고 하는데
여자친구는 제가 문제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고 설명하고 싶지도 않다며
아이디 알려줄테니 글을 올려서라도 깨닫고 제발 헤어져달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아래부터는 여자친구가 헤어져야하는 이유를 말한 내용입니다
1)우리집 인사 시 식당문제
예비 처가에 인사갔을 때 1인 7만원 코스인 횟집에서 식사했습니다
방으로 되어있었고 미리 예약해두고 계산도 해두셨습니다
저희집으로 인사왔을 때는 어느 식당으로 갈 지 정해지지도 않았고
예약도 되어있지 않았으며 식당도 동네 고깃집으로 갔고
계산대 앞에서 가족들이 서로 계산을 미루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실망이었다고 합니다
2)선물문제
저는 여자친구 집에 갈 때 한우세트와 와인을 사갔습니다
장모님께서 저희 부모님 드리라며 답례로 곶감세트를 주셨습니다.
여자친구는 과일바구니와 아버지 머플러, 어머니 화장품세트를 사왔는데
두 분 모두 고맙다는 말씀을 안하셨고 답례로 햄선물세트를 주셨습니다
받는 것이 당연해하시는 것 같고 추석이 지난 직후라서
답례로 주신 햄선물세트의 출처가 의심스럽다고 합니다
3)금전문제
여자친구집과 저희집 자체의 금전적인 상황은 비슷합니다
저와 여자친구의 상황이 다른데 여자친구는 대학가에 자기 소유의 원룸을 가지고 있어서
자취생들에게 월세를 놓아 월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임대료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저는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모은 돈이 거의 없습니다
부모님 도움과 대출을 받아서 결혼을 진행하기로 협의가 다 되었는데
앞서 얘기한 두가지 문제를 얘기하며 아쉬울 것도 모자랄 것도 없는 본인이
왜 그런 취급을 하는 시댁을 만나야하는지 도무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4)그 외 문제
저희 부모님께서 몇가지 걸려하시는 것이 있어서 여자친구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여드름이 조금 있는 편이라서 피부과를 가보는 것이 어떻겠냐
그리고 여자친구가 바지정장을 입고 다녀갔는데 여자가 바지를 입고 인사온 것을
문제삼으셔서 다음번에 뵐 때에는 치마를 입는게 어떻겠냐고 전했습니다.
예비 처가에서는 별말 없으시냐고 물으니 여자친구는 좋아하시더라고만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이런 내용을 모두 전달하는 제가 앞으로 중간역할을 못할 것 같고
다른 것도 아니고 외형적인 것을 문제삼으시니 맞춰드릴 자신이 없다고 합니다
제가 해보지도 않고 왜 자신이 없냐고 화를 냈는데(이 부분은 제가 백번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앞으로 저와 결혼을 진행하려면 이렇게 서로 부모님 의견 전달할 일이 계속 생길텐데
그럴 때마다 제가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을때마다 화를 낼것이라면 여기서 그만두자고 합니다
저는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합니다
결혼하고 싶고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데
여자친구는 헤어지자고 완강히 버티고 있으니 답답하고 서운하기도 합니다
제가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베댓 중 하나
여친 똑똑하네. 목차만 보고도 책의 내용을 훤히 꿰뚫고 있네.
베댓이너무나 완벽해서 할 말이
베댓최고ㅋㅋㅋ
저런 상스러운 집안이 다있나
예비며느리 인사오는 자리에 동네 고깃집은 뭐며 햄선물세트며..고맙다는 말한마디안하다니 완전 싸가지바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