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편하고 신속한 의료체계와
달리, 의사 만나기 힘들다 하지만
미국에도 walk in이라고 예약없이
응급 또는 개인 사정에 의해 의사를
만날 수는 있지요..
엊그제 미국으로 돌아와,
오래 전부터 예약한 새 가정의에게
어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하고
채혈하는 것은 당연...
그러면서 내게 live will (살아있을 때의 유언)을
했냐고 물어보더군요..
많지 않은 재산으로, 굳이 문제될
소지가 없기에 will(유언)없이도
해결될 것이니, 아직 하지 않았다
하니...
미국에는 재산 상속에 대한 유언도 있지만
의사로서 조언을 한다면, live will을
생각해 보라 하더군요..
물질적인 재산적 문제를 논하는 것이 아닌,
내가 만약의 불행한 상황에 따라
산소호흡기를 계속 유지하느냐 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내 자식 또는 유언 상속자에게 그 어렵고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책임을 짓게
되는 것이기에,
미리 내 스스로가 결정을 해주면...
사실 나는 내 스스로 말하기를
그런 경우에 어떤 망설임없이 산소호흡기를
제거해도 된다고 했었지요..
하지만, 구두상 내가 아무리 떠드는 것보다는
변호사를 통해, 내가 비용을 내면서
공식적인 문서로 확인이 된다면,
그 어려운 결정의 책임을 내 아들들이
맡지 않아도 된다 하더군요...
물질적인 재산의 문제 또한
이번에 한국에서 만난 오랜 친구..
강남 교대역 근처의 비싼 상가 땅..
유명 음식점이 들어 설 정도의
명당 자리의 주차장 부분을 공동 재산
소유권으로 지분만 있는데,
그 지분으로는 독립 건축할 수없는 형편..
수입은 없는 재산권에 대해
소유하지도 독자 팔지도 못하는
애매한 재산에 세금은 수억대로 나오는데..
더우기 얼마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미리 미리 정리하지 않으시고
돌아가신 순간까지 쥐고 계셨기에
상속세와 재산세가 만만치 않건만
형제들간의 이해타산 싸움에
세금 낼 형편이 안되다 보니
헐값 경매로 날리게 되었다 한탄..
심지어 사변통에 재혼 후로 얻은 자식들에
대해 믿지 못하셨는지, 아버지 돌아가실 때
미리 미리 재산 정리하시지 않으시고
나 죽은 후에 너희들 알아서 해라만
하신 덕에 고생하시어 일구신 아버지의
재산.. 그냥 날리게 되었다고...
내 스스로가 일군 것이 아닌
부모에게 물려 받은 재산이란
없으면 없는대로 싸움,
있으면 있는대로 싸움의 근원인가 봅니다..
카페 게시글
수필 수상
영어로 유언을 Will 이라 하는데..
서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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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3
24.04.13 09:30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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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국에서는 유언없이 죽게 되면
있는 재산에 대해 약 1년간 정부에서
관리를 합니다..
영화에서 보았듯이, 알지 못하는 친척의
재산이 상속자가 없어서 내게 왔다 하듯..
또한 이혼, 재혼을 수없이 하다 보니
내 재산 상속자가 어느 누가 될 지 모르잔아요?
그래서 미국은 반려견에게 온 재산을 물려준다 해도
당연히 우선인 유언을 중요시 한다 하네요..
계시는 곳의 서글이님의 새 가정의는
살아 생전 신체에 관한 의료행위 뿐만이 아닌,
세상을 하직할 때의 건강(수명 연장)에 관한
존엄한 죽음에 대한 live will에 대한 제시를 하시는
보다 인간적인 의사입니다.
친구 분의 한 예는,
부모의 유산이 재물이어서 불편한 것이기도 하지만,
유산으로 인해 가족관계가 엉뚱하게도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군요.
물질의 유산보다 더 건강한
정신적인 유산을 남긴 부모가 더 훌륭한 것 같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물질적인 재산에 대한
논의는 각 집에 따라 다르겠지만,
live will은 한국에서도 시행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호흡하고 계신 분의
산소호흡기를 떼라 결정해야 하는
어느 누구에게 그 책임을 짓게하기
보다는, 내 스스로가 미리 선언을
해 놓은 것이..
저는. 사후연명의향서 작성했어요
네..
그것이 제가 말하는
live will인 것이지요?
훌륭한 결정을 하셨네요..
미국 운전 면허증에는
장기 기증에 대한 본인의
의사도 명기되어 있답니다..
사후연명의향서 생각해볼만한 우리나이입니다. 부모가 남긴 재산이 많고 또는 적어도 늘 자식들에게는 싸움의 원인을 제공할겁니다. 열심히 쓰다 죽는게 최고입니다.
사후 연명 의향서..
생각해 볼만한 것이 아닌
시행해야 한 것이라 생각하여
저는 변호사 찾아가서 작성할
예정입니다..
위 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자식은 아들 딸 구별없이 딱 한 명만 낳자'라는 신념을 가졌지요.
자식이 둘 이상이면 훗날 심각한 상속재산으로 다툼이 생길 수도 있지요.
재산상속 다툼이 생기면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지요.
새생전에는 재산이 넉넉하고, 사후에는 국가에 상속세를 많이 냈으면 합니다.
국가와 정부는 거둬들인 세금으로 국정을 더욱 튼튼하게 운영할 수 있기에.
사후 연명 의향서에 대해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측의
상속세때문에, 앞으로
가족 승계 경영을 할 수 없을
것이라 하더군요.
미리 생각해보고 정리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연명 치료나 장기기증, 장례방식등
미리 정리해서 남겨두면 훗날 겪게 될 가족들의 혼선을 줄일 수 있겠네요.
머물다 떠난 자리가 깔끔하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같습니다.
미국에서야 한국만큼이나
상속문제로 싸우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healthy proxy란 것을 준비해
놓으면, 남은 자녀들에게
어려운 책임을 감해줄 수 있다
하더군요.
저는 아직 안 해놓았습니다 .
머지 않아 하려고 해요.
그대신 죽은 뒤에 갈곳은 마련해 놓았답니다 .
재산상속 유언장은 안 할것입니다 .
갖고 있는 재산은 다 쓰고 죽으려고요 .
얼마 안 되기에 ㅎㅎㅎ
저 역시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곧 해야겠죠..
남겨 둘 것없더라도
오히려 빚은 넘겨 주지 않으려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