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안질환, 40대부터 정기적 안과 검진으로 관리해야
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모든 질병은 예방이 최선인지라, 사전 건강검진을 통해 내 몸 상태가 어떠한지 체크하고, 건강상태에 따라
생활습관을 바꾸려는 노력들은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상이 됐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가 도입되고, 직장인은 2년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예방 중심의 의료시스템이 이제 보편화됐기 때문일 터다.
웰빙문화 확산도 건강관리에 좀 더 신경 쓰는 분위기 조성에 일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안티에이징을 꿈꾸며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관리, 피부관리, 꾸준한 운동, 식생활 개선, 금연ㆍ절주 등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나 암검진, 위 내시경, 장내시경 등 생명과 직결되는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의료인이나 국가가 굳이 권하지 않아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를 하는 이가 늘고 있다.
참으로 올바른 방향인데, 유독 눈 건강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디지털 시대의 전면화라는 눈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에도 말이다.
일반적으로 40대가 되면 사람의 눈도 자연스럽게 노화가 시작된다.
눈 노화현상의 일반적 질환인 노안에서부터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과 같은 안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가 된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아마도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PC에 메여 사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일 게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2020년에 백내장과 녹내장 및 황반변성 등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진료를 받은40대 환자 수는11만1,686명으로 2010년(4만1,960명) 대비 약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들 노인성 안질환은 50~60대가 넘어야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회 활동을 왕성히 하는 40대에서도 해당 질환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유의미하게 살펴볼 테이터로, 한국녹내장학회가 지난 2018년 진행한 '녹내장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들 수 있다. 당시 조사 결과 녹내장 고위험군인 40대 응답자 중 75.3%가 연 1회 안과검진이 권장된다는 것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녹내장 판정을 받은 40대의 74.2%가 다른 증상 때문에 안과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노인성 안질환들이 나타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40대 환자들은 증상에도 불구하고 실제 안과를 잘 찾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40대부터 서서히 진행하는 노안이 오면 노인성 안질환 발병률도 높아진다. 그러나 40대 환자들은 시력 저하를 단순 노안이라 생각하거나 일시적인 질환이라 생각해 간과하거나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력은 평생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이기도 한 녹내장은 노화로 인해 시신경이 약해진 고령의 환자들에게서 주로 발병하지만, 위험요인이 있을 경우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40대부터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음으로써 눈 건강을 챙겨야 한다.
많은 분들이 40대가 넘어가면 건강을 챙긴다고 눈에 좋은 영양제를 섭취하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운동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이란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2021년 7월 헬스조선 건강칼럼) /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김정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