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시라다케 산행을 하고 오후 일정은 온천을 하고 자유일정을 가지는 것으로 계획 되어 있었으나 그 일정 대신에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여 주변에 있는 아유모도시 자연공원(鮎もどし自然公園)을 들르게 되었다.렀다.
점심식사를 하고 난 시간이 두 시가 좀 넘었는데 출발하기 전에 식당에서 나와 출발하기 전에 주변을 둘러 보는데 차를 기다리
는데 조선통신사기념비(朝鮮通信使記念碑)가 보인다.
기념비 앞에는 한글과 일본어로로 기념비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점심식사는 만송각이라는 곳에서 하게 된다고 하는데 만송각은 호텔인데 우리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식사를 하러 들어가는 골목...이발소 옆에 집을 판다는 종이가 붙어 있다...
점심식사를 하는 만송각
점심이어서 식사가 그리....
식당근처에 있는 티아라 몰...식사후 이곳에서 볼일을 보라고 한다.
조선 통신사 기념비..이곳 말고도 일본에는 통신사 기념비가 있다고...
조선시대에 12번의 통신사(通信使)가 일본을 방문했는데 통신사란 통신 사절단(使節團)으로 여기서 말하는 통신은 현재의 의미
의 통신이 아닌 소통하다는 의미의 통(通)자와 서로 믿자는 의미의 신(信)의 의미이다.
임진왜란 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잡으면서 활성화되었는데. 일본은 조선의 앞선 문화를 통신사를 통해 접하고 싶었
고 조선은 일본의 재침략 의도를 점검하면서 조선인 포로를 생환하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사(당상관급), 부사, 종사관 3사가 인솔하며 군관, 역관, 의원, 화원(화가), 마상재(달리는 말 위에서 무예를 하는 사람), 소동(심
부름꾼 아이) 등이 따라갔다. 약 300~500명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한양에서 에도까지 왕복 4,000km 거리를 수로와 육로로 이
동했는데 8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다고 한다. 현해탄 건너기도 쉽지 않았으니 차출된 사람은 유서를 쓰기도 했고
부산에서는 무사귀환을 빌며 해신제를 지냈다고 한다.
행렬은 일본 사무라이 호위무사까지 800명이 넘었다고 하며 도로를 닦고 숙소를 짓고 배를 만들고 하는 준비기간만 반년이었
으며, 한 번 통신사를 맞이하는 데 일본의 1년 국가 예산을 모두 쏟아 부을 정도로 현재 가치로 약 1,000억엔(한화 약 1조750억
원)였다고 하니 일본 입장에서도 무척 큰 외교행사였다고 한다.
통신사의 기념비가 있는 대마도의 이즈하라는 한성(지금의 경기도 광주)-동래(부산)-이즈하라(대마도)-시모노세키-아카시-사카
이-교토-나고야-하마마쓰-에도(도쿄)-닛코로 이어지는 통신사의 여정 중 첫 번째로 이곳에 머물었던 곳이다.
대마 호텔 앞으로 흐르던 긴 하천 벽에 그려진 조선통신사 행차도
통신사 기념비는 대마도 말고도 통신사가 머물렀던 곳에 세워졌는데 한국은 통신사의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지만 일본은 통
신사의 의미를 아주 크게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주변의 모습들...동백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버스를 타기 전 주변 구경도 하고...
열매가 탐스럽게 열린 피라칸사스
덕혜옹주 결혼 봉축비가 위치한 대마도 종(宗)씨 가문의 가네이시조(金石城) 입구 ...내일 아리야케 산행을 마치고 들러 보게 된
다.
이즈하라에서 버스를 타고 30여분 정도 가면 아유모도시의 자연공원이 나오는데 일본과 한국의 지질의 형성대가 같다가 보니
계곡의 바위 모양이 우리나라의 이름난 피서지의 계곡과 같이 생겼는데 화양계곡 같은 느낌이다.
참고로 한국과 일본은 같이 붙어 있다가 분리되기 시작하여 1만2천 년 전에 완전히 분리가 되었으니 한반도와 지질의 생성연대
가 같아서 산의 모양이나 지질이 같을 수밖에 없다.
공원의 이름이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으로 한자로 점(鮎)로 시작한다. 이 점자는 메기를 의미하는 데 일본에서는 은어(銀魚)를 표
시하는 글자로 쓰여지고 있는가 보다. 그리고
모도시'もどし'란 ‘본래 상태로 되돌리다’ 라는 뜻이니 아마도 은어가 회귀(回歸)하는 공원이라는 뜻인 셈이다.
이 공원은 트레킹이나 켐핑도 할 수 있고 계곡에서는 물놀이와 스노클링까지 할 수 있다고 하며 에보시다께 전망대와 함께 대
마도에서는 손에 꼽히는 곳으로 대마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들러 가는 곳이라고 한다.
아유모도시 라는 뜻은 은어가 회귀하다 라는 뜻이다....굥원표지석 위의 한자는 점자로 한국에서는 메기를 뜻한다
계곡을 건너는 출렁다리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이런 너럭바위가 깔린 계곡이 길게 나 있고 계곡을 따라서 산책로가 있다.
계곡 양 옆으로 나 있는 산책로
켐핑 시설도 있다.
켐핑장 주변 공원이 아주 넓다.
바위로 된 계곡...여름에는 사람들이 많이 올만한 곳이다.
사진들도 열심히 찍고...
화양계곡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다.
아래서도 열심히 찍어준다.
이렇게 바위가 노출된 곳이 제법 길다.
건너편을 구경 한 일행들이 다리를 건너 오고...
물이 많으면 은어가 올라오려나...가을 끝자락이어서 계곡에 물이 없다.
주변 경관.
길가에 꽃보다 더 예쁜 단풍이...
버스를 타고 이즈하라로 돌아온다.
대마도 관광지..시라다케나 아리아케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이즈하라 항 근처에서 숙소를 잡게 된다.
아유도모시 자연공원 아래 미녀총이라는 곳이 있다는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둘러보지 못했다.
미녀총 공원
비죠즈카공원(美女塚公園)... 塚(총)이라는 글자는 무덤이라는 뜻으로 이곳이 전설속 미녀의 무덤인 듯...
미녀총의 전설...옛날옛날 어느옛날에 츠츠에 츠루오(鶴王)라고 하는 아름다운 여인이 살고 있었다.
굉장히 아름답고 현명하였으며 어른공경을 할줄 아는 이 여인의 평판이 수도에까지 전해져 궁녀로써 수도에 불려지게 되었
다.
하지만 나이드신 어머니를 남겨두고 가는게 너무너무 슬퍼 수도에 오르는 날 이 장소에서 혀를 깨물고 자기의 목숨을 끊었다.
아름답게 태어났기 때문에 이런 슬픈일을 당해야 한다면 이제부터 이마을에 아름다운 여자는 태어나지 않게 해달라는 말을 남
기고 세상을 떴다고 한다..
시간이 없어서 다 둘러보지는 못하고 이즈하라 숙소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