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록경찰서 본오지구대 원준호 순경 ‘중소기업체 사장 납치살해사건’수사하며 가장 안타까웠다
존경하는 선배 경찰관들로부터 형사로서의 자세·사명감 배웠다
“경찰관으로서 얼마 전 안산에서 발생했던‘중소기업체 사장 납치살해사건’을 수사하며 가장 안타까웠다.”고 전하는 안산상록경찰서 본오지구대(대장 윤준로 경감)원준호 순경(29)을 만나 일선 경찰관으로서의 그가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 봤다.<‘중소기업체 사장 납치살해사건’은 지난 2월 11일 안산에서 발생한 사건으로‘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사장의 부인과 내연관계에 있던 40대 남자가 사장인 남편에게 내연관계가 들통 나자 납치, 3억 원을 강취한 후 살해하고 평택호에 사체를 버린 사건으로 당시 언론을 통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강력계 형사로 근무했다고는 보이지 않는 착하고 순하게 생긴 외모의 원준호 순경을 가 만난 것은 그가 근무 중이던 새벽 2시 상록경찰서 본오지구대 사무실에서였다.원 순경은 부산이 고향이지만 지난 2001년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를 다니면서 고향을 떠나 안산에서의 생활이 시작됐다.2007년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일본으로 1년간 유학을 하며 젊은 시절 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그는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며 새벽2시와 오후시간 등 하루 2번 500부의 을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했다. 그리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살림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벌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고달픈 유학생활이 짐작되는 대목이다.)1년여 유학생활을 끝내고 2006년 귀국한 그는 이후 안산시청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찰공무원 준비를 했다.
△ 지난 2월 발생한 납치살해 사건 당시 원준호 순경이 현장검증에서 돈가방을 들고 범행을 재현하고있다.
어려서부터 경찰관이 되는 것이 꿈 이였다는 원 순경은 결국 늦은 나이지만 2007년 경찰시험에 합격하며 경찰에 투신하게 됐다.그는 꿈에 그리던 경찰관이 되면서 조금은 힘들 것 같은 상록경찰서 강력계에서 첫 출발을 하게 된다. 원 순경은 강력계생활을 하며 많은 강력 사건을 접하게 됐고, 특히“존경하는 선배 경찰관들로부터 형사로서의 자세와 사명감을 배웠다.”고 전했다.1년 6개월 정도의 강력계 형사생활을 뒤로하고 최근 본오지구대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는 원준호 순경.그의 동료 경찰관들은 원준호 순경에 대해“일처리가 빠르고 정확하며, 완벽한 최우수 경찰관”이라며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유흥가가 밀집되어 있는 상록수역 근방을 관할하는 본오지구대로 자리를 옮긴지 채 한 달이 되지 않는다는 원준호 순경은 최근 부축빼기 용의자를 검거하기도 했다.당시 상록수역에서 술에 취해 잠이든 40대 남자의 몸을 더듬고 있는 모습이 안산시 통합관제센터 CCTV요원에게 포착됐다.통합관제센터는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경찰에 알렸고 근처를 순찰 중이던 원준호 순경에게 긴급하게 무전으로 전달됐다.긴급출동한 원준호 순경 등 경찰관은 범행현장 근방에서 인상착의가 같은 50대 A모용의자를 발견하고 400여 미터 추격해 검거하는데 성공했다.원 순경에 의해 결국 절도미수 혐의로 덜미가 잡힌 50대 A모 용의자의 주머니에는 또 다른 피해자로 보이는 타인의 주민등록증 2개와 신용카드4장이 발견됐다. “유흥가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특히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시민들의 금품을 먹이 감으로 노리고 있는‘하이에나’와 같은 범죄자들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고 원준호 순경은 전한다. 하지만“경찰관들 또한 그 같은 범죄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며, 각종 범죄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한다.원준호 순경은 오는 10월 그동안 아름답게 사랑을 키워온 최소진(30)양과 화촉을 밝힐 예정이며, 홍진희 2팀장(경위)은 그의 결혼을 축하하며 <日勤天下無難事 百忍堂中有泰和(일근천하무난사 백인당중유태화) “언제나 부지런하면 일에 어려움이 없고, 백번 참으면 집안에 큰 화평이 있다.”>란 글을 선물하며 선배 경찰관으로서 아낌없는 사랑을 전했다.현재 윤준로 본오지구대장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본오지구대는 34명의 경찰관들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근무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 또한 이들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입을 모았다.계급이 그리 높지 않은 일선 경찰관이지만 자부심과 함께 투철한 사명감과 대민봉사정신으로 친절함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원준호 순경 같은 경찰관들이 있어 안전하고 살맛나는 세상이 아닌가 싶다.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으뜸순찰대’직접 포상
원준호 순경이 근무하는 본오지구대(대장 윤준로 경감)는 8월19일 경기도 으뜸순찰대로 선정되어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과 이왕민 상록경찰서장(총경)이 직접 본오지구대를 방문해 허점욱 1팀장(경위) 등 20여명에게 경기경찰청장 표창장을 수여하며 격려했다.경기경찰청은 지구대와 파출소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각종 치안성과를 발표하면서 강도 살인 피의자와 부녀자 납치강도 피의자, 노래방도우미 살인미수범 등 강력사건을 조기에 해결한 안산상록경찰서 본오지구대를 1위로 선정했다.이날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경기도 1위를 차지한 본오지구대 순찰1팀(팀장 허점욱 경위)과 3, 4위를 차지한 월피(소장 최갑철 경위) 및 수암파출소(소장 김상우 경위)에게 각각 표창장과 선물을 전달했다.한편 이왕민 안산상록경찰서장은“각종 치안지표가 급격히 우수하게 평가받은 것은 전 직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역동적으로 열심히 해 준 덕분이다.”라며 직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강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