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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양일보
(인천=백칠성 기자) 버섯은 특유의 향과 쫄깃한 식감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식품 중 하나이다. 종류에 따라 효능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식품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채식’ 위주의 식단에서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B 복합체와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프로비타민D를 공급하고, 고단백 저칼로리의 뛰어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 크기도 영양도 ‘대왕’
전 세계적으로 2만여 종의 버섯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 중 식용이 가능한 버섯만 1,800여 종에 달한다. 수많은 버섯 중에 유난히 크기가 커 눈길을 끄는 버섯이 있다. 이름하여 ‘대왕버섯’은 식용버섯 중 가장 크고 인공재배가 쉽지 않은 희귀종인데, 국내에서 대왕버섯 영농조합법인(김유송 대표)이 오랜 연구 끝에 신 균주를 개발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대왕버섯은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농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10여 년의 연구 끝에 지난 2012년 대왕버섯의 상품화에 성공한 김유송 대표는 새터민 출신으로 사업 초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남다른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한국 생활에 적응이 어려운 새터민들에게 대왕버섯을 보급해 이들이 사회 적응력을 키우고 쏠쏠한 소득까지 키울 수 있도록 해 고무적이다.
김 대표는 “저와 같은 북한 이탈 주민들이 어떻게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버섯이 소득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버섯 개발에 뛰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침내 김 대표는 신 균주 대왕버섯을 개발했고 현재 충남 홍성군 금마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국 40여 개 농가에서 대왕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이곳이 국내 유일의 생산지로 농가 한 곳당 한 달 생산량이 3톤이 넘고 월 소득도 가구당 1,000만 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새터민들이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서 긍지를 느낍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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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식탁’을 접수하다
대왕버섯은 크기가 표고버섯의 7배에 달하고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 성분이 다른 버섯에 비해 10~40배 이상 높아 영양이 풍부하다.
대왕버섯은 느타리버섯과 새송이버섯의 일종으로 희귀종인 중국 아위버섯을 개량해 만들어 졌다.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머쉬마루버섯 역시 이 아위버섯을 개량시킨 품종으로 18가지 아미노산과 몸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해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어려워 연간 1,000톤 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년간 인공 생육을 시도했으나 어려움을 겪어 개발이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대왕버섯 영농조합법인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꾸준한 연구와 각고의 노력 끝에 국내 최초로 아위버섯의 새로운 품종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해 ‘대왕’이라는 이름에 걸맞는다”고 자부하며 “천연건강식품이자 약용가치가 있는 식품으로 관계기관에서 인증받았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더욱이 대왕버섯은 시중에서 일반버섯보다 높은 값에 팔리고 있어 농가 소득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대왕버섯이 이렇게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대왕버섯은 한 개의 무게가 150~250g으로 표고버섯의 7배에 달하고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 성분이 다른 버섯에 비해 10~40배 이상 높아 영양이 풍부하다”라고 말했다.
대왕버섯에는 비타민C, 비타민E, 나이아신, 글리신, 글루탐산, 히스티딘, 발린, 트레오닌, 세린 등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항암효과, 노화예방, 심장병 예방, 위장질환, 고혈압, 혈관질환, 퇴행성 질병의 예방과 개선에 효과를 보이며 유해산소 제거, 알콜성 간경화 예방 및 어린이 성장 발육 촉진에 좋다.
뿐만 아니라 재배가 용이해 1년에 10여 차례 수확이 가능하고 풍부한 수분과 쫄깃한 식감으로 상품성을 인정받아 내수에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유수의 대형 마트와 국내 최대 식품회사 등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중국과 일본에 수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북미지역에는 현지에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싱가포르, 홍콩에 수출을 계획하고 있어 재배 농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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