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

[산인지교]

소매물도의 추억

지금은

“쭉쭉 빵빵” 미끈하고 잘빠진 죽이는 몸매에

몸값이 제법 나가는 번듯하고 잘생긴 요트 같은 여객선들이

통영이나 거제 저구에서 소매물도를 오고가지만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못했던 지난시절

주민이 몇 살지 않아

돈 안되는 낙도에는 정기여객선이 없었다

고육지책.

나라에서는 낙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약간의 보조금을 주어

작은 어선에게 그 역할을 대신하게 하였는데

그때만 해도

한쪽 외진 촌구석이었던 통영 북신항 둔덕 뱃머리에서 몰래 도둑 출발 하듯 했던

통영에서 소매물도 항로 역시 그러했다

뱃삯 200원에

한산도 면소재지인 진두를 거쳐

대나무 죽자를 써서 죽도

긴 뱀처럼 길죽한 장사도

거제도 남부의 마지막 거센 한바다로 나가는 무지개치 끝을 지나

그 앞으로 

마치 똥무더기 처럼 이곳 저곳에 흩어져있다 해서

현지 뱃사람이나 낚시꾼들사이에 똥섬으로 불리우기도 하는

소병대도 대병대도를 바라보고.

가오리 처럼 생겼다 해서 가오도 또는 가왕도

고기 “어”자에 놀 “유”자 어유도를 경유해

한려수도의 그림같이 점점 떠있는 섬들을 에둘러

통 통 통 통 기계음을 내며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로 가는 동안

조그마한 고깃배 여객선

진양호의 선주이자 유일한 승무원인 딸기코 선장은

댓병 소주 절반을 비워내곤 했다

먼 바닷길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선장이

내어놓고 댓병소주를 까^도

승객 이였던 섬주민은 물론 드문 섞여있던 낙시꾼 들은

뱃사람은 의례 그러러니 하고 무덤덤 했고

더러는 어울려 한잔 거들기도 했다

한 술 더떠

경우에 따라서는 배의 운항도 승객의 몫이 되는 때도 있었고

주머니에 몇 푼을 더 찔러 넣어주면 멋진 고깃 자리 갯바위에 내려주기까지도 했다

갯바람을 맞으며 근3시간을 내달려

지금하곤 전혀 다른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던 소매물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간혹 찾아오는 낚시꾼인 나를 보고는

일주일에 하루만 우편 배달부 위탁 직원인 동갑내기 김성근은

시무룩. 소 닭 보듯 별로 반갑지도 않게 맞아주었고

고기 잡을 욕심에 애가타서 사정 사정 부탁하면

못이기는 척

푼돈 몇 푼 손에 쥐어볼 요량으로

그의 노젓는 배를 내어 고깃자리 갯바위로 향하곤 했다

그때의 추억

섬 서쪽 메갱이바위 부터

하루 두 번 바닷길을 열어주는 열목개를 지나

등대섬 끝. 거친 벼랑을 이루고 있는 촛대바위와 구멍바위. 

걸어서 갈 수 있었던 남매 바위를 지난 동쪽 치 끝 까지.

수없이 들고 나던 갯바위에

넘실거리는 어두운 밤바다 수면위로

살랑이는 파도에 젖어 반짝거리는 “열목개” 자갈 몽돌 길의 몽환적 아름다움과

달빛에 물든 등대섬 등대에서 “빙그르르 빙그르르” 돌며

벼랑에서 검은빛 바다로 벋어나가는 등대불빛의 환상은..........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섬마을 높은 곳

그림같이 멋져보였던 하얀 집

소담한 초등 분교에 숫기 많던 아이들과 정 많고 수더분 했던 섬사람들도.......

이제

세월은 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 속에 남아있던 언덕위에 하얀 집

초등분교는 폐교되어 황폐하고

뒷간 똥 돼지가 꿀꿀거리던

섬 그곳.

소박하기만 했던 사람들의 소박했던 삶이 없어진 자리에는

부족한 것이 없는 편의시설에다

멋을 잔득 부린 펜션은 죽 늘어지고

몇 배로 넓어진 선착장에는

섬과 등대섬을 보기위해 떠들썩하게 들고나는 관광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

쭉 빠진 몸짱 여객선이 오고가는   

돈 안되는 낙도가 아닌

물 좋은. 돈 되는 금도가 된지 오래^^

그러나.......

그러나.......

귀거래사^^

모르는 소리인지 생각이 없는 소리인지 

지난날

소소하기만 했던 기억 

마음 편치 않았던 추억 까지도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2009년 9월 산인지교

***8월 28일 일요산행으로

                      소매물도 앵콜 산행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2009년 9월 6일 산행사진과 글을 다시 올려 봅니다***

<참고>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는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로 이루어져 있다

짧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매물도와 마주하고 있는 소매물도는

본섬과 등대섬으로 나누는데

몽돌 자갈로 이어진 본섬과 등대섬은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 내는 조수 간만의 차에 의해 이어졌다 떨어졌다 한다

하루에 두 번씩 열리는 몽돌 바닷길

푸른 바다 위 거친 파도와 바람이 빗은 기암괴석

초록의 융단위에 등대와 등대 부속건물이 이루는 환상적 이미지는 한 폭의 예술 작품.

소매물도는 3시간 정도의 등산로도 있다

선착장을 기점으로 섬 동쪽  끝으로 해서 폐분교를 거쳐

소매물도 최고봉인 망태봉 오른 다음 오른쪽(서쪽길)으로 내려가 건너 등대섬에 올랐다가

되돌아 몽돌자갈길에서 계단을 오른 다음 오른쪽(동쪽길)으로 바닷가로 나가있는 전망대

바위쪽으로 갔다가

되돌아나와 폐분교에서 섬가운데 마을길로 내려오는 등로이며

초입은 선착장에서 조금 올라가 왼쪽으로 가는 소로 길을 따르면 된다

길은 외길이며 소로에 이어지는 울창한 좁은 숲길에 바위 절벽 길을 지나고 하면서

아름다운 섬풍경을 느끼며 가는 조금은 색깔이 다른 장르의 산길로

등대섬을 이어주는 몽돌자갈길을 건너는 물때 시간을 맞추어 산행을 하면 된다

소매물도행 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통영과 거제 남부면 저구로 가는 방법이 있다

통영으로 갈 경우 한산도 제승당을 패키지 해 돌아보는 방법도 있고

저구로 갈 경우

해금강이나 학동 몽돌 해수욕장등 거제의 볼거리를 패키지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접근 방법 (전국 어디서 접근하더라도 대전통영 고속도로 후 통영부터 도로이용은 같다)

부산교대--남해고속도--내서IC--14번 국도 통영--동고성IC 대전 통영 고속도--통영IC 14번국도--거제대교--성포지나

사등면 성내리에서 조금가 우로 1018번 지방도--거제면 지나--동부면 산양리 마을 안에서1018번 도로 따라 우회전 후

조금 진행해 있는 다리건너 삼거리에서 좌회전--저구 선착장 (도로상에 소매물도행 선착장 안내 표지판 있음)

부산에서 거가대교를 통해 가는 방법은 옥포와 고현쪽으로 14번 국도와 1018번 지방도를 이용해 가는 3코스가 있는데

볼거리와 기타 여건등을 고려해 정하면 된다    (해금강--다대--저구)

*부산에서 소요시간은 2시간 10분

통영항 여객 터미널 (통영--소매물도 소요시간 1시간 10분 정도)

통영 출발       (갈 때)    07:00(평일)  11;00(주말) 14:00(평일)  16:00(주말 부정기 전화 확인)  **** 선비 \13.200

소매물도 출발 (올 때)    08:10(평일)  12:20(주말) 15:45(평일)  17:30(주말 부정기 전화 확인)  **** 선비 \12.000

*통영 연안 여객 터미널 전화 055-644-0364

거제 남부면 저구 선착장 (저구---소매물도 소요시간 35분)

저구 출발        (갈 때) 08:30  11:00  13:30  15:30  **** 선비 \10.000

소매물도 출발  (올 때) 09:10  11:40  14:10  16;10  **** 선비 \10.000          (왕복 18.000원) 

관광객이 많을 경우 대체선(매물도 구경호)을 투입 부정기적으로 출항 할 수 도 있음

*저구 선착장 전화  055-633-0051

***소매물도에는 숙박시설과 판매시설등 편의시설이 생각보다 잘 갖추어져 있으나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란 점과 관광지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서 필요 물품은 챙겨가야 한다.

특히 물이 귀해 식수는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통영기준 물때표 

음력	음력	조수(물때)	만조시간	간조시간
1	16	(사리)8물	9:00	3:00
2	17	9물	9:40	3:40
3	18	10물	10:36	4:36
4	19	11물	11:24	5:24
5	20	12물	12:12	6:12
6	21	13물	1:00	7:00
7	22	14물	1:48	7:48
8	23	(조금)15물	2:36	8:36
9	24	1물	3:24	9:24
10	25	2물	4:12	10:12
11	26	3물	5:00	11:00
12	27	4물	5:48	11:48
13	28	5물	6:36	12:36
14	29	6물	7:24	1:24
15		(사리) 7물	8:12	2:12

***진행순서대로 그림을 나열***

*소매물도로 들어가기전 거제 남부면 무지개에서 본 앞 병대도와 멀리 대매물도 와 소매물도

*저구 마을에서 배를 타고 매물도로 가며 본 좌 거제 무지개 마을과 우 대소병대도

*우로 멀리 대매물도와 우로 뱃전 앞으로 소매물도. 그사이 조그마게 볼록 보이는 것이 등대섬

*소매물도를 오가는 매물도 구경호

*소매물도 선창

*소매물도 선창

*소매물도 선착장과 삼가여

*섬동쪽 남매바위를 지나 대매물도 를 바라보는곳을 오르며

*소매물도 동쪽치에서 보이는 대매물도

*폐교된지 오래인 소매물도 분교

*등대섬 전망대에서 본 등대섬

*하루 두번 바닷물을 갈라 열리는 몽동 자갈길 열목개를 건너며 본 등대섬

*등대섬과 등대

*등대섬에서 본 소매물도 본섬

*등대섬 등대

*돌아나오며 뒤돌아본 등대섬

*돌아오며 뒤볼아본 등대섬

[막내명화]

소매물도 간다. 할적에 얼마나 설레이는지 잠도 제대로 못 이루었답니다. 말다 못 하지예 직접 체험 하세용~
지교님...지난 시절 마음 편히 지냈음 추억이 아니지예! 뱃삯200원 시절에 소매물도 모서리땅 쬬멘 아깝다. 앞으로 섬쪽에 땅값 폭등~

[선머슴아]

옛날 옛날 이야기 같군요 우리가 갔을대 마니 달라졌 음을 느끼게 합니다 다시 사진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蘭西]

소매물도~~좋았습니다 생각이 ~~왠지 입가에~~ㅎㅎㅎ
감사히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