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집사람하고 외식겸 단풍 좀 볼려고 집을 나선 것이 지난 토요일
12시 경이다.귀가해서 시계를 보니 15시 그러니 3시간 걸렸다. 총 주행거
리는 왕복 100키로 정도이다. 봄인가 한번 지나가고 모처럼 시간내어 멀
리 나와 본거다. 안그러면 올해도 그만일거 같아서 이다.
중량교 를 지나 태능으로 향했다. 그리고 서울여대앞, 태능, 그리고 삼육
대를 지나면 언덕받이에 담터 사거리. 거기서 일동 방향을 택해서 고속화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얼마안있어 어렸을때 수영 하러 다니던
밤섬 을 지나게 된다.그리고 온만큼 더가면 속칭 광능내 에 도달하게 되
는데 여기까지 대략 한시간 거리이다. 새벽 같으면 안막혀서 40분정도로
도 가능한 거리이다.
이곳 광능내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여 북서방향의 얕은 산줄기를 타고 오
르면 그 유명한 잣나무로 울창한 광능 수목원 길이 약 일키로 남짖 형성
이 되있는데 수목원 옆이 바로 능이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봄여름에는 몰랐는데 지금가을은 잣이 영글대로 영글
어 잣냄새가 사방에 진동을 하는거 아니겠어요. 어찌그리 잣향기 가 좋은
지 코앞에 700미터 정도가면 목적지인 능 매표소 가 있는데 그냥 지나치
기가 아까와 차를 세우고 한 10분 정도 잦냄새에 흠뻑 취했다. 오랜만에
맞보는 자연의 숨결 아니던가. 정말 너무좋았다. 잣나무는 서늘한것을 좋
아해서 남쪽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 나무이다.
한 10분쯤 쉬고 다시 능쪽으로 향했다. 약 500 미터 지나니, 능입구가 보
여 곧바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표를 사서 능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단풍그러면 설악산 내장산 을 꼽지만 여기 가까운곳에도
단풍도 즐기고 잣냄새에 취해 보기도 하면서 나들이 할수있는 곳을 미처
생각 못하는거 같다. 근처에는 수십개의 먹거리 식당과 카페 등이 수도없
이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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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내고 능안으로 들어가면 능 까지 약 350 미터 의 단풍 숲길이 펼쳐
지는데 이곳이 아래 설명처럼 정다운 사람과 낙엽을 밟으며 추억을 만들
어 볼수있는 정말 곱고 아름다운 단풍 숲길 임에 틀림이 없다.
수종이 갖가지라서 그런지 더욱 더 단풍 종류도 많고 색도 선명하고 곱
다. 물론 능 뒤편의 얕으막한 산은 또한 이름도 모를 나무들이 빼곡히 들
어 차서 형형색색의 단풍을 드러내고 있다. 가끔씩 들리는 새소리 와 더
불어 자연의 교향곡 이라고나 할까.
능 안에서 고운색갈들의 낙옆들을 밟으며 한 30분 이이야기 저이야기 하
며 사진 몇카트 찍는등 시간을 보내고 점심이나 먹고 귀가 할 요량으로
아쉬운 발걸음으로 능을 뒤로 하고 능 밖으로 나왔다.
인근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간단히 나는 해장국, 집사람은 설렁탕으로
식사를 하고 그대신 지나가다 적당한 먹거리 선물을 사주겠노라
약속하고 식당을 출발한것이 집떠난지 2시간이 지난뒤였다. 오는데
한시간 능안의 단풍구경 하며 40분, 점심 30분 등으로 꽉찬 스케쥴이라
소화는 차안에서 하기로 하고 발걸음을 채촉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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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좀 선선하다 벌써 이곳은 경기도 북부 라서 서울 하고는 기온이
차이가 난다. 앞으로 10흘 정도가 단풍 고비 인거같다. 이곳에 오려면
오후 한시 이전에 아니면 늦어도 2시 이전에는 이곳에서 떠나도록 스케쥴
을 짜는게 좋겠다.
볼일 봤으니 돌아 갈일 만 남았는데, 난 예전부터 왔던길로는 거의
되돌아 가는 일이 없다. 올때는 퇴계원을 거쳐 왔지만 갈때는
오던길을 직진하여 의정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능을 나와 차로 5분 쯤 지나니 우측에 효안재라는 동네 입구에 다다르고
이곳에 전주이씨 효령군파 종가 가있다. 그리고 얼마 안지나 이곡2리
솔개마을 이 건너에 있고 이곳에 광능생명과학연구소 가 시골 마을
한가운데 자리 하고 있다. 서행으로 조금더 지나면 처음 교회간판이
보이는데 사랑방교회가 (전화 031-544-1615) 있는 무림리에 다다른다.
이곳에는 예지촌이라는 전원마을이 있다. 길건너이다. 오른쪽은
산기슭이고 길건너가 마을인데, 이곳 바로 입구에 2000 평 규모의
우렁생이 양식장이 있어 잠시 차를 길옆 한적한 곳에 주차시키고
구경하러 가보았다. 양식장 위에는 두루미같은 새의 피해를 막기위해
그물을 둘러놓았고, 안에는 우렁생이를 채집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사람이 주인남자이고 오두막에는 아주머니 한분이 계신데 이분은
우렁이 잡는 분의 어머니라신다. 그 아주머니는 아들이 잡아온
우렁이를 기계에 넣고 껍질을 벗겨내서 그자리에서 팔기도한다.
아마 고소득 작물 인가보다. 된장국에 넣어 끊여 먹기도하고 익혀서
초장무침 반찬으로, 쌈으로 등등 요리방법은 다양 한가보다. 또
영양도 만점이라니 집에서 저녁 반찬으로 쓰려고 키로에 만오천
주고 샀다. 오늘 저녁이 벌써부터 기다려 진다.
이곳을 또 조금 지나면 광림교회에서 운영하는 광능세미나 하우스
가 지척에있다. 안에는 교회도있고 숙박시설도 완비 되어있고(숙박료
2인1실 2만원 정도), 자체식당도 구비되어있다. 교인 단체 손님들이
주로 이용 한다. 산허리 밑에 넓게 자리하고 있으며 조경도 일품으로
잘 만들어 놓았다. 이곳을 지나면 들려서 잠간 쉬어가기도 하는데
오늘은 그냥 지나쳐왔다. 전에 1박2일로 묵은적이 있는데, 그때보니
대형홀에 당회장 목사 초상화가 큼지막하게 우상처럼 걸려있었다.
다시 차로 의정부 민락동을 거쳐 태능으로 진입하여 지름길로 돌아오니
시계는 15시 십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집 떠난지 약 3시간여의 짧은
일정 이었지만 가을과 단풍과 아내와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아주
즐겁고 정겨운 시간이었다.
광릉가는 약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광릉은 조선왕조 제 7대 세조 (1445 ~1468, 재위 )와
그의 비 정휘왕후 윤씨(1418~1483)의 능으로 사적 제197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내에는 전
나무 등이 울창하게 들어선 삼림욕장이 있고, 790종 이상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국립
수목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광릉수목원 정문에서 퇴계원 방향으로 700m 정도를 걸어가면
만나게 된다.
매표소에서 울창한 숲길을 350m 정도(도보로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묘역의 신성함을
의미하는 홍지문이 우뚝 솟아있고, 그 문을 지나면 바로 능이 보인다. 두 개의 능 중 왼쪽에
있는 것이 세조의 능이고, 오른쪽이 그의 비 정휘왕후 윤씨의 능인데, 두 개의 거대한 능이
마치 잔디 썰매장처럼 잘 단장되어 있다.
한 번 올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푸른 잔디가 싱그럽게 펼쳐져 있지만 보호 차원에서
능까지 올라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가끔 능의 한쪽에 나 있는 계단을 통해 능으로 올라가
는 사람들이 있지만 관리사무소측에 의해 혼나기(?) 일쑤다. 단지 한쪽에 약수터처럼 꾸며
놓은 식수대와 주변의 울창한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나절을 쉬어 가는 것은 괜찮다.
광릉(사적 제197호)을 둘러싼 숲은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와 크낙새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운이 좋다면 쉬는 중간에 크낙새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능으로 오르는 길에
펼쳐진 350m의 숲터널 만큼이나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여름에도 덥지가 않다고 한다.
또 정다운 사람과 걷기에 좋은 경내 능 진입로 숲길은 ★가을단풍★ 이 고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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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30분(매표시간은 오후 5시 30분)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30분(매표시간은 오후 4시 30분)
정기휴일 : 매주 월요일
입 장 료 : 어른(25~64) 4백원, 청소년 및 군인(19~24) 200원,
노인 및 18세 이하 무료
주 차 료 : 1일 버스 4천원, 그 외 2천원
문 의 : 문화재청 광릉지구관리소 031- 527-7105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
서울에서 광릉수목원 가는 길은 서울에서 의정부로 간 뒤 43번 국도를 타고 가다 314번
지방도(축석령에서 우회전)를 이용(32km)하는 방법과, 서울 태릉∼구리시∼퇴계원을 거쳐
47번 국도로 가는(34km) 방법이 있다. 이 중 서울∼구리시∼퇴계원∼광릉수목원에 이르는
길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데, 서울에서 망우동을 지나 구리시 교문 사거리에 이르면 퇴계원
방향으로 좌회전한 다음, 길을 따라 5.6km 가면 퇴계원 사거리. 계속해서 47번 국도를 타고
12.3km 직진하면 광릉 삼거리다. 좌회전해 314번 지방도를 타면 봉선사와 광릉을 거쳐
수목원으로 이어지는 광릉 숲길이 펼쳐지는데, 길을 따라 3.4km 들어가면 오른쪽에 광릉이
있고, 다시 0.7km 가면 왼쪽에 수목원이 있다.
찾아 가는 길 - 대중교통
서울 청량리역 또는 경동시장에서 광릉내행 버스(707번, 7번, 50여 분 소요)를 이용한 다음,
광릉내 종점에서 수시로 운영되는 의정부행 21번 버스를 타면 된다. 광릉내에서 수목원까지는
10여 분이 걸리는데, 광릉내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봉선사에서 내려, 수목원까지 걸어가는 게
좋다. 또 수목원은 전철을 타고 의정부역까지 간 다음, 구 버스터미널인 21번 버스 종점에서
15~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광릉내행 버스를 이용해도 되는데, 의정부서 수목원까지는 30여분이
소요된다. 이 때 관람순서는 도보로 수목원~광릉~봉선사.
Comment
매표소에서 광릉까지 올라가는 350m의 진입로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인 만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좋다. 또 잔디가 소담스럽게 깔려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봄나들이 장소로도 괜찮다.
노인들도 트레킹 삼아 자주 찾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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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만추라! 옛날 문정숙이 나온 영화가 생각나는데.....오늘 마나님께 사비스했구랴....노후가 편하겠구랴 산울림님은...
멋진 하루 보내셨군요 ^^ 그림이 그려진답니다 두분이서 오손도손 속삭이는 소리도 들리구요 ^^
가고 싶어요, 보고 싶어요, 듣고 싶읍니다.(가슴이 아리도록...)
본받아야 하겠네요. 3시간이라도 아내와 함께 같이 할 수 있다는것을.... 잣나무향과 넉넉한 부부의 사랑, 정말 어울리는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제목이 참 특이합니다. 굳이 3시간이라고 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님은 숭사리만 사랑하시는 분인줄 알았는데, 샘이 나는군요. 그러나 아내만큼 소중한 사람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님은 멋쟁이십니다. 화이팅
저도 그곳엘 여름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삼림욕으로 아주 좋은 곳이지요..근데 가을풍경도 그만이라구요? 함께 가고 싶습니다..숭사리 모든 분들과 함께..!!
산 냄새가 흠뻑 납니다.두 내외를 한웅큼으로 집어 삼켰던 광능 수목원의 내음이 눈에 선합니다. 요즘은 개방을 하는군요...얼마전까지만 해도 안식년이라서 출입 하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전화로 일주일 전에 미리예약 하시고 가면 되요~.가실뿐 꼭 전화로 예약 하시는거 잊지 마세요...
우와~~ 부럽습니다. 저두 며칠전에 단풍구경했어요. 아름다운글에 밀키웨이님이 멋진 단풍을 선물하셔서 행복했는데...두분이 손 마주잡고 잣향에 취해 거닐었을 그 길.....행복하시죠?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3시간..우찌보면 그리 긴시간도 아닌데, 그런 여유로움을 즐기지 못하는 우리의 삶이 아쉽습니다. 가을이 다 가기전에 저도 여유와 운치를 느끼러 가야겠네요..멋재이~ 산울림님..
정말 요즘 단풍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나란히 서있는 은행나무도 그 색깔이 서로 달라요. 산울림님 좋은 추억 만드셨군요. 보진 않았어도 그림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종종 그런시간 만드세요.부인을 즐겁게 해드리는 일 별로 어렵지 않답니다.
저도 고등학교때 소풍을 갔던 기억이 있지요.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