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비타민D를 보충하면 제2형당뇨병 진행이 늦춰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2형당뇨병은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혈당이 높아지고, 인슐린 분비 장애가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이 이런 제2형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캐나다 라발대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비타민D 5000IU를 투약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근육 조직을 채취해 인슐린 민감도·인슐린 분비물·인슐린 내성 지수 등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6개월간 고용량의 비타민D를 보충한 그룹은 6개월 전보다 전체적인 인슐린 작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타민D 작용으로 인해 말초 인슐린 민감도와 베타세포(β-세포) 기능이 향상돼 신진대사 악화를 늦출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루 비타민D 권장 복용량에 대해선 의견이 다양하다. 미국국립의학회에 따르면 하루 비타민D 권장 복용량은 600IU이며, 미국내분비학회는 1500~2000IU를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미국비타민D협회는 5000IU까지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생활 습관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비타민D의 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고용량의 비타민D를 복용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번 연구는 '유럽 내분비학회지(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