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로 가는 길은 출발부터 험했다. 개막일 전날 태풍 '말로'가 한반도 쪽으로 북상해 와 비행기가 뜨지 못할까 봐 관계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더니 개막일엔 그 비행기가 기어코 말썽을 부렸다. 한국선수단을 태우고서 이륙 도중 기체 결함을 일으킨 것.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륙을 위해 가속을 높이던 비행기가 돌연 급제동을 걸었다. 터미널로 다시 돌아간 비행기는 긴급정비를 받았으나 단순 고장이 아닌지 선수단을 비롯한 탑승객 전원은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야 했다. 그로 인해 2시간 지연 이륙했고, 결국 예정된 개막식 시각보다 늦게 도착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기장이 급제동을 하지 않고 그대로 이륙했더라면?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대회장인 쑤저우까지 또다시 전세버스 편으로 2시간을 이동했으며,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은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급히 마련된 특별 차량으로 시간을 겨우 맞췄다.
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개막식장의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32강의 면면은 화려했고, 한류 스타 장나라 씨의 축하 공연은 그러한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개막식 1시간 전에 가진 기자회견의 내용과 콩지에-장나라의 오목 대결 등등을 사진으로 엮어 전한다.
■ 기자회견
▲ 이세돌 9단(왼쪽)과 이창호 9단.
이번 경기에 임하는 이세돌 9단의 목표라면.
(이세돌 9단)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내용이 좋은 바둑을 두고 싶다.
삼성화재배가 왜 (중국에서) 삼성재산배로 바뀌었는가.
(정현준 법인장) 삼성화재라는 단어를 중국어로 직역하다 보니 중국 본토에서 오해를 사는 경우가 있어 보다 적절한 삼성재산배로 바꾸게 됐다. 중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삼성화재에 이 대회가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점심시간을 없앤 이유는 뭔가. 앞으로도 그 방식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정현준 법인장) 삼성화재배는 매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더 나은 방식이 잇다면 항상 개선할 것이다.
▲ 콩지에 9단(왼쪽)과 구리 9단.
단상의 한-중 선수 4명(이창호ㆍ이세돌ㆍ콩지에ㆍ구리) 중 구리 9단만 삼성화재배를 획득하지 못했다. 현재의 상태와 이번 대회 목표는.
(구리 9단)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최근 경기에서 지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시합을 하다 보면 점차 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나 우선 지난대회 때보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이창호 9단의 최근 컨디션과 이번 대회의 목표를 듣고 싶다.
(이창호 9단) 최근의 컨디션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아무쪼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은 어떤가.
(야마시타 9단) 일본 국내에선 성적이 좋은데 국제대회서는 그렇지 못하다. 이번엔 보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힘써겠다.
첫댓글 헤헤~ 한게임바둑이 좋아요~^^ 짱나라누나 되게~~ 많이 나오네요^^ㅋ
장나라하고 오목한판 두어보면 소원이 없겠네용
콩까지 장나라에 몸둘바를 몰라하는 수준이라니... 장나라의 인기가 실감나는듯 하네요. (개인적으론 세돌형님 우승을..)
예쁜여자가 앞에 있으니 좋아서 그런것이 아닐지
장나라가 중국에서 그렇게 인기가 있나요...? 한국에서는 장나라? 짱나라!! 인데
장나라가 중국투어콘서트도 많이하고 인기짱이라고 들었어욤~~
장나라의 해맑은 웃음이 좋아보입니당 장나라의 노래가 한국팀에게 큰힘이 되어 우승하였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