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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위산, 음식, 헬리코박터균 등에 의해 끊임없이 자극을 받는 기관이기 때문에 위내시경에서 표재성 위염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위점막의 손상이 지속되면 위의 표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이 발생되어 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위벽이 통째로 얇아지는 것이 아니라 위 내벽을 싸고 있는 점막의 고유선 층만 위축되는 것으로, 40대 이후에 잘 생기는 위의 노화현상이며 위축성 위염이 10년 이상 지나면 1년에 약 150명당 한 명 정도 위암이 발생한다. |
특별한 증상이 없는 위축성 위염 |
72세 할머니가 6개월 전부터의 간헐적인 상복부 통증과 소화불량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관절염으로 장기간 진통소염제를 복용한 과거력이 있다. 위내시경 소견상 위점막이 얇아져 점막하 혈관이 관찰되어 위축성 위염으로 진단했다. 짠 음식위주의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소염진통제 복용을 줄이고,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할머니에게 권유했다. 증상 개선을 위해 위장운동개선제와 위점막보호제를 처방했다.
위축성 위염은 특이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다만 속쓰림, 복부 팽만감, 소화장애, 트림, 식욕부진 등 일반적인 위장관 증상을 동반할 수는 있다. 상부위장관 내시경에서 위점막이 얇아져 점막하 혈관이 관찰되면 진단할 수 있고, 조직검사를 통해 심한 정도를 판정할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는 헬리코박터균, 흡연, 음주, 고염식이(소금에 절인 식품), 불에 태운 음식, 질산염 함유 음식(가공된 햄, 소시지류, 베이컨, 핫도그 등) 등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원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위 점막 위축의 주원인이다. 세균에 의해 위염이 지속되면 위상피세포의 점액 및 중탄산염 분비기능, 상피 재생기능이 떨어져 결국 위상피세포가 감소하면서 위벽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이 온다. 보통 위축은 위의 전정부에서부터 시작해 위쪽으로 올라가며, 위축 정도가 심하면 위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위산에 강한 위상피세포가 위산이 없는 소장이나 대장 점막을 구성하는 장상피세포로 변하는 장상피화생을 유발한다. 화생(化生)은 ‘변화되어 생겼다’는 말로, 장상피화생은 위상피가 장상피로 변화되었다는 뜻이다. 소장 점막은 영양분을 흡수하기 좋게 수많은 융털로 덮여 있는데 장생피화생에서는 위 점막에 소장 점막처럼 약간 돌출된 반점들이 무수히 많이 생기며, 내시경 검사에서도 위 점막의 변화가 비교적 뚜렷해 어느 정도 진단할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3~6배, 장상피화생은 3~20배로 위암의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짠 음식 섭취하면 위점막 파괴된다 잘못된 식습관도 위축성 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짠 음식을 섭취하면 위 점막이 파괴되어 위축성 위염의 발생률이 2.5배 증가하고, 헬리코박터균의 발암성을 증가시켜 위암 발생률도 50~80% 정도 높아진다. 탄 음식에서는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발생하고,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감미료나 방부제가 체내에서 아질산염으로 바뀌어 위암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 복용하는 약물도 위점막 해친다 약물로는 관절염이나 감기약 치료에 널리 이용되는 소염진통제, 심혈관 질환에 사용되는 아스피린과 항응고제, 에리트로마이신과 같은 일부 항생제도 위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위해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같은 위산분비 억제제를 장기 복용할 때도 위축성 위염이 유발될 수 있다. 한편, 자가면역성 위염도 만성 위축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다.
위점막이 싫어하는 음식을 피하라 |
예방 위점막의 손상을 줄이는 것이 위축성 위염과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야채 및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위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을 유발하는 짜거나 절인 음식의 섭취를 삼가며, 단백질이나 지방을 태울 때 생기는 발암물질을 섭취하지 않도록 탄 고기나 탄 생선의 섭취를 피하는 등 식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외에 음식물에 첨가된 감미료, 방부제, 향료, 색소 등에는 질산염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위 내에서 발암 물질인 아질산염으로 변화되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한, 금주 및 금연과 더불어 과도한 스트레스도 줄여야 하며,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여야 한다.
관리 위축성 위염이 내시경에서 관찰되더라도 너무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위축성 위염은 표재성 위염과는 달리 오래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원래 헬리코박터가 있었지만 위축이 심해 헬리코박터가 없어진 환자들은 위암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 위축성 위염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1. 음식을 충분히 씹어 먹는다. |
글 / 서정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출처 / http://blog.daum.net/nhicblog/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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