琵琶行(15)
其間旦暮聞何物 -- 기간단모문하물
杜鵑啼血猿哀鳴 -- 두견제혈원애명
春江花朝秋月夜 -- 춘강화조추월야
往往取酒還獨傾 -- 왕왕취주환독경
-- 그곳에서 아침저녁 무슨 소릴 들었는가 하면
-- 피토하는 두견새소리와 애절한 원숭이소리 뿐이었소.
-- 봄날 아침 꽃피는 강변이나 가을 달밤에는
-- 술을 찾아 혼자 잔 기울여 마시곤 했다오.
-- What is to be heard here from daybreak till night-fall
-- But gibbon's sad cry and cuckoo's 'home-going' call?
-- By blooming riverside and under autumn moon,
-- I've often taken wine up and drunk it alone.
** 其間 : 그곳에서,(中文解說: 指作者居處)
** 旦暮 : 아침과 저녁, 하루 종일(日夜)
** 花朝 : 봄날 꽃피는 아침(中文解說: 春天花開的早晨)
** 獨傾 : 혼자서 술 따라 마시는 것(中文解說: 獨自一介人飮酒)
** 杜鵑啼血 : 피를 흘리며 처량하게 우는 두견새 소리를 나타냄.
<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두견새는 옛날 蜀나라 왕이던 杜鵑이 왕위를 뺏긴 후 죽어서 혼백이 두견새로 된 것이며, 울 때마다 주둥이 속에 피가 흐르고, 그 우는 소리가 비통하고 처절하게 들린다 함 >
(中文解說: 相傳杜鵑鳥爲古代蜀帝杜鵑的魂所化, 啼時嘴裏流血, 聲音悲苦凄絶)
---> 杜鵑은 우리말로 ‘소쩍새’라 한다는데, 필자가 어릴 때 경기지방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그 우는 소리“솥~쩍~소 ~ ”라는 것은 밥솥이 너무 작아 배가 고파서
“솥 적소 ~ ~” 하는 것이라고 하던가??
하여간 구슬프게 들리는 것은 중국과 상통되는 것 같다.
그런데 杜鵑을 영어로 “ cuckoo ” 라 했고, cuckoo 는 우리말로 “뻐꾹 ~ ” 하고 우는 “뻐꾸기”로 되어 있는데, ‘소쩍새’와 ‘뻐꾸기’가 밤· 낮의 울음소리가 다른 같은 새인가? ? ...
필자도 잘 모르는 부분이니, 새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雅正 바랍니다.
(*** cuckoo's 'home-going' call의 英譯 註 : The cuckoo seems to say in chinese "Why not go home?" )
琵琶行(16)
豈無山歌與村笛 -- 기무산가여촌적
嘔啞嘲哳難爲聽 -- 구아조찰난위청
今夜聞君琵琶語 -- 금야문군비파어
如聽仙樂耳暫明 -- 여청선악이잠명
莫辭更坐彈一曲 -- 막사갱좌탄일곡
爲君翻作琵琶行 -- 위군번작비파행
-- 어찌 나무꾼의 노래나 피리소리 없었으련만,
-- 시끄럽고 삐걱거리는 듯 듣기 싫은 소리였다네.
-- 오늘 밤 그대의 비파소리 들으니
-- 마치 신선 음악 들리듯 귀가 번쩍 트이는 구료.
-- 사양치 말고 다시 앉아서 한 곡조 타주신다면
-- 내 그대 위해 비파노래 지어 드리겠소.“
-- Of course I've mountain songs and village pipes to hear,
-- But they are crude and strident and grate on the ear.
-- Listening to you playing on pipa tonight,
-- With your music divine even my hearing seems bright.
-- Will you please sit down and play for us one tune more?
-- I'll write for you an ode to the pipa I adore ".
** 嘔啞嘲哳 : 모두 의성어; 상성어(象聲語)
* 嘔 ou(3) : 노래할 구, 어린아이 노랫소리 구, 토할 구.
* 啞 ya(1) : 벙어리 아, 어린아이의 서투른 말소리 아.
* 嘲 zhao(1) : 비웃을 조, 새 지저길 조.
* 哳 zha(1) : 새소리 찰
** 嘲哳(啁哳) zhaozha : 새가 우는 소리, 악기소리, 말소리 등
작은 소리가 뒤엉킨 모양.
** strident : 귀에 거슬리는 (grate)
** grate : 삐걱삐걱 소리를 내다. 비벼대다.
** divine : 神聖한, 神通한
** ode : 誦詩, 賦
** adore : 숭배하다, 熱愛하다
첫댓글 백과사전을 찾아 보았습니다. 소쩍새 (Otus scops stictonotus) / 올빼미목 올빼미과의 새. 길이 약 20㎝. / 전체가 갈색의 깃색을 하고 있으며, 위아래 모두 암갈색의 세로 반점이 있다. 홍채는 노란색이다. / ‘소쩍당 소쩍당’, ‘소쩍 소쩍’, ‘접동 접동 접동’하고 울며,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에 흔하다. <동의어> 귀촉도ㆍ불여귀①ㆍ시조ㆍ자규ㆍ접동새ㆍ정소조ㆍ제결ㆍ촉백ㆍ촉조ㆍ촉혼ㆍ촉혼조.
뻐꾸기 (Caculus canorus) / 두견이목 두견이과의 새. 곽공(郭公)이라고도 한다. 전체길이 약 35㎝. / 몸 윗면과 가슴은 잿빛이고, 배는 흰 바탕에 검은 가로줄무늬가 있다. 꼬리는 길며, 날개도 가늘고 길다. 날 때는 매 종류와 비슷하다. 뻐꾸기라는 이름은 <뻐꾹 뻐꾹>이라 들리는 울음소리에서 유래한다. / <동의어> 뻐꾹새ㆍ곽공ㆍ길국ㆍ시구ㆍ포곡조.
일단 소쩍새와 뻐꾸기는 크기에서 약 10cm 이상 차이가 나는군요. / 그리고 [솥 적소, 솥 적소]하는 울음소리는 보리고개 때 탄생한 형용인 것 같습니다. 상상만 해도 배고파집니다. (압권이군요.^^) / 정말 뜻 깊은 해석에 흐뭇해진 맘이,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구벅.^^
제 글을 보고 이렇게 유익한 자료를 주며 미답주시는 분... 참 오랫 만입니다. 노고와 성의에 감사드립니다. 다음번이 마지막 회, 일본식으로 표현하면 센슈락(千秋落?) 이니까 분위기 상으로 압권이 느껴질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늘도 귀한자료 올려 주셔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휴가철 건강하게 보내십시오.
삼도헌 정교수님의 인자한 모습 두어번 볼수 있었는데, 언제 또 서울 근처에서 그런 기회가 있을까요?
비파행 읽으며 더위 식혀봅니다.
현진님은 독서삼매경에 더위도 모르실 분 같은데...
爲君?作琵琶行 = 받는이의 마음은 참으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더위에 건안하세요.
예원님 오랫만입니다. 장마에, 더위에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