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산업은 `늑장' 관광산업엔 `적극'
경안개발 부론산단 조성은 수년째 제자리
궁촌리 일대 리조트 개발 빠르게 진행 대조
원주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경안전선이 자회사인 경안개발이 궁촌리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적극적으로 추진해 눈총을 사고 있다.
8일 강원도청에서는 문막읍 궁촌리 일대에 추진 중인 `더 네이처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사업'과 관련한 사전재해 영향평가가 열렸다.
문막읍 궁촌리 산121 일대 158만여㎡에 조성되는 더 네이처 관광단지는 원주 부론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안전선의 자회사인 경안개발이 추진하는 리조트 단지산업이다.
회사 측은 916억원을 들여 18홀 골프장, 콘도, 실내체육관과 야영장, 산림트레킹, 인공암벽 등반시설을 갖춘 청소년 수련시설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경안개발은 2010년 7월 부지를 매입한 뒤 12월 원주시에 관광단지 지정 승인신청을 내고 지난해 부터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더 네이처 관광단지는 빠르면 오는 12월 관광단지 지정을 받아 2013년부터는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안전선이 부론면 노림리 일대 61만여㎡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 중이다. 경안전선은 2006년 강원도개발공사가 추진하던 부론산단을 인수받아 시행하겠다며 지난해 시행사인 서원주산업개발(주)을 설립했지만 내부문제 등을 이유로 시공사와의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경안전선이 부론산단을 빌미로 관광단지 개발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안전선이 추진하는 부론산단과 관광단지는 별개의 사업”이라며 “회사 측에 산단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2012.89.9 이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