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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읍산(趨揖山, 583m), 양평의 깜찍한 마스코트다
망설인다는 것은 사람에게 주어진 뛰어난 능력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망설이는 사람
만이 볼 수 있는 중요한 것이 반드시 있습니다. 아름다움이나 진실은 망설이고, 멈춰 선 사람
에게만 보이는 게 아닐까요.
―― 이츠키 히로유키(五木寬之, 1932~ ), 『삶의 힌트』에서
▶ 산행일시 : 2017년 11월 12일(일), 맑음, 추운 날씨
▶ 산행거리 : 도상 12.7km
▶ 산행시간 : 7시간 20분
▶ 갈 때 : 동서울터미널에서 용문 가는 첫차 타고(요금 6,500원, 용문에서 택시 타고
용문사 주차장까지 감(요금 10,500원)
▶ 올 때 : 용천2리(마을회관)에서 택시 타고 양평역에 와서(요금 7,300원), 전철 탐
▶ 구간별 시간(산의 표고는 가급적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 따름)
06 : 15 - 동서울터미널
07 : 17 - 용문터미널
07 : 28 - 용문산 관광지 주차장, 산행시작
08 : 50 - 용문사
08 : 05 - ┫자 갈림길, 왼쪽으로 상원사 가는 길, 직진은 마당바위로 감, 왼쪽으로 감
08 : 28 - 능선마루
09 : 18 - ┣자 갈림길, 오른쪽은 마당바위 가는 길
10 : 07 - ┣자 갈림길, 오른쪽은 용문봉 가는 길, 직진은 용문산 정상 0.25km
10 : 22 - 용문산(龍門山, 1,157.0m)
11 : 03 - ┫자 갈림길, 왼쪽은 장군봉(0.5km), 백운봉 가는 길, 직진함
11 : 47 - 913.5m봉, ┫자 능선 분기, 왼쪽은 봉재산, 직진은 배너머고개로 가는 능선
12 : 00 ~ 12 : 31 - 750m 고지, 노송 아래 암반, 점심
13 : 02 - △489.1m봉
13 : 27 - 헬기장
14 : 03 - 봉재산(벽봉, 343.3m)
14 : 23 - 도로, 수은가든
14 : 48 - 용천2리 마을회관, 산행종료
1. 산행지도(2008년판 영진지도)
2. 앞은 용문봉, 그 뒤는 중원산, 그 뒤는 도일봉, 그 뒤는 소리산
3. 멀리 왼쪽은 검단산, 오른쪽은 예봉산, 그 앞은 청계산, 앞은 대부산 남릉
4. 멀리는 용문산, 앞은 사나사, 오른쪽은 함왕봉
▶ 용문산(龍門山, 1,157.0m)
산행할 때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적어도 산행하기 이틀 전부터는 술을 삼가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어제는 그러지 못했다. 중국 드라마 40부작인 ‘우성룡(于成龍)’을 몰
아보느라 밤을 지새우다시피 하였으니 어질어질하다. 우성룡은(1617~1684) 명말 청초 사
람으로 늦은 나이인 45세에 말단 관리인 7품 지현에 임관하였으나 승차를 거듭하여 1품인
양강총독 겸 병부상서까지 지낸 청관이다.
그는 관리의 최고 영예인 탁이(卓異, 탁월한 관리)를 세 번이나 받았을 뿐만 아니라 강희황
제는 그를 일러 청관제일(淸官第一)이라고 극구 칭찬했다. 우성룡은 고염무의 일지록에 담
긴 내용인 ‘산 정상을 바라보면 가시덤불이 두렵지 않고, 평원을 달리고 싶으면 홍수도 겁날
게 없다’는 말을 읊조리면서 오직 백성을 복되게 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일찍이 함석헌은
송말 문신 문천상(文天祥, 1236~1282)의 ‘정기가(正氣歌)’를 보고 그를 중국의 긍지이자
자존심이라고 한 바 있는데 나는 우성룡을 그 반열에 올려놓고 싶다.
이른 아침 첫차를 타고 어둠을 헤치며 서울을 빠져나가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차창
밖으로 한강의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노라니 마치 돛배를 탄 것 같기도 하다. 양
평은 안개가 자욱하다. 버스는 터미널에 잠시 정차하였다가 용문을 향한다. 들판이 온통 하
얀 건 서리가 내려서다. 등산화 끈 단단히 조이고 옷깃을 여민다.
용문터미널. 용문사 가는 군내버스는 2분 전인 07시 15분(첫차다)에 출발하였다. 다음 버스
는 07시 50분에 있다. 33분이란 시간을 돈으로 산다. 택시비 10,500원이다. 용문 택시부는
터미널을 나와 왼쪽으로 한 블록을 가면 사거리 왼쪽에 있다. 용문사 주차장까지 10분 정도
걸린다. 용문사 가는 길의 가로수인 은행나무가 모두 앙상하다. 기사님 말씀, 엊그제 비바람
이 몰아쳐서 잎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용문사 은행나무도 저럴 거라고 한다.
용문산 관광지 주차장. 한산하다. 대기가 상당히 차다. 기온이 영하 5도다. 이 앙다물고 배낭
맨다. 먼저 너른 주차장에 들러 용문산의 아침을 우러른다. 저 가운데 능선을 오를 것이다.
문화재관람 매표소 직원은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 관람료-2,500원이지만-내기가 못마땅하
여 뒷산 유격훈련장으로 돌아서 가려고도 생각했었다.
용문산 관광지 주차장에서 용문산을 오르는 능선 길은 두 개 코스가 있다. 하나는 리오모텔
입갑판 뒤로 올라 유격훈련장을 지나서 용문봉을 넘고 문례재 지나오는 한강기맥을 따라 용
문산을 오르는 것이다. 이 코스(도상 4.7km)는 암릉 암봉을 오르내리는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다. 흠이라면 조망할 곳이 한두 군데에 불과하다.
다른 하나인 용문산 남동릉 코스는 용문사 은행나무를 우러르고 용각골 입구에서 상원사 가
는 길로 들었다가 절고개에서 능선 따라 용문산을 오르는 것이다(도상 4.2km). 이 코스는
남쪽으로 탁 트인 조망을 암봉 봉봉마다에서 즐길 수 있다. 예전에는 이곳도 짭짤한 손맛 보
는 암릉이었는데 지금은 가파를만한 데는 밧줄 놓고 슬랩에는 데크계단과 잔도를 설치하여
재미없다.
용문산 남동릉 코스를 간다. 용문산 관광지 공원에는 선인들이 용문산을 찬미하는 시를 화강
암에 새긴 많은 시비가 있다. 일일이 들여다보며 간다. 한시 원문과 한글 번역을 병기하였다.
다산 정약용의 시 「용문산 바라보며(望龍門山」의 일부다.
縹緲龍門色 아득한 저 용문산 빛이
終朝在客船 아침 내내 객의 배 안을 비추네
洞深惟見樹 골 깊어 보이는 건 나무뿐이요
雲盡復生煙 구름 멎자 뒤 이어 연기가 난다
5. 용문산, 용문산 주차장에서 바라봄, 가운데 능선(남동릉)을 오른다
6. 용문사 일주문 현판, 당대의 명필 일중 김충현의 글씨다
7. 용문사 가는 길, 템플 스테이 학생들이 길에 쌓인 낙엽을 쓸었다
8. 용문사 은행나무, 은행잎은 엊그제 몰아친 비바람에 떨어졌다
9. 백운봉, 내내 수렴에 가렸다가 나뭇가지 젖혀 이만큼이다
10. 용각골 건너 용문봉
11. 추읍산, 단정하다
12. 오른쪽이 추읍산, 멀리 왼쪽은 고래산과 우두산
13. 백운봉
14. 멀리 가운데는 고래산, 앞은 절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
15. 멀리 왼쪽은 치악산, 오른쪽은 백운산
용문사 일주문을 지난다. 일주문 현판 ‘龍門山龍門寺’은 당대 명필인 일중 김충현(一中 金忠
顯, 1921~2006)의 글씨다. 산을 가는 또 다른 즐거움은 절의 일주문이나 본전의 현판 또는
산 정상의 표지석에 새긴 명필을 보는 것이다. 이를테면 청도 운문산의 정상 표지석에 새긴
웅혼한 필치는 일중의 친동생인 여초 김응현(如初 金膺顯, 1927~2007)의 글씨이다.
골골 계류는 동면에 들었는지 조용하다. 그 위에 수북이 쌓인 낙엽은 색동조각 이불이다. 일
단의 템플 스테이 학생들이 길 위에 떨어진 낙엽을 쓸고 있다. 낙엽 쓰는 것도 수행일 터. 요
즈음 서울시내 우리 공원관리들은 소위 낙엽과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그 수칙이 엄격하
다. 수칙 제1조는 ‘낙엽을 쓸 때는 뒤를 돌아보지 말 것’이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잎이 다 떨어져 가지가 앙상하다. 내가 너무 늦게 왔다.
산길로 든다. 종종걸음 한다. 10분쯤 잡석 드러난 주등로 따라 오르면 왼쪽으로 상원사 가는
┫자 갈림길이 나온다. 상원사 쪽으로 간다. 지계곡 너덜길이다. 햇낙엽이 너덜 덮여 아울러
인적까지 가렸다. 뭇 산행 표지기가 길 안내한다. 때로는 낙엽 덮은 허방 디뎌 엎어지기도 한
다.
너덜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 사면이다. 가로누운 가지 많은 노거수를 납작 엎드려 지난다. 어
디선가 산행표지기를 놓쳤다. 그렇다고 후퇴는 없다. 생사면을 치고 오른다. 낙엽이 깊어 번
번이 1보 전진하려다 2부를 후퇴한다. 오지다. 발걸음은 갈지(之)자를 그린다고 하는데 그리
고 보면 한일(一)자다. 땀난다.
이윽고 능선마루. 절고개 위쪽으로 올랐다. 한갓지고 잘난 등로가 앞서간다. 한 피치 바짝 오
르면 계곡 쪽에서 오는 등로와 만나고 평상 놓인 쉼터다. 이때쯤 목도 칼칼하것다 입산주 탁
주를 시원하게 마시려고 입맛 다시며 배낭을 풀었는데 탁주가 없다. 행적을 더듬어보니 냉장
고에 그냥 두고 왔다. 낭패다. 이럴진대 오기와라 히로시의 ‘내일의 기억’이 머지않았다. 입산
주도 입산주이지만 곧 마주치게 될 가경을 무슨 맛으로 본다는 말인가.
하늘 가린 숲속 길을 간다. 각각 골 건너 오른쪽은 용문봉, 왼쪽은 백운봉이 수렴에 가렸다.
바윗길이 시작된다. 고정밧줄 잡고 오른다. 암봉 봉봉이 경점이다. 미세먼지인가. 추읍산이
흐리다. 그래도 멋있다. 양평의 깜찍한 마스코트다. 오른쪽으로 마당바위를 오가는 ┣자 갈
림길과 만난다. 여기도 평상 놓인 쉼터다. 휴식. 암릉 직등은 위험하다고 막았다. 얌전하게
오른쪽 사면 바윗길로 돌아 오른다.
암봉 봉봉이 다른 세상이다. 옅은 운해를 방금 전에는 미세먼지로 잘못 알았다. 대해가 펼쳐
진다. 후련하다. 아득히 멀리 수평선 끝은 매화산, 치악산과 백운산의 연릉이다. 한 피치 더
올라 배낭 벗어놓고 등로 약간 벗어난 암릉 칼바위에 들른다. 용문봉, 중원산, 도일봉, 소리
산, 그 너머는 망망대해다. 여러 암봉 중 947.8m봉은 조망의 압권이다. 운해가 얼마간 빠지
면 첩첩산 윤곽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기다리곤 하는데 그럴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
는다.
이정표에 용문산 정상 0.25km. 오른쪽으로 용문봉 또는 한강기맥을 가는 ┣자 갈림길이 이
제는 예전과 달리 뚜렷하다. 가파른 데크계단을 한 차례 오르면 쉼터가 나오고, 용문산 정상
이 0.11km 남았다. 운해 사정이 궁금하여 내쳐오른다. 데크계단 오른다. 62개 오르면 계단
참이고, 다시 31개 오르면 계단참이다. 계단참은 빼어난 조망처다.
계단 수 223개를 올라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迦葉峰)이다. 여태의 조각조각 조망을 한데 모
아놓은 완결판이다. 이백이 말한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인간세상이 아닌 경치 좋
은 다른 세상)’이 바로 여기다. 나 혼자 눈이 시리게 즐긴다. 운해가 빠지기 기다리지만 미동
조차 하지 않기에 용문산 서봉(1,150.0m)에 올라 다시보자 하고 정상을 내린다.
16. 앞은 용문봉
17. 앞 왼쪽은 용문봉 자락, 그 뒤는 중원산
18. 멀리 왼쪽은 치악산, 오른쪽은 백운산
19. 앞은 용문산 남릉, 왼쪽은 용문봉 남릉, 그 뒤는 중원산
20. 추읍산
21. 멀리 왼쪽은 치악산, 오른쪽은 백운산
22. 멀리 왼쪽은 치악산, 오른쪽은 백운산, 운해가 빠지기를 기다렸으나 오래도록 이 상태를
유지하다가 미세먼지가 몰려들어 칙칙하게 변해버렸다
23. 중간 앞은 보리산, 그 오른쪽 뒤는 장락산, 멀리 오른쪽은 응봉, 그 왼쪽은 화악산,
맨 왼쪽은 명지산
24. 추읍산
25. 백운봉, 그 뒤는 양자산
26.중간 왼쪽은 어비산, 그 왼쪽 뒤는 유명산(마유산), 그 오른쪽 뒤는 중미산, 그 왼쪽 뒤는
천마산
27. 앞 능선은 봉재산으로 가는 능선, 그 뒤는 대부산에서 편전산 으로 가는 능선,
그 뒤는 청계산, 그 뒤는 예봉산, 그 왼쪽은 검단산, 맨 왼쪽은 정암산
▶ 설봉(637.5m), 봉재산(벽봉, 343.3m)
용문산 서봉까지 1km. 용문산 남쪽 사면을 돈다. 오르락내리락하며 지능선을 넘고 넘는다.
너덜지대에서는 등로가 헷갈린다. 서봉 아래 ┫자 갈림길이다. 왼쪽은 장군봉, 백운봉으로
간다. 서봉을 잠깐 들르려고 했는데 이곳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며 사진도 찍지 말고 오르
지도 말라고 무제한의 녹음 방송하기에 비켜준다. 용문산 서릉을 내린다.
서봉 주변은 사계 청소하여 조망이 훤히 트인다. 멀리는 용마산, 고추봉, 검단산, 예봉산, 천
마산이, 가깝게는 대부산, 소구니산, 유명산(마유산), 어비산, 용천봉이 이곳 맹주인 용문산
을 향하여 읍한다. 한참을 별유천지에 노닌다. 군사도로에 내리고 이 도로가 능선 마루금 벗
어나 오른쪽 꺾이는 지점에 한강기맥 이정표가 있다. 직진은 배너미고개(2.6km)와 봉재산
(6.9km)으로 간다.
묵은 임도가 봉봉을 돌아간다. 조금 가다보니 능선이 점점 멀어지기에 불안하여 생사면 냅다
올라 능선 마루금을 잡는다. 인적은 있는 듯 없는 듯 잡목 숲을 헤친다. 오지를 만들어 가는
셈이다. 가시덤불 뚫고 964.5m봉을 내리니 임도와 만나고 함께 간다. 고적한 산길이다. 내
발밑에서 박자 맞춘 낙엽 부서지는 소리만이 산중 적막을 긁는다. 방랑시인 오자키 호사이
(尾崎放哉, 1885~1926)도 이런 길을 걸었음에 틀림없다.
“모조리 죽어 버린 들판에 내 발자국 소리”
(何もかも死に尽したる野面にて我が足音)
설매재휴양림 가는 방향 표지판이 나오고 낙엽 지쳐 한 피치 오르면 노송이 우거진 913.5m
봉이다. 직진하여 100m쯤 더 가면 ┫자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봉재산으로 가고 직진은
배너미고개 간다. 왼쪽으로 간다. 낙엽 쌓인 내리막길이다. 썰매 타듯 내린다. 750m 고지 노
송 아래 절벽 위 암반이 점심자리로 명당이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 담아오고 컵라면, 햇반과
커피를 준비해왔다.
설봉(637.5m). 오른쪽으로 설매재휴양림 가는 갈림길 지나고 가파른 긴 내리막이다. 햇낙엽
이 미끄럽다. 생각지도 않게 혼겁한다. 오늘 산행 중 가장 험로다. 521.5m봉은 왼쪽 사면으
로 돌아 넘고 완만하게 조금 오르면 △489.1m이다. 삼각점은 오래 되어 ╋자 방위표시 말고
는 알아보기 어렵다. 걷기 좋은 완만한 숲길이 이어진다. 왼쪽은 함왕봉, 백운봉이, 오른쪽은
대부산, 편전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인다.
암봉인 440m봉은 경점이다. 백운봉은 위풍당당하고, 대부산은 무덤덤하다. 소나무 숲 바윗
길을 지난다. 너른 헬기장 지나고 395.5m봉은 올라보아야 조망이 트일 것 같지 않아 선답의
족적 따라 왼쪽 사면으로 우회한다. 바닥 친 안부는 ╋자 갈림길이다. 이정표에 왼쪽은 사나
사 0.5km, 뒤는 설봉 2.5km, 직진은 용천리 2.5km이다. 설봉이 지나온 2.5km이라니 637.5
m봉이다. 직진한다.
암봉이 나타난다. 슬랩을 고정밧줄 잡고 오른다. 정상 표지목에 ‘봉재산 340m’이다. 국토지
리정보원 지형도에는 ‘벽봉’이라 하고 있다. 명산이다. 이름 붙을 만하다. 사방 전망이 아주
좋은 암봉이다. 신선놀음하기 알맞은 넓적넓적 바위가 너른 터에 널려 있고, 사방은 암벽을
둘렀다. 성채다. 이 바위 저 바위에 올라 산천경개 구경한다. 아까의 운해는 미세먼지로 변했
다. 원경이 흐릿하다.
암벽 두른 봉재산 정상을 어렵게 빠져나오자 인적은 사라졌다. 사나사계곡을 향하여 쭉쭉 내
린다. 이내 도로다. 근처에 보이는 옥호는 수은가든이다. 음식점과 펜션을 겸하였다. 버스 정
류장이 어디일까? 동네 사람에게 물어보자 해도 사람이 통 보이지 않는다. 대처인 옥천면 용
천2리 마을회관까지 와버렸다. 할머니들이 벤치에 앉아 양광을 즐기고 있다. 아직 뜯지 않은
비상식 인절미 한 곽을 할머니들에게 나누어 잡수시라고 드린다.
양평 시내 가는 버스는 언제쯤 오나요? 금방 와. 1시간만 기다리면 돼. 아신역까지 걸어가든
지. 아신역까지는 얼마나 걸리나요? 금방 가. 5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택시 부른다.
28. 멀리 오른쪽 오른쪽부터 예봉산, 직녀봉, 견우봉, 검단산, 고추봉, 용마산, 그 앞 능선
오른쪽은 청계산
29. 가을이 지나간 자리
30. 백운봉, 위풍당당하다
31. 초동만추
32. 왼쪽이 대부산, 무덤덤하다
33. 백운봉
34. 사나사
35. 멀리 시설물이 있는 산이 용문산 서봉
36. 대부산
37. 왼쪽이 백운봉, 앞 오른쪽은 성두봉(444.1m), 그 뒤는 693.1m봉
38. 앞은 성두봉(444.1m), 뒤는 693.1m봉
39. 앞은 성두봉, 뒤는 백운봉, 용천2리 마을회관 앞에서 바라봄
첫댓글 재빠른 진행하셨네요~ 아직도 발걸음이~ㅎ
ㅋㅋ 그 할머니들 통 크시네요. 얼마안돼, 금방 가. 모름지기 배포가 그 정돈 되야지~
그날 조망이 꽤 좋았었습니다...지는 치악 근방에서 노닐다 왔지요^^
아주 좋은 그림을 가득하셨습니다 !!!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