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를 들키는 지름길, 목주름 | ||
요즘 여성들은 얼굴 피부에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관리 뿐만 아니라 치료를 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하지만 깨끗하고 팽팽한 얼굴과 달리 목을 가로 지르는 굵은 주름은 잘 관리된 얼굴과 상반되어 그 사람의 나이를 짐작케 한다. 보통 서른 즈음 나타나는 목주름은 다행히도 후천적으로 발생을 한다. 그러므로 얼굴과 같이 목을 관리하는 것이 바로 나이를 거꾸로 먹는 비결이다.
눈가처럼 피부가 얇고 건조해 주름이 생기기 쉬운 목피부 굵은 목주름이 생기게 되는 원인은 안면 주름과 마찬가지로 자연적인 세월의 흐름에 의한 자연 노화와 수 십년의 자외선 노출로 인한 광노화의 합으로 점차 탄력을 잃으며 생기는 주름이다. 특히 목의 피부는 눈가와 같이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상대적으로 적어 건조하며 외부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수시로 고개를 돌리고 구부리는 등 운동량이 많아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목주름은 크게 수평 주름과 수직 주름으로 나눌 수 있다. 수평 주름은 20대 후반부터 안면 주름처럼 서서히 피부탄력이 소실되면서 생기기 시작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다가 30대가 되면 부쩍 표가 나고, 40대가 되면서 더욱 늘어져 자세나 목의 움직임에 따른 굵은 수평 주름이 뚜렷해진다. 수직 주름은 목의 양쪽에 부채살처럼 얇게 퍼져 있는 ‘플라티스마’라는 근육이 40~50대에 과도한 지속적인 수축으로 수직으로 곧게 두 줄 잡히는 주름으로 이런 경우 흔히 칠면조 턱으로 불린다.
목주름 예방을 위한 5계명
첫째, 자외선 차단은 필수! 특히 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자외선이 강할 뿐 아니라 파진 옷으로 더욱 더 노출되어 그만큼 손상되는 범위가 넓다. 얼굴 뿐 아니라 매일 계절에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목의 노출 부위에 모두 바르며 특히 햇빛이 강한 오전10시~오후3시 사이나 야외 활동 시에는 2~3시간에 한번 덧 발라 준다.
둘째, 얼굴 기초 손질시 항상 목도 빠뜨리지 않고 같이 손질 해준다. 크린싱과 기초 화장시 얼굴만 하지 말고 목에도 항상 눈길을 돌려 같이 손질하는 습관을 들인다. 목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땀이나 노폐물 외에도 먼지, 오염 물질이 쌓이므로 얼굴 크린싱 할 때 꼼꼼히 목도 같이 닦고, 비누는 자극이 적은 중성이나 약산성 비누를 사용한다. 피부타입에 관계없이 수분크림이나 수분 에센스로 보습을 시켜주고 특히 건조한 피부의 경우 영양 크림으로 보습과 영양을 준다.
셋째, 높은 베개는 피하며 바른 자세를 항상 취한다. 과도한 표정이나 인상을 쓰는 사람이 표정 주름이 빨리 오듯이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 취침시간 장시간 동안 목이 주름진 상태로 있어 나중에 자리 잡게 된다. 또한 습관적으로 목을 특정 방향으로 기울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 한쪽으로만 항상 물건을 들어 목을 한쪽으로 기울이는 경우 세월이 흐르면서 접힌 모양대로 주름이 생기기 마련이므로 양손을 교대로 사용하며, 항상 허리부터 목까지 꼿꼿하고 바른 자세를 취한다.
넷째, 일주일에 한 두번은 특별히 목케어를 해준다. 피부가 특히 건조한 사람은 20대 후반부터 탄력 강화 크림을 목에 바른 뒤 손바닥을 이용해 가볍게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듯이 손을 번갈아가며 10회 이상 쓸어올려주는 식의 마사지를 해주고 가끔 퍼밍과 보습이 되는 워시오프타입의 팩을 해준다.
다섯째, 술과 담배는 멀리한다. 피부 건강을 위해 항상 빠지지 않는 얘기다. 반복적이고 장기간 술을 복용하는 경우 피부의 모세혈관 확장으로 수분 손실이 증가되어 거칠어지며 피가 저류되면서 피부의 재생속도가 늦춰져 얼굴이 검어지고 칙칙하게 변하며 피부 노화가 가속화된다. 또한 흡연가는 비흡연가에 비해 주름살이 생길 확률이 2.3배에서 4.7배로 보고되어 있다. 이는 흡연시에 발생하는 산소 유리기와 니코틴에 의한 혈관 수축으로 산소와 영양 공급이 부족하여 피부 노화를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어쩔수 없이 목주름살이 심한 경우라면 ... 목은 피부가 얇고 재생에 필수적인 피부부속기의 분포나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위이기 때문에 회복이 느리고 흉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인 안면 잔주름 치료에 효과적인 레이저 박피술이나 화학박피술은 잘 시행하지 않는다. 대개 목 늘어짐이 심한 사람에 대한 수술적인 치료로는 목주름 성형 수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공포와 수술 후 상처관리에 부담이 되는 경우 편안하게 목주름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써마지 시술 등이 있다.
써마지는 RF에너지를 이용해 진피 깊은 조직까지 콜라겐 수축과 재생을 촉진시켜 각종 주름에 효과적인 시술이다. 치료 효과는 60%의 환자에서 2~6개월 사이에 나타나며, 30%는 1개월 이내에 효과가 나타난다. 간혹 치료 후 바로 효과를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개인적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개인마다 콜라겐을 재생성시키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술 후 때로 약간의 붉은 기가 생길 수 있으나 곧 사라지므로 시술 후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장점이 있다.
글/ 지혜구/ 이지함 피부과 대표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