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호박 어르신이 발목이 붓고 통증이 심해
당분간 탁구장에 갈 수 없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저께도 발목의 통증으로 1시간만 탁구를 치고 갔는데
통증을 완화하는 비상약이 떨어져 통증이 몇 일 동안 계속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통증 발작의 원인을 알기 위해 최근 무슨 음식을 잘 드셨느냐고 물으니까
조청과 멸치와 체리를 많이 먹었다고 하였습니다.
체리는 통풍에 좋은 음식이라 문제가 없고
통풍에 나쁜 음식이 과당이 많은 음식인데 조청은 과당 덩어리라 심각하고
멸치는 해산물 가운데 특히 고등어와 정어리와 멸치가 통풍에 나쁜 음식인데
멸치를 많이 먹었으니까 통풍 발작의 원인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멸치를 왜 많이 먹었느냐고 물으니까
멸치의 칼숨 성분이 뼈를 튼튼하고 하고 골수에서 피를 생성하나까
피가 모자라는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조혈작용과 보혈작용과 청혈작용에 좋은 음식은
한방의 당귀와 지황이 좋고 미역국이 산모에게 좋은 것은 보혈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요즘은 봄철이라 산나물 종류를 많이 무쳐먹고
소고기 넣지 않은 미역국을 비롯해서 무우국과 북어국을 자주 먹으면 좋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호박 어르신은 탁구를 칠때도 입을 벌리고 호흡 할 떄가 많은데
폐를 비롯하여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와 더덕과 잔대와 맥문동 등을 음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차는 다양한 한방차를 비롯하여 허브차 등을 음용하고
구기자와 오미자와 특히 생강을 바나나에 갈아서 음용하면 좋다고 하였습니다.
호박 어르신은 운동으로 우리 아파트의 좋은 이웃을 만나 지난 해는 대화를 많이 하였고
올 해는 거의 매일 두 달 동안 2시간씩 탁구를 치면서 탁구, 그 소통의 미학에 입문하였습니다.
그 동안 통증이 왔어도 비상약을 먹고 탁구를 쳤는데
탁구로 건강을 도모하는 삶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저와 탁구를 칠 때는 눈 높이 탁구를 치면서
공을 줍는 일도 발 빠른 제가 도맡아 하였는데 신입의 등장으로 무리한 탁구를 친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포물선을 그리는 신입의 쉐이크 핸드 탁구를 온 몸으로 받아내면서
발목의 무리가 왔고 발목이 붓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당분간 쉬면서 병원 가서 의사의 처방을 받고
비상약을 구입해서 통증 발작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는 호박 어르신이 없는 가운데
신입을 비롯해서 세 명이서 탁구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청소를 끝내고 물 한 모급 마시는데 신입이 먼저 도착해서
곧 바로 펜 홀드 탁구와 쉐이크 탁구의 난타전이 시작되었습니다.
4년 구력의 신입은 쉐이크 탁구의 달인이었고
저는 쌍절곤 탁구의 정수를 가졌습니다.
신입의 쉐이크 탁구는 포핸드와 백핸드 드라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였고
높은 공의 스매싱도 강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탁구 존경을 구사하는 쌍절곤 탁구는
포물선을 그리는 드라이버를 백핸드로 응수하였고
포핸드로 넘어 오는 공은 아무리 빠른 공도 맞받아치는 아작과 작살과 번개가 작렬하였습니다.
신입은 저의 빠른 손을 감탄하였고
저는 신입의 강력한 드라이버에 탄성하였습니다.
신입과 난타전을 벌이고 있을 때 다른 아파트에서 오시는 어르신이 도착해서
조금 더 치다고 어르신에게 양보하였습니다.
이제 어르신과 신입의 난타전이 시작되었는데
어르신은 젊어서부터 4부의 친구를 상대하였던 탁구 실력의 소유자입니다.
어르신은 저의 최단 거리의 강한 공격도 받아내는 능력을 가졌는데
쉐이크의 포물선을 그리는 탁구를 압박하였습니다.
신입은 자주 신음을 흘렸고
그 때마다 어르신은 탁구의 손맛을 느꼈습니다.
탁구에서 쉐이크 라켓이 펜 홀드 라켓보다 낫다는 것은 기우였고
펜 홀드 라켓의 강점으로 쉐이크 라켓의 장점을 충분히 응수하였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신입은 아직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교대 근무로 먼저 갔고
다른 아파트에서 오신 어르신과 저와 탁구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어르신은 신입과의 탁구로 몸이 풀린 상태라
곧 바로 랠리 탁구를 하지 않고 실전으로돌입하였습니다.
탁구 경기를 하지 않는 실전 탁구는
용호쌍박의 불꽃이 튀었습니다.
어르신께 논리로 푸는 탁구 연구를 많이 했다며
백핸드로 오는 강력한 공격을 받아 넘기며 다시 넘어오는 공을 향하여 아작과 작살이 작렬하였습니다.
아작과 작살을 받아 내는 어른신의 공을
이제 번개를 작렬시켰습니다.
강한 서비스를 넣고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백핸드와 포핸드로 오는 공을 아자과 작살로 난타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르신의 서비스를 단순히 받아 넘기지 않고 자세를 낮추어 공격하니
높은 공이 넘어왔고 아작과 작살이 작렬하였습니다.
이렇게 어르신과의 난타전은 1시간 동안 계속되었고
어르신은 탁구의 난타전으로 땀을 비오 듯이 흘렸습니다.
어르신과 탁구를 마치고
삶에서 이렇게 많은 땀을 흘리게 하는 일이 있습니까 라고 물으니 없다고 하였니다.
사우나로 흘리는 땀보다 운동으로 흘리는 땀이 훨신 더 건강하고
운동의 땀은 건강과 비례한다고 하였습니다.
내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