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새벽기도, 토요일

[지금여기]

고난주간 새벽기도(토요일)

본문: 마태복음 27장 62-66절

찬송: 149장(주 달려 죽은 십자가)

62. 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 63. 주여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64. 그러므로 명령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둑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속임이 전보다 더 클까 하나이다 하니 65.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지키라 하거늘 66. 그들이 경비병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지키니라

오늘은 고난주간, 토요일입니다. 예수님은 이날 육신은 무덤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혼은 부활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사도신경을 보시면 “장사된 지 사흘만에”란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에 2)라는 각주가 있는데요. 각주에는 “장사되어 지옥에 내려가신 지가 공인된 원문에는 있으나, 대다수의 본문에는 없다.”고 기록합니다. 베드로전서 3장 18-19절에서는 그때 예수님이 무엇을 하셨는지를 알려주십니다.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성경에서 난해 구절로 유명한 곳입니다. 지옥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좀 어려워집니다. 지옥에 간 사람들도 다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는 부분은 심판을 선포하신 것으로 해석합니다. 그 선포가 우리에겐 심판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해결하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무엇인가 준비하는 존재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죽으심 뒤에 두 가지 준비하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누가복음 23장 56절에서는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고 합니다. 토요일은 안식일이기에 모두 쉬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죽인 사람들은 다른 것을 준비합니다. 오늘 본문 62절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라고 합니다. 그들이 무엇을 준비하는지 보십시오. 63절부터 66절까지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가로막을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빌라도의 허락을 받고 경비병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지켰습니다.

마가복음 16장 1-2절은 여자들의 준비를 소개합니다.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라고 합니다. 여인들은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안식 후 첫날 무덤으로 갑니다. 그 향품은 언제 사둔 걸까요? 안식일엔 물건을 살 수 없습니다. 안식일 전날에 샀을 겁니다. 그날이 바로 금요일입니다.

예수님의 무덤 앞에서 막을 준비를 한 사람들과 향품을 준비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누가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지 보십시오. 향품을 준비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지난 월요일부터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 1주일을 살폈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가시자 성전이 깨끗해졌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이 내 속에 들어오심으로 깨끗해졌습니다. 그 뒤 주님의 말씀을 채우고, 기도를 채웠습니다.

내일이면 부활주일입니다. 예수님을 채운 사람이 부활주일을 기뻐할까요? 욕망을 채운 사람이 기뻐할까요? 믿음 없이는 부활의 기쁨도 없습니다. 대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이 사는 세상에도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뻐하지 않습니다. 기쁨은 믿음의 결과입니다. 오늘까지 우리는 채우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한 사람은 무엇을 준비하는 것일까요? 응답입니다.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십시오. 이제 하나님이 일하실 차례입니다.

나는 향품을 준비하고, 하나님은 부활을 준비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8장 3-4절은 말씀합니다.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성도의 기도는 거룩한 향입니다. 향기로운 기도를 준비하십시오.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기쁨을 준비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