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방을 챙겨 공항으로 가는 시간은 약간의 긴장과 설레임이 공존하지요.
그래서인지 신경은 예민해지고 누가 살짝만 건드려도 마음으로 몸으로 반응에 자극하는거 같습니다.
여행이 시작되면 낯선 호기심은 감동으로 바뀌고 마음은 어느 사이인가 열려 행복을 채우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느낌이 좋아 또 여행길에 서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행기 타고, 버스 타고, 또 배를 갈아타는 번잡함도 재미있고,
파도에 흔들거리며 술 취한 것마냥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는 선내 걸음에도 웃음이 나옵니다.
비 오고 거센 바람 불어도, 맑다가 흐려지는 날씨도 다양함을 선물받아서 좋다 하고
우리 앞으로, 우리 뒤로 비껴간 비바람은 더더욱 좋습니다.
왓카나이 공항을 나와 바람에 신선하게 흔들리는 데이지꽃으로 향한 첫 시선은 감동의 시작이였지요.
손으로 쓰다듬으면 미끄러질듯 부드러운 구릉에 기대했던 대로 화사하게 절정을 이룬 꽃들과
그 위를 흐르는 바람은 모두 뭉클함이였습니다.
그렇게 이번 여행도 열린 마음에 감동이 한가득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느낌을 동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하는 걸음은 감동을 넘치게 합니다.^^
얼마 되지 않은 새 카메라는 떨어트려 병원에 입원 치료중에 있어 이번은 핸드폰이 고생했습니다.^^::

제가 워낙 방향치, 길치인지라 그루터기님이 그리 설명을 해 주셔도 도대체 방향 감각이 살아나질 않습니다.
이렇게 직접 찾아보고, 지도 위에 그림을 그려봐야 이제사 아~~ 하는 소리가 나온답니다..ㅎ

우리가 걸었던 트래킹 코스를 지도 위에 다시 그려 보았습니다.

김포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갑니다.
어제 6월 13일 지방선거가 있던 날이라 뉴스는 온통 선거 얘기뿐입니다.

아나항공을 이용합니다.
새벽부터 내리는 비가 멈추지를 않습니다. 하늘 위의 날씨만 좋으면 다행입니다.

요즘 아침 먹는 버릇이 들어 10시가 넘을 때까지 참느라 배에서 요란한 소음이 그치지를 않습니다.
기내식도 개운하니 입에 맞았습니다.

이 모든 음식을 깨끗이 비우고,,,,,
그리고,,,,,기내식이 남았냐고 물으니 승무원이 웃으며 전달합니다.
저도 웃으며 받았습니다~ㅎ

하늘 위 날씨는 참 좋습니다. 구름도 이쁘고~~

와~ 구름 위로 불쑥 솟은 이 산은...후지산이랍니다.
정말 신비함을 갖고 있는 듯...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도쿄에는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이 있습니다.
나리타 공항은 주로 국제선 연결편이 많고, 하네다 공항은 국내선 연결이 많이 운항됩니다.


하네다 공항에서 다시 국내선 왓카나이행을 갈아탔습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 국내선 환승데스크에서 붙이고 몸만 국내선 청사로 이동합니다.

나겸님과 옆지기님, 도라님, 행복아님 첫 모델로 모십니다.^^
도라님은 이번 여행에 통역을 담당하고 계셔서 이제부터 수고가 시작되십니다~~^^

하네다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 청사가 달라 무료 공항순환버스를 타고 국내선으로 이동합니다.

거의 발도행 회원들만 계신 듯 합니다~~

아직은 약간 긴장감이 감돌지요?...^^

국내선 청사 도착입니다.
출발 시간까지 2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 점심 식사를 하시든가 쇼핑을 하시든가 자유시간입니다.

저와 몇몇 분은 도라님이 추천하신 규동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1터미널에는 없어서 2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열의가 굉장하죠?...^^

국내선 2터미널입니다.

악세사리는 관심이 없는 편인데,,,지나가며 슬쩍보니 미키모토 진주목걸이 가격이 장난아닙니다.

'요시노야'라는 유명 체인점입니다.

이게 기본 상차림입니다.

마가 나오는데, 간장까지 살짝 뿌려 후르륵 마시고~

도라님이 맛나게 먹는 법을 가르켜 주십니다.

분홍색 생강절임을 듬뿍 넣고, 고기와 고추도 넣고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보리밥이여서인지 기대했던 맛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도라님의 평가입니다.
그래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 타고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로 날아갑니다~~~~

바다에 인접한 하네다공항 모습입니다.

날씨 계속 맑음~

왓카나이 지상은 흐림~

홧카나이 공항입니다. 짐 벨트가 하나 뿐인 아주 작은 공항입니다.
여기 마스코트가 물개인 듯~

공항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왓카나이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첫 눈에 들어온 거센 바람에 흔들리는 싱싱한 시스타데이지꽃입니다.
(제가 마아가렛이라고 알려드린 분이 있는데 꽃이 비슷해 제가 늘상 이름을 착각합니다. )

도라님 벌써 버스 타는 곳 확인해 놓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제가 여러번 보았는데 도라님의 유창한 일본어는 현지인도 현지인으로 착각하실 정도랍니다.^^

이 공항버스도 발도행이 접수한 듯~
서너 분의 현지인이 계셨는데 그 분들이 오히려 타지인 같더라는...

눈썰미 좋으신 그루터기님이 '토로 저거 봐라' 하시며 알려주신 고도 안내판...
지금 이곳은 해발 7m입니다. 바다와 거의 같은 높이라네요.

왓카나이항 도착입니다.

이곳에서 5일 동안 세번 탑승할 배표를 끊었어요.
총괄 진행을 맡으신 발견이님의 설명입니다.

1일차 왓카나이->리시리항, 2일차 리시리항 ->레본 카우카 항, 5일차 카우카항 ->왓카나이
탑승에 필요한 배표 3장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리시리섬 안내도.

레분섬 안내도입니다.

리시리섬과 레분섬에 자생하는 야생화 꽃도감인데, 300여종이나 된다는군요.

그루터기님 리시리섬 화보 앞에서 한 컷.

리시리섬 행 페리입니다.
배가 꽤 큽니다. 바람이 좀 있던데 안심~~



어제까지 비도 오고 바람도 엄청 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파고는 아직 좀 남아있었지만 참을만합니다.

리시리섬 도착.

리시리섬 오시도마리 항구입니다.

오늘 저녁 우리가 묵을 아야세 호텔 도착.
규모는 작지만 깔끔하고 친절합니다. 이 지역은 큰 숙박처가 없다네요.

보랏빛 매발톱 먼저 접수~

깜지곰님과 잠만보님 언제나 다감 모드시네요 ^^

비행기 타고 또 갈아 타고, 버스 타고, 배 타고,,,
일본을 장장 14시간을 걸려 도착했습니다. 어떤 곳이길래 이런 수고가 투자할까요???

요즘은 호텔에 도착하면 익숙한 모습입니다.^^

제 방 현관문을 열면 보이는 풍경입니다.

방은 양식입니다.
작은 섬이라 숙식이 그리 다양하지 않다고 걱정하시더니...그리 좁지 않아 좋습니다.


먼저 녹차 한 잔 우려 마시구요~~
침대가 싫으면 왼쪽의 벽장을 열고 침구류를 꺼내 다다미에서 잘수도 있답니다.

저녁은 카이세키 정찬입니다.

와아, 화려하지요?...^^
발도행은 일본에서 저녁 식사는 별문제가 없는 한 카이세키로 합니다.

섬이라 그런지 해산물 요리가 더 많은거 같아요.
홋카이도 지방은 털게가 유명한데, 털게 다리도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오고..맛도 좋았어요.
한치회를 비롯한 신선한 회, 멸치요리인거 같은데 비리지 않고 먹을만했어요.


준비된 식전주로 건배 먼저 하구요~~~
즐거운 여행 잘 마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두 부 사랑합니다~~하얀구름꽃님과 청산님...^^

저의 룸메이신 까미모님과 그루터기님 ^^

그루터기님, 행복아님 ^^

아담한 로비. 호텔에는 우리팀만 묵고 있는 듯 합니다.


소박한 꽃꽂이 감상하고 일본에서의 첫째날 밤 잠 자러 갑니다~~^^
첫댓글 기다리던 토로님의 여행기가 올라왔군요!
새로운 여행 기획하느라 바빠서, 건너뛰는가 하고 노심초사했지요 ㅎ
이제부터 차분하게 여행 다시 시작합니다~~~
이번에 또 후기 훅~ 날아갈까 걱정하셨죠?..ㅎ
언제나 진지하신 여행 모습 아름답습니다~^^
드디어 토로님의 멋진 여행기가 깔끔히 시작됩니다. 왜이리 많이 찍혔을까요? 감사합니다.
ㅎㅎ..그러시네요. 부족하지만 제 모델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루터기님 후기는 언제 시작하실건데요?>.^^
하네다 공항에서의 규동은 의외의 보리밥이어서 조금은 실망을 하고 말았지요.
레븐섬을 끝내고 동경팀은 다행스럽게도 진짜(홈모노, 本物) 규동을 맞볼 수 있었습니다.
진짜는 잘 모르겠지만 보리밥 규동도 전 괜찮았어요.
더우기 맛있는 거 사 주고 싶어하시는 분의 마음이 담긴 음식은 더 맛나요~~~ㅎ.
드디어 올리셨군요
혼자만의 여행의 두렵고 떨리는 마음 깨끗이 씻어주신 토르님 감사해요
폭염에 지쳐 레분의 추억도 가물가물해지고 있었는데
뒤늦게 토로님 후기를 보면서 레분으로 다시 한번 여행을 떠나고
있는 듯한 행복한 착각에 빠져봅니다 ㅎ
좋은 사진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