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이슈] 고령군 온라인 쇼핑몰 ‘고령몰’

[한상갑]

    이남철 고령군수가 한라봉 재배 농가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령군은 아열대 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13억원을 들여 한라봉 재배농사를 지원·육성했다. 고령군 제공

낙동강 사질 양토에서 재배된 친환경 과일·채소 온라인 직거래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 고령에서 기른 농축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고령엔 회천(會川), 소가천(小加川), 안림천(安林川), 낙동강 등 크고 작은 물줄기가 연결돼 고대부터 쌀, 보리, 콩, 채소, 과일, 누에고치, 약초, 낙농업이 발달했다.

낙동강변의 사질 양토는 토심(土深)이 2m나 돼 기름진 토질을 자랑한다. 특히 비옥한 하천변에 들어선 연안 평야는 관개 수원(水源)이 좋아 매년 풍작을 이루고 있다.

미숭산, 만대산, 의봉산, 가야산 줄기엔 구릉이 잘 발달돼 천궁, 황기, 소희향(小茴香), 향부자 등 약초는 물론이고 넓은 초지(草地)를 기반으로 육우, 낙농업도 성(盛)하다.

최근 들어 낙동강변의 옥토와 풍부한 용수를 기반으로 시설원예작물의 생산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통계로 딸기 7,335톤, 참외 5,675톤, 수박 2만 9432톤이 생산돼 고령의 농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2007년엔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산물을 생산자-소비자를 직거래로 연결한 ‘고령몰’까지 생겨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설맞이 할인 이벤트에는 주문이 밀려 명절 특수를 실감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문의전화가 폭주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한다. 젊은 고령에서 ‘젊은 마케팅’을 이끌고 있는 ‘고령몰’ 속으로 들어가 보자.

◆2007년 ‘고령몰’ 오픈 ‘햇살그린’을 공동브랜드로 개발=우선 고령군의 전문 쇼핑몰 ‘고령몰’에 대해 알아보자. 2007년 고령농협의 연합사업단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산물을 중간 유통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로 만날 수 있도록 농산물 쇼핑몰을 개설했다.

당시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각 자치단체는 지역 농산물의 전략적 마케팅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때였다. 이때 고령군과 고령농협 연합사업단은 농산물 공동 브랜드 ‘햇살 그린’을 BI(Brand Identity)로 개발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낙동강변에서 재배한 특산물엔 단백질, 무기질, 섬유질, 비타민이 가득 들어 있다”며 “햇살그린은 이런 농산물이 우리 아이, 우리 가족의 건강까지 지켜준다는 의미까지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햇살그린’ 브랜드를 사용하는 모든 농산물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을 최소한으로 적용하고 있고 미생물 농업, 천적을 이용한 해충 퇴치, 자연 퇴비를 사용하고 있어 어린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햇살그린의 대표적인 품목은 수박, 감자, 멜론, 참외, 딸기 등이며 특히 딸기, 고령 옥미(玉米), 토마토, 호박, 오이 등은 ‘친환경농산물 품질인증’을 받았다. 친환경농산물 품질인증제도는 우수 농산물에 대해 전문인증기관이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검사해 정부가 그 안전성을 보장해 주는 제도로 ‘인증마크’를 부여해 표시한다.

◆‘고향 사랑 기부제’확대로 고령몰 활성화 기대=고령군은 지역 농특산물 판로확대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도농(都農) 직거래장터를 늘리고 고령몰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 마케팅을 추진해 지역 농특산물의 온라인 판로 확대, 소비촉진 및 농가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령군은 올해부터 ‘고향사랑 기부제’가 시행되면서 판로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기부’를 원하는 사람이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는 것을 말하며 수익금은 주민 복리를 위해 쓰인다.

기부를 원하는 사람은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서 고령몰 쿠폰을 답례품으로 선택하면 연중 고령의 특산품을 타지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기부자는 10만원까지는 연말에 전액 세액 공제를 받고 초과 금액에 대해선 연말에 16.5%의 세액을 돌려준다.

이남철 군수는 “이제 고령에는 한라봉이 생산되고 지역의 딸기, 수박, 참외는 전국 대형농수산물유통센터에 납품되고 있다”며 “특히 낙동강변 사질 양토에서 재배된 감자, 토마토, 옥수수 등도 경북 대표 농산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고령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농축수산물

◆과일·채소류 ▷파파야 ▷멜론 ▷죽향딸기 ▷참외 ▷체리 자두 ▷샤인 머스켓

◆채소·버섯류 ▷버섯세트 ▷건표고버섯 ▷아이스플랜트 ▷꿀고구마 ▷생송고버섯 ▷곰취 ▷건고추 ▷토종 가죽 ▷완숙 토마토 ▷상황버섯 절편.

◆쌀·잡곡 ▷고령옥미 ▷기능성쌀 선물세트

◆가공식품·기타 ▷보리 쌈장 ▷찹쌀고추장 ▷한식 된장 ▷보리 등겨장 ▷흑보리 등 겨장 ▷스틱꿀선물세트 ▷양파카라멜라이징 ▷생청국장 ▷프로폴리스 비누 ▷약초꿀 ▷유기농 딸기쨈 ▷딸기쨈 ▷참기름선물세트 ▷된장·쌈장·막장·조청 선물세트 ▷꿀벌화분 ▷아카시아꿀 ▷누룽지 ▷표고간장 ▷인절미 ▷찹쌀떡 ▷청국장가루 ▷조선된장 ▷메주 ▷메주가루 ▷미숫가루 ▷어성초 가공품

◆축산물 ▷항정살·삼겹살·목살·앞다리살·돼지등뼈·갈매기살 ▷한우등심 ▷한우정육

이남철 고령군수가 한라봉 재배 농가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령군은 아열대 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13억원을 들여 한라봉 재배농사를 지원·육성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에서 생산되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 고령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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