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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병일기:
암이라는 진단을 받기전에는 삶이 다 그런것이겠지.
하면서 주어진 대로 열심히 살았던 기억밖엔.....
사는게 뭐 별거있겠는가 다들 조금씩의 차이는 있어도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하루 하루가 너무 힘들고 참기가 어려워 건강검진하러 갔는데
초음파상으로도 암일가능성이 높다는 의사선생님 말을 듣고 허무라는 말 외엔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더군요.
새침검사결과를 듣고 ,의사선생님 소견서를 들고 대학병원으로 향하는 발걸움이 왜그리도 담담하던지 ....
전절제가 될지 반절제가 될지는 수술을 해봐야 한다는 담당교수님의 말씀에 그때부터 맘이 아파오더라구요,
하지않아도 될 힘든일을 왜해가지고 이렇게 힘든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는지 나 자신에 대한 미움이 커지더군요.
남의 일로만 여기고 암환자만 보면 안되 보이고 맘이 아파서 몇년째 국립암센터에 작은 기부금을 내면서 뿌둣해 했는데......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하기까지 혼자만 가슴에 안고 속앓이를 하다가 (남편이 미웠거든요)
옆지기에게 말을하니 말문이 막혔는지 며칠째 말도 않던 옆지기
며칠만에 "걱정마 갑상선암은 다행히도 예후가 좋은 암이라니까"하면서 토닥여주던 옆지기가 왜그리도 밉던지요.
10월 6일 갑상선 전절제수술을 하고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서 집에서 쉬고있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약을 평생토록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야 감내해야겠지요?
나보다 더한 사람에 비하면 다행이니까요.
생각보다 상처가 잘아물고 큰후유증없이 일주일만에 퇴원했답니다.
이젠 목소리만 원래대로 돌아오면 살아가는데 큰 불편은 없을것 같네요.
그렇게도 밉던 옆지기가 요즘은 고맙답니다.
산을 너무 좋아해서 미웠고 ,말수가 없고 표현력이 부족해서 많이 미웠었거든요.
잠든 나의 얼굴과 머리를 쓰다듬고...... 늘 해주던 일인데 요즘엔 더 고마움이 느껴지네요.
힘든 시간동안 내곁에서 힘이 되어준 옆지기와 두아들과 내 형제들에게 살면서 행복한 모습 많이 보여주도록 노력하면서 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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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아직도 수술전이랍니다 행복하세요 ~~
수술도 잘하시고 회복도 잘되시고 건강관리도 예전보다는 더 잘하시기를 ..^^
이긍 지금도 행복해 보이시는데요 뭐 ㅎㅎ쭉쭉 행복하세요 ~~~
댓글 달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남편들은 마눌이 아플때만 약해보이는가봅니다.
아무리 미워도 남편이 있는게 아플때는 고맙더라구요. 기댈때가 있어서이기도하고 내역할을 대신해줄수도 있으니 마음이 놓여서 이기도 하지요. 머리 쓰다듬어 주는 옆지기 너무 부러운데요. 눈앞에 보고있는듯 하네요.
감사합니다.남편들은 참 무뚝뚝이인것 같아요.이름하나 더갖고있어서 좋은것도 아닐진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드립니다.늘 건강하세요,
뭐니뭐니해도 남편이 제일입니다....부모도 형제도 마음뿐이지 따뜻한 물한모금 떠다줄사람은 옆에있는사람이죠...미울때도 있고 야속할때도 있지만 피차 그럴것이다 생각하면서 삽니다.......더 행복한 삶 만들어가시길....^^
20여년을 살면서 첨으로 이렇게 아팠답니다. 수술도 첨이구요.저때문에 속이 까맣게 탔다네요.
수술도 하였고 건강관리 잘하시고 이젠 옆지기와 두 아들과 알콩달콩 재밌게 살아가시길~~~
나하나쯤이야.라는생각으로 건강을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은탓인것같아요.앞으로는 내몸이 나하나만의것이 아나라는걸 종종 새기면서 살아야 될것 같아요.님들도 그러하시기를........
남편에게 의지한다기보다 그냥 옆에 있어서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면 더 견디기가 쉬울것 같아요...하나하나에 일희일비 안해도 되고요...ㅎㅎ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가브리엘라님의 말대로 옆에있어 좋은사람으로 생각하고 살려고 했는데 사람 욕심이 상황에 따라 변하더군요.이번일 겪으면서 본인 스스로 "남편이있어서 좋은줄알아 "하면서 우쭐해 하네요
어제 수술전검사받고 피곤에 지쳐 누워있는 저를짝궁이 가만히 내려다보더니 짠하다 하더군요. 찌지고볶고 해도 따듯한 말한마디에 눈녹듯...님 행복해 보여 좋아요.힘내시고요앞으론 내몸사랑해서 아프지 마세요. 파이팅
잠든사이에 빈침대에 와서 잠시 눈을붙여 잠든 남편얼굴 바라보는 아내들의 아픈마음 남편도 알겠지요?하빈님도 늘 건강하시고 옆지기님과 행복하세요
울 남편도 항시 무심함으로 제 맘을 무너져 내리게 한 적이 너무 많았지만... 저도 철이 들었는지... 표현 못하고 느끼지 못 해서 못하는걸 어찌하랴~~ 그 사람 입장도 이해가 되는 거 있죠.... 제 마음이 그렇게 바뀌니까 남편의 무심함도 조금씩 바뀌어 나가는 거 같아요 ~~ 저는 수술 한 지 11년짼데... 아프고도 그 무심함으로 많이 아팠었지요... 재발하고 뼈 수술 하고 났더니 ...이번에는 맘이 힘들었는지 변하기 시작하네요~~ 모든게 때가 있나 봅니다 서로 기다리며 마주보고 있다보면.... 미워하는 건 날 병 들게 하는 일인 거 아시죠??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남편도 사랑해야 하더라구요 행복하세요 ^ * ^
닉이 맘에 드네요.입장바꿔 생각하면 이해못할거 없다는 어른들의 말씀 새겨듣고 살아야 하거늘 왜그리도 실천이 어려운지요.가만히 생각해보면 겉으로 표현안하고 속으로 무척이나 미워했던것 같아요, 미워하는 마음 하나를 버리면 아픔이 사라진다는 말 남한테는 잘도 써먹으면서도 본인은 그러질 못했으니 아파도 싸지요?님 말대로 미운맘 버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더 갖도록 노력하고 살아보렵니다.
남편 미워 하던 마음 이해가 갑니다..동변 상련이라고 가슴이 찡해 목이 메입니다..그래도 한편 생각하면 옆지기가 제일이라는 생각이지요...힘들때 함께 있기에...
살아있는것이 축복이라는 말대로 미워하는 맘 없애고 행복해지도록 노력하자구요.
저도 처음에 암이라는 말에 힘들었고 아파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남편도 좀 미웠고요... 요즘도 일이 바빠 늦게 들어오는 남편을 이해하자니 좀 서운한 마음이 많이 드네요. 남편은 강해지라고 말하지만 마음처럼 그렇게 잘 되지는 않네요. 그래도 힘내야 겠지요...저도 아들이 둘이라서 님의 마음이 이해되네요.. 힘내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