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탱고(Argentine Tango)의 특성에 관한 이론적 고찰"(정호진, 2004년 이전) - 탱고음악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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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황금기와 음악적 발전.
탱고에 있어서 황금기는 1930년대 말부터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 까지를 말한다. Dance in Society Karl Mannheim - Arboa Scientia P.192
탱고의 황금기를 주도한 것은 음악에서부터였다. 탱고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이 등장하면서 탱고의 황금기가 시작되었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어릴 때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온 가르델은 탱고를 세계의 음악으로 만들고자 하였고, 가르델의 영향으로 초기 탱고의 거장인 프란시스코 카나로(Francisco Canaro), 오스발도 프레세도(Osvaldo Presedo)등이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과 또 다른 중남미 국가와 북미에까지 탱고를 전파시켰다
탱고음악의 역사에 있어서 가르델과 함께 없어서는 안될 또 하나의 요소는 반도네온(Bandneon)이라는 탱고 특유의 악기다. 19세기 유럽에 아코디언이 생겨나고 얼마 후에, Band라는 사람이 아코디언처럼 고정된 화음을 연주하는 대신, 오르간처럼 코드에서 각 음을 분리할 수 있고, 키보드 대신 스위치가 달린 악기를 만들어 냈다. 아코디언과 달리 키보드가 없고 상자모양 양쪽에 30-40개의 동그란 버튼이 달려있다. 이 버튼은 공기가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다른 음을 내므로 120-180가지 다른 음을 낼 수 있다. 이 악기는 콘체르티나 등으로 불리다가 지금의 `반도네온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독일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Saxony 지역의 Alfred Arnold가 제작한 Doble A는 반도네온의 명기로 알려져 있다. 19세기의 말 독일의 이민자들과 함께 아르헨티나에 유입된 반도네온은 20세기 초 탱고를 발전 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Simom Collier (1997) Tango!: The Dance, The Song, The Story Thames & Hudson p.102
음반이 널리 보급되기 전인 1930년대 이전의 탱고 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은 거의 사라졌고, 카를로스 포사다스(Carlos Posadas)나 마글리오(Maglio), 그레코(Greco), 필리포(Firpo), 코비앙(Cobian)과 같은 소수 작곡가들의 작품만이 남아있다. 그러나, 음반이 보급되고 난 뒤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탱고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당시 소규모 밴드를 이끌던 몇몇 음악가들은 탱고를 한 단계 더 올려놓은 예술가 들 이었다. 주로 춤추기 위한 반주로만 연주되던 음악은 가르델의 대중적 성공에 힘입어 카나로(Canaro)와 프레세도(Precedo), 훌리오 드 카로(Julio de caro), 카를로스 디 살리(Carlos Di Sarli)의 해외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전의 명장들과 구별되는 중요한 밴드리더가 등장한 것은 40년대에 이르러서다. 아니발 트로일로(Anibal Troilo)와 푸글리에세(Pugliese)와 같은 연주가들은 그랜드 피아노, 현악 파트와 관악 파트, 4-6개의 반도네온으로 구성된 소규모 탱고 오케스트라로 연주하여 댄스 홀에서 주로 연주되던 탱고 음악을 감상용으로 까지 발전시켰다.
스타들을 배출하면서 하나의 계보를 이루기 시작한 음악과는 달리 춤은 조금 더 시간이 걸려서야 그 축을 이루는 거장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중략...]
탱고의 황금기에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살롱이나 밀롱가는 춤추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새로운 모습의 경쾌한 스윙과 같은 춤의 출현으로 탱고는 점차 세력이 약화 되었다.
3. 쇠퇴와 새로운 부활.
2차 세계대전은 세계 전역을 암울한 침묵 속으로 빠져들게 하였고, 더 이상 새로운 음악이나 문화가 유럽으로 수입되지도, 수출되지도 않았다. 독일에 진주한 러시아군은 반도네온의 명기 `Doble A' 제작 공장을 폐쇄하였고, 사람들은 더 이상 댄스 홀에서 탱고에 열광하지 않았다. 더욱이, 2차 대전이 끝난 후에도 아르헨티나는 불안정한 사회 상황 속에서 군사정권이 들어서서 계엄령을 선포하였고, 저녁에 사람들의 모든 집회를 금하였다. 더 이상 댄스모임이나 밀롱가를 갈 수 없었다. 탱고 카페와 밀롱가들은 문을 닫았고, 밴드들은 해산되었다. 공산주의자였던 푸글리에세와 같은 연주자는 감옥에서 더 많은 세월을 보내야 했고 탱고는 점차 쇠퇴하여갔다.
[...중략...]
한편, 댄스 홀이 아닌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새로운 형태의 탱고 음악을 만들어내 보수적인 탱고 옹호자들로부터 탱고의 암살자라 불리던 아스트로 피아졸라(Astro Piazzolla)가 없었다면, 탱고의 부활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전자 기타를 탱고 밴드에 포함시킨 전위적 시도라든가 재즈와 클래식에 이르는 폭 넓은 음악적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이 해석된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 받으며 아르헨티나 탱고를 다시 세계의 주류로 돌려놓는데 크게 공헌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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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단별 특징 소개 - 쎄뇨르(솔땅70기)
땅고 음악 악단을 소개하면서 음원을 배포했던 91기 품앗이 쎄뇨르 님의 허락을 구하여 당시 기술했던 게시물을 한번에 묶어 재배포합니다. 재배포를 허락해주신 쎄뇨르님께 감사드립니다.
91기 초급반 땅고 앨범 배포(까나로) : http://cafe.daum.net/latindance/3N5z/11077
땅고 앨범 두번째(섹스떼또 밀롱게로) : http://cafe.daum.net/latindance/3N5z/11105
땅고 앨범 세번째(다리엔소) : http://cafe.daum.net/latindance/3N5z/11123
땅고 앨범 네번째(디살리) : http://cafe.daum.net/latindance/3N5z/11127
땅고 앨범 다섯번째(데 안젤리스) : http://cafe.daum.net/latindance/3N5z/11134
땅고 앨범 여섯번째(뜨로일로) : http://cafe.daum.net/latindance/3N5z/11146
땅고 앨범 일곱번째(비아지) : http://cafe.daum.net/latindance/3N5z/11154
땅고 앨범 여덟번째(도나또) : http://cafe.daum.net/latindance/3N5z/11159
땅고 앨범 아홉번째(깔로) : http://cafe.daum.net/latindance/3N5z/11166
땅고 앨범 열번째(로드리게스) : http://cafe.daum.net/latindance/3N5z/11174
땅고 앨범 열한번째(뿌글리에세) : http://cafe.daum.net/latindance/3N5z/11178
땅고 앨범 - 딴뚜리 : http://cafe.daum.net/latindance/3N5z/11184
91기 초급반 땅고 앨범 배포
첫번째 앨범은 프란시스꼬 까나로 악단의 앨범으로 땅고, 발스, 밀롱가 등이 골고루 들어 있습니다.
들으면서 어느 곡이 땅고이고, 발스이고, 밀롱가인지 구분해 보기 바랍니다~
까나로 악단은 어떤 밀롱가에서도 빠지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중요 악단 중의 하나로,
1920~30년대에 가장 활발히 활동한 악단입니다.
올드 땅고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춤추기에 적당한 속도에, 리듬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악단입니다.
땅고 앨범 두번째
91기 초급반 분들과 공유할 두번째 땅고 앨범은
땅고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좋아는 현대 악단 중의 하나입니다.
땅고는 70~90년전 앨범이 주류라서 그 당시 음질에 적응하고 즐기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기 때문이죠.
현대 악단은 깨끗하고 선명한 음질이라 땅고를 처음 접하는 분들의 귀를 사로잡죠.
하지만, 현대 악단의 연주 실력이나 가창력은 옛 악단들에 비하면 좀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공유할 악단명은 Sexteto Milonguero(섹스떼또 밀롱게로)입니다. 섹스떼또는 "6명으로 이뤄진 악단" 즉 "6인조 악단"을 의미합니다.
밀롱게로는 "밀롱가의"라는 의미를 가진 형용사, 즉 "밀롱가의 육인조"로 해석가능하죠...
땅고 앨범 세번째
이번에 91기 초급반 분들과 공유할 앨범은
땅고 악단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Juan D'Arienzo(후안 다리엔소)입니다.
다리엔소는 박자의 왕(El rey del compas)으로 불릴 정도로
그의 음악에서는 정확한 박자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빠른 리듬 또한 다리엔소를 특징지우는 것으로, 밀롱가에서 에너지를 한껏 불어넣어주죠.
30년대부터 60년대까지 오랫동안 악단을 이끈 만큼
음악적인 특색도 시대에 따라 변했지만... 박자를 향한 그의 사랑은 영원했다고...
땅고, 발스, 밀롱가 등 세 가지 영역에서
고루 좋은 곡들을 갖춘 악단이라서
다리엔소의 음악이 빠진 하룻밤의 밀롱가가 있다면... 그날의 디제이에게 뭔가를 던지셔도 ~^^
공유할 다리엔소 앨범은 1940년대 초반에 녹음된 것들입니다~
땅고 앨범 네번째
앞서 세번째 앨범으로 다리엔소 악단을 공유했는데요,
이번에 공유할 악단은 Carlos di Sarli(까를로스 디 사를리)입니다.
보통 서양 사람들의 이름을 줄여서 부를 때는 성만 부르죠. 그래서 '디 사를리"로 많이 표현됩니다.
디 사를리는 다리엔소와 대척점에 있는 악단으로 보면 됩니다.
밀롱가의 열기가 고조되었을 경우, 디 사를리 음악이 나오면 밀롱가는 조금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게 됩니다.
왜냐하면, 디 사를리는 곡의 흐름이 느린 특성이 있고요. 또한 애잔한 느낌이 드는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물론 디 사를리의 초기 음악은 경쾌한 특성이 있지만,
1940년대 이후 디 사를리는 고유의 멜로디 강하고 느린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1950년대에는 곡도 더 느려지고 멜로디가 더욱 강해지죠.
이번에 공유할 앨범은 디 사를리의 1940년대 초반에 녹음된 앨범입니다.
늘 음악을 들으며, 걷기 연습 꾸준히 하세요~
땅고는 걷기입니다~!!
땅고 앨범 다섯번째
이번에 91기 분들과 공유할 땅고 앨범은 Alfredo de Angelis(알프레도 데 안젤리스) 악단입니다.
줄여서, '데 안젤리스'라고 부르면 됩니다. 어떤 분들은 '앙헬리스'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탈리아 계통이라, '안젤리스'가 맞습니다. '다리엔소'나 '디 사를리' 처럼 '데 안젤리스'가 올바른 표기이고요.
데 안젤리스의 특성은 강하고 드라마틱한 멜로디에 있습니다.
초반에 휘몰아치는 멜로디는 중간 잠시 잠잠해 졌다가 다시 마지막에 한 번 더 몰아치죠.
데 안젤리스 악단의 현란함 속에 빠지면 헤어나올길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떨 때는 감정의 과잉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밀롱가의 분위기를 은근히 끌어올리는데 좋은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모두, 데 안젤리스에 푹 빠져서 걸어보아요~
공유하는 앨범은 1950년대 이후(1950중반~1970후반) 녹음된 곡들이라 음질도 괜찮아서 초급 분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
땅고 앨범 여섯번째
여섯번째로 공유할 앨범은
땅고의 황금기(1940~1955)를 대표하는 악단 중의 하나인
아니발 뜨로일로(Anibal Troilo)입니다. 보통 '뜨로일로'라고 부릅니다.
땅고 황금기를 대표하는 악단을 꼽으라면, 다리엔소, 디 사를리, 그리고 뜨로일로를 꼽을 수 있습니다.
뜨로일로 악단 또한 땅고, 밀롱가, 발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좋은 곡들을 가지고 있으며
밀롱가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악단입니다.
음악적인 특징은 위의 사진 속 뜨로일로의 모습에서 연상할 수 있는 '두툼함'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리엔소의 박자와 디 사를리의 멜로디를 한꺼번에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바로 그 '두툼함'을 설명합니다.
다리엔소 악단과 디 사를리 악단이 같은 곡을 동일한 속도로 동시에 연주한다면
아마도 뜨로일로 악단의 음악이 되지 않을까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땅고 악단에는 계약을 맺은 전속 가수가 활동을 하게 되는데, 뜨로일로 악단에서 가장 대표적인 가수가 바로
"프란시스꼬 피오렌띠노(Francisco Fiorentino)"입니다.
'피오렌띠노'는 굉장히 개성 있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로 그의 목소리가 밀롱가에서 들린다면,
그 곡을 연주한 것은 뜨로일로 악단으로 생각해도 무방합니다.(물론 예외는 있지만;;;)
이번에 공유할 앨범은 1941~1942년에 녹음된 곡들로 뜨로일로 악단에서 피오렌띠노가 노래한 곡들입니다.
즐감하시며 함께 걸어보아요~^^
땅고 앨범 일곱번째
이번에 공유할 악단은 로돌포 비아지(Rodolfo Biagi)입니다.
비아지는 피아노를 참 잘 쳤다고 합니다.
비아지 자신의 악단을 만들기 전에, 다리엔소 악단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했는데,
피아노를 엄청 잘 치는 비아지에게 질투를 느낀 다리엔소가 자신의 악단에서 쫓아냈다고...
잘 치는 피아노 소리는 빠르면서도 음이 뭉게지지 않고, 음 하나하나가 살아 있다고 합니다.
옥구슬 부딪히는 소리같은? 비아지의 피아노 소리...
비아지 악단 음악의 특징은 무척 강한 '스타카토' 리듬에 있습니다. 앨범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강한 자극을 비아지 악단에서 받게 됩니다.
멜로디로 과잉된 상태이거나 좀 지루한 상황에서는 비아지 특유의 스타카토 리듬이 더욱 빛을 발휘합니다.
비아지의 음악이 흘러나오면 무엇엔가 홀린 듯이 "이 딴다는 꼭 춤춰야 해"라고 생각하는 땅고인들이 꽤 많습니다.
치열한 까베세오로 불꽃이 튀길수도...
비아지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그 어떤 악단보다 "절절한 사랑"을 노래하고 연주했다는 것이죠.
이별, 절망, 좌절, 포기, 분노, 실망보다는 "끝없이 사랑"하고자 했던 비아지의 열정은 후기로 갈수록 강해집니다.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지금 사랑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면, 당신 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단이 바로 '비아지'입니다.
이번에 공유하는 앨범은 1938~1940에 녹음된 비아지 악단의 곡들입니다.
이 앨범의 발스 곡들은 특히나 아름답죠~^^ 비아지와 함께 사뿐사뿐 걸어보세요~~
땅고 앨범 여덟번째
밀롱91기 파티를 하루 앞두고서 모든이의 마음은 설레임으로 가득할 것 같습니다.
물론 파티를 잘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조금의 걱정도 있겠만요.
분명히, 우리 삶에서 2016년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을 멋진 밤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공유하는 땅고 악단은 파티의 흥겨움에 잘 어울리는 악단입니다.
대부분의 땅고 악단의 곡들은 슬프고 우울한 느낌이 주류를 이루지만,
에드가르도 도나또(Edgardo Donato) 악단의 곡들은 대부분 무척 흥겹고 유쾌하고 즐거운 리듬이 특징입니다.
땅고를 들으며 기분을 조금 업(up) 시키고 싶다면, 바로 '신나는' 도나또 악단을 추천합니다.
춤추기에도 어렵지 않아서, 초급 분들이 가까이 하기에 매우 적합한 악단이기도 합니다.
땅고, 발스, 밀롱가 모두 흥겨운 가락이라서 플로워를 달아오르게 하는 역할을 하죠.
이번에 공유하는 도나또 악단의 곡들은 1933~1941년 사이에 녹음된 곡들입니다.
도나또 악단의 음악처럼 즐겁고 재미난 파티, 함께 해요~~^^
땅고 앨범 아홉번째
이번에 공유할 악단은 "라 오르께스따 데 라스 에스뜨레야스(La Orquesta de las Estrellas)"
즉 "스타들로 구성된 악단"으로 불리는 미겔 깔로(Miguel Calo) 악단입니다.
깔로 악단은 당대의 실력있고 유명한 음악가와 가수들로 구성된 악단이었죠.
축구로 치면 "레알 마드리드"에 비유 가능...
특히 라울 베론, 알베르또 뽀데스따, 라울 이리아르떼 등의 멋진 가수들이 깔로 악단을 통해 땅고계 가수로 입문을 했죠.
음악적인 특징은 격정적이지 않은 정제된 슬픔을 표현하는 곡들이 많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춤추기 좋은 곡들이 깔로 악단의 특징이죠.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죠. 하지만 축 처지지 않는 긴장감이 동시에 유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척 양질의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한 '깔로" 악단은
부드럽고 로맨틱한 밀롱가를 만들기 위한 필수 악단이죠.
공유하는 앨범은 1941~1943에 녹음된 곡들로, 라울 베론, 알베르또 뽀데스따, 호르헤 오르띠스, 라울 이리아르떼 등의
땅고 역사에서 중요한 가수들이 노래한 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자 개성 넘치는 가수들의 목소리를 구별해 보시고, 깔로 악단의 부드럽게 물결치는 연주를 들어보세요~^^
땅고 앨범 열번째
파티, 밀롱가, 엠티로 점철될 땅고 라이프 속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악단을 공유합니다.
바로 '엔리께 로드리게스(Enrique Rodriguez)' 악단입니다.
로드리게스 악단은 도나또와 다리엔소 계열에 속하는데,
밀롱가에서 흥을 고조시키는 중간 단계 역할을 하는 악단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로드리게스 악단에는
도나또 악단의 흥겹거나 즐거운 느낌보다는 조금 차분한 슬픔이 느껴지는 곡이 많고요.
다리엔소 악단의 빠른 박자는 아니지만 그보다 살짝 느리면서도 경쾌한 에너지(강한 비트)를 담고 있는 곡들이 특징입니다.
로드리게스 악단의 또 다른 특징은, 땅고 장르가 아닌 음악도 곧잘 연주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앨범에는 빠소도블레, 폭스트롯이나 폴카 같은 장르도 함께 섞여 있어서
땅고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겐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죠.
지금에 와서는 밀롱가에서 흐르는 음악의 세부 장르가 땅고, 발스, 밀롱가 등으로 굳어졌지만,
과거엔 그렇지가 않았죠. 축제나 파티에 초대된 악단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연주했고,
특히 로드리게스 악단은 땅고 악단이면서도 당시 대중들이 즐기던 여러 장르의 곡들을 다양하게 연주했습니다.
이번에 공유하는 앨범은 1940~1945 사이에 녹음된 곡들로,
가수 '아르만도 모레노(Armando Moreno)'가 노래했으며 전곡이 땅고입니다.
로드리게스 악단와 함께 땅고를~~^^
땅고 앨범 열한번째
모두 불금을 위해 만반의 준비하고 있을 법한 시간에 공유하는 앨범은
너무나도 유명하고도 악명이 높은(페이머스 앤 노터리우스) 오스발도 뿌글리에세(Osvaldo Pugliese) 악단입니다.
뿌글리에세의 '악명'은 아무래도 제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지극히 주관적인 표현입니다.
땅고를 리드하는 입장에서는 좀 처럼 쉽지 않는 곡들을 연주했기 때문이죠.
뿌글리에세는 땅고의 예술성을 한층 끌어올린 음악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재라고도 볼 수 있죠.
춤을 위한 땅고 음악이 아니라, 땅고 음악 그 자체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한 사람이죠.
다양한 기교를 통해 전위적인 음악의 선구자로도 볼 수 있죠.
뿌글리에세는 땅고 누에보(Tango nuevo, 춤을 위해 존재했던 정통 땅고가 아닌 감상용의 새로운 땅고를 의미)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튀운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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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적인 기교, 때로는 강한 비트와 드라마틱한 멜로디가 특징인 뿌글리에세 악단의 음악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어서
그 에너지를 몸으로 표현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문제는, 뿌글리에세 악단은 땅고를 처음 배우는 분들의 귀를 사로잡는 마력이 있어서,
초보자를 플로어로 불러낸 후 혼란(벗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트리기도 하니,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공유하는 앨범 Ausencia에는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에 녹음된 다양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15번 트랙 Remembranzas를 여러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트랙의 발스 Desde el alma도...
즐감하세요~~^^
땅고 앨범 - 딴뚜리
이번에 공유할 악단은 바로 리까르도 딴뚜리(Ricardo Tanturi) 악단입니다.
딴뚜리 악단은 그들과 함께 한 가수들로 인해 유명세를 더 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가수는 바로 알베르또 까스띠요(Alberto Castillo)와 엔리께 깜뽀스(Enrique Campos)입니다.
악단의 연주는 간결한 느낌, 그리고 맑은 느낌을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기교가 아니라 절제미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는데요.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구슬픈 선율로 우리를 자극하죠.
그리고 딴뚜리 악단의 특징 중에 대표적인 것은 땅고 장르의 경우,
음악 끝부분이 "딴! 딴! 따!" 이럴게 끝나는 게 아니라 "딴! 딴! .............. 띵~~"
이렇게 끝나는 게 기교라면 기교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유하는 앨범 Tangos de mi ciudad은 알베르또 까스띠요가 노래를 한 곡들로 1941~1943년 사이에 녹음된 것들입니다.
까스띠요(혹은 까스띠쇼)의 독특한 음색도 함께 느끼며
걸어보아요~^^
★ Wikipedia에 나열된 황금기(1935 - 1952)의 밴드 리더
; 출생년도-황금기시작과 끝 연도때 나이를 표로 나타냈습니다.
; 황금기의 연대는 위키피디아를 따랐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Tango_music#Golden_Age ). 사람에 따라 35~39년(2차대전 이전), 35~55년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하고 있네요.
; 이들의 주요활동시기로 순서를 구분하기는 어려워서 나이순으로 정렬했습니다. 따라서 먼저 이름을 알린 순서는 아래 순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
; 더불어 위에 쎄뇨르님(70기, 솔땅DJ모임회원, 91기품앗이)이 소개한 밴드들도 표시했고, 이름을 클릭하면 이들의 대표적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Site로 연결('Music' sheet(folder) 클릭하면 대표음악 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을 시켰으니 여유있을때 들어보세요^^ (※주의 : data가 무제한이 아닌 경우 wifi존에서 청취하시기 바랍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Argentine_tango#Music
제목을 해석하면 '목 하나의 차이(간발의 차이)'라고 하네요. 경마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경주마를 인용하여 사랑의 밀고 당기기에서 미미한 차이로 진 남자의 심경이 그려져 있는 곡이랍니다.
제목은 '작은 퍼레이드'라는 뜻과 아르헨티나 속어로 '가장행렬'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카니발의 행진곡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버전으로 연주되었는데, 카를로스 가르델, 다리엔소, 뿌글리에세, 피아졸라의 버전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링크에는 다리엔소 버전과 Sexteto Mayor의 버전이 있고, 가사가 있는 곡은 가르델의 Si supieras 버전외 2곡도 검색이 되니 찾아보세요.
첫댓글 와... 매번 정말 감동이네요. 알려주신 음악들 열심히 찾아서 잘 들을게요 ^^
오... 정말 큰 공부가 되네요...^^
우와.. 자료 진짜 섬세하네요.
음악 또 받아서 잘 들어야겠어요. ㅎㅎ
이거 초급반 자료라고 하기엔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하하하
역시 월청이 ㅋㅋ
사랑합니다~
우와.. 이 많은걸 언제 다 공부하나요ㅠ
ㅎㅎㅎ 제목에 썼듯이 이건 한번 쓱 읽어볼 꺼리이지, 공부할건 아니랍니다.
공부로 활용한다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에서 아래쪽에 악단 링크 열어두고 음악 들으면서 위에 악단별 특징을 설명한 내용이 느껴지는지 확인하는 정도가 되겠네요. "절대" 외우지 마세요!!
이 글의 목적은 나중에 좋아하는 음악이 생길때, 그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에 대해 궁금해지면 찾아보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적당할 겁니다^^
유용한 자료 감사합니다.. 자료정리의 끝판왕^^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 세뇰님도 월청님도 짱짱맨~~
대단하다는 말밖엔.....열공!!!감사합니다~~
......이참에 논문 하나 쓰셔도 될것 같아요,월청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이런 자료들을 정말 솔땅의 브레인 유월청님^^ 멋져용
좋은 글 솔로땅고 자료실 까페로 스크랩합니다.(http://cafe.daum.net/solotango)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