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 Reservation"
acrylic, watercolor on paper, 춘수畵
미국의 원주민 인디언들, 수천년 동안 광활한 대륙을 누비며 나름대로 문화를 발전시켜왔는데요. 지금은 보호구역에서 매우 가난하게 살고 있죠. 보호구역에 살고있는 인디언들의 아픔을 나타낸 노래가 있는데요. 바로 1971년에 크게 히트했던 ‘Indian Reservation’ 입니다.
미국 원주민 인디언의 한 부족인 체로키 족은 원래 미국 동남부 애팔래치아 산지에 살고 있었는데요 1600년대부터 유럽 이민자들과 접촉하며 백인들의 문화를 수용하는 등 다섯개 문명화된 인디언 부족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특히 Sequoyah (시쿼이아)라는 이름의 은 세공인이 알파벳을 바탕으로 고유의 문자를 만들어서 체로키 족은 북미 원주민들 가운데 유일하게 고유 문자를 가진 부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Sequoia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오레곤주 등에 자라는 큰 상록수 이름이기도 합니다. 키가 50미터에서 1백미터 가까이 되는 큰 나무인데요. 열 사람 정도가 빙 둘러서야 나무를 감쌀 수 있을 만큼 나무 두께도 대단합니다. 이 나무 이름은 바로 체로키 문자를 만든 Sequoyah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하네요.
앞서 말씀드렸 듯이 체로키 부족은 백인들의 문화를 받아들여서 학교와 도로, 교회를 건설하는 등 매우 문명화된 부족이었습니다. 1800년대초에는 주로 조지아주에 모여 살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현재 체로키 부족은 미국 동남부 지역이 아닌 오클라호마주에 살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Indian Reservation (인디언 보호구역)은 인디언들이 모여 사는 곳인데요. 미국 내무부 산하 인디안 업무 담당국이 관할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약 5백50여개 인디언 부족이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미국내 인디언 보호구역은 3백개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따로 보호구역이 없는 부족도 있고, 보호구역이 여러 개인 부족도 있습니다.
보호구역 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요. 특히 체로키 부족의 경우는 Cherokee Nation (체로키 네이션)이라고 해서 나름대로 사법, 행정, 입법제도를 갖춘 자치 민주정부의 형태를 띠고 있죠. 보호구역과는 조금 다릅니다.
미국 동남부 지방에 살고있던 체로키 부족이 오클라호마주로 옮긴 것은 1838년의 일인데요. 조지아주에 살고있던 체로키인 1만7천여명이 테네시주와 켄터키, 오하이오 등을 거쳐 오클라호마로 오는 동안 무려 4천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의 이주를 ‘Trail of Tears (눈물의 행로)’라고 합니다. 미국 정부가 이들을 조지아주에서 쫓아낸 이유는요. 바로 조지아주에서 금광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금광 발견으로 백인들이 몰려 들면서 땅이 부족해지자 인디언들을 다른 곳으로 옮긴 거죠.
현재 보호구역내 원주민 인디언들의 삶의 질은 형편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Pine Ridge (파인 리지) 인디언 보호구역이 있는 사우스 다코다주 셰논군의 경우,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군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광객을 유치해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 카지노, 즉 도박장을 열고있는 인디언 보호구역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을 위해 만든 이 카지노 때문에 거지가 되는 인디언들도 있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이 도박장에 원주민 인디언들이 가서 돈을 잃는다는 거죠. 이 보호구역에 거주하는 인디언들을 미국 정부 보조금을 받는데요. 보호구역에서 나가면 보조금이 끊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