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재밋고 많은 말을 달고 다니는 한일전..
그 종목이 야구든 축구든 동네 족구든 아니 하다 못해 점백이 고도리 판이라도
한일전 타이틀만 붙음 이건 이건 게임도 스포츠도 아닌 전쟁이 됩니다 ^^
미국 현지 유명한 스포츠 잡지에서 말하길
예선 1차전에서 일본에 콜드패를 당한 한국이 2차전서 완봉승을 한건 기적이다...
일본은 객관적 전력 평가에서 최강인 팀이다 한국은 본선 4강은 힘들거라 전망 했었답니다..
요거 은근히 기분 나쁩니다
근데 기사 읽어 보니 그닥 기분 나쁘지도 않고 웃음 마저 났습니다
그 평을 한 잡지사가 그땅에선 얼마나 유명하고 착실한 데이타로 분석을 하는진 몰라도
아시아 야구 특히 한일 그 두 나라 특히 한국에 대한 분석은 영 황이고나 했지요
아니 어쩜 그들은 이쪽엔 관심도 없다는게 맞을 겁니다
오죽 하면 이대호 소속 롯데를 지바 롯데로 표기 했을 만큼이나...
지들 국내 리그를 월드 시리즈라 부를 만큼 야구는 지들만 하는줄 알고 있는 시건방이나
별 그지 발싸개 같은 경기 운영 방식으로 언넘은 한팀이랑 최대 5번을 붙고 언넘은 개 보름 쉬듯 쉬엄 쉬엄 오고
에라이....니들은 니들끼리 고마 그래 살아라..
우린 우리끼리 재미 나게 살면 된다..싶다가
문득 이번 대회 내친김에 우승 해버리고 담 대회는 우린 재미 없어 니들이랑 야구 안한다~~
람서 불참 선언 해 버림 어떨까... 요런 상상을 해 봅니다
한국 야구 그저 그렇지 뭐....요런 인식에서 놀람으로 그 담엔 애가 타고 그러다가
나중엔 똥줄이 타서 지발 대회 참석 해 주이소~~ 메달리게 만들고 싶어 지는건
이미 한국 근성 잘못 건드렷다 지대로 망신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죠
이에 오래전 이야기 하날 할까 합니다
요즘 젊은 층은 잘 모르는 바둑 이야기 함 들어 보시렵니까....^^
바둑 강국인 우리나라도 조훈현과 이창호가 나오기 전에는 일본과
중국에게 왕따를 당했었다.
근대 바둑을 꽃피운 일본... 그리고 바둑 후진국이던 한국...
일본은 70년대에 처음으로 한국과 교류전을 갖는다.
결과는 8-2, 9-1... 한국의 2년 연속 대참패였다. -_-;;
바둑 선진국으로 자부하던 일본은 한국과 교류전을 해봐야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판단하여 3년째에는 일방적으로 한국에 오지 않는다.
한국은 그렇게 일본에게 가볍게 따 당한 것이다. -_-;;
일본은 80년대 들어 국가 대항전을 만든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을 끼워주지 않는다.
이름하여 중일슈퍼대항전!
이번엔 중국과 합세하여 한국을 왕따 시킨 것이다. -_-;;
한국은 중일슈퍼대항전을 바라보며 피눈물을 삼켜야 했다.
일본과 중국이 우리나라를 따 시키더니 이번엔 대만이 가만 있지 않았다.
88년... 대만의 갑부 응창기 씨가 응창기배라는 우승 상금만
4억인 초 슈퍼 울트라 바둑 대회를 만든다.
응창기 배의 주최국인 대만은 각국에 출전권을 부여했다.
일본과 중국에는 각각 6,7명의 출전권을 준다.
그리고 한국에는... 1명씩이나~ 되는 엄청난 출전권을 준다. -_-;;
바둑 실력이 개뿔도 없는 대만에게
마저 따를 당한 것이다.
응창기 배에는 아마추어 수준인 미국, 유럽, 남미에도
각각 한 장씩의 출전권이 주어 졌다.
결국 한국은 아마추어 취급을 당한 거나 마찬가지 였다.
어쨌든 갖은 설움을 뒤로 하고
한국의 간판스타 조훈현이 응창기배에 홀홀단신으로 참가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서러움...철저한 무관심...
조훈현은 중국과 일본의 고수들 사이에서 그런 왕따를 다해야 했다.
하지만 조훈현은 굴하지 않고 열심히 싸웠다.
왕명완을 가볍게 물리치더니 일본의 최고수 고바야시 마저 이기고 4강에 안착했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벅찬 상대 임해봉을 이겨서
중국의 섭위평과 꿈에도 그리던 결승 5번기를 두게 되었다.
철의 수문장인 초일류의 고수 섭위평...
그는 선천적으로 심장에 천공이 뚫려 있어 바둑 두는 도중에
휴대용 산소 호흡기로 산소를 마셔 가면서 바둑을 둬야 했다.
그리고 섭위평은 문화 대혁명 당시 유한 계급으로 분류되어
하루 아침에 흑룡강 돼지우리 반장으로 신분이 하락되기도 한
특이한 이력의 사나이다.
어찌보면 불쌍하기도 한 섭위평...
하지만 한국이 왕따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꼭 섭위평을 이겨야 했다.
심장에 천공이 뚫렸다해서 조훈현이 져줘야 할 이유는 없다.
허파에 왕따시 만한 구멍이 뚫렸건 뇌에 똥파리가 살건
그건 개인 사정이지 져줘야 할 이유는 못 된다. -_-;;
둘은 치열하게 승부를 주고 받았다.
2-2 타이 스코어에 운명의 마지막 대국...
마지막 5국은 싱가폴에서 열렸다.
사람들은 그걸 두고 싱가폴 대첩이라 표현했다.
조훈현의 어깨는 무거웠다.
응창기배를 우승함으로써 그동안 한국이 당했던 왕따의 수모를
벗겨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그를 짓눌렀다.
하지만 조훈현은 강했다.
한 판에 4억이 왔다 갔다 하는데도 자기 만의 바둑을 뒀다.
산소 공급이 안 되어서인지 보기에도 딱할 정도로 얼굴이 부은 섭위평은
중간에 돌을 거뒀고, 옆에서 지켜보던
섭위평의 부인 공상명 9단은 얼굴을 감싸 안고 대성 통곡을 했다.
섭위평과 부인 공상명은 그 후 갈등이 심해져 이혼까지 하게 된다.
만일, 섭위평이 응창기배를 우승했으면
부인과 이혼까지 하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생일대의 승부에서 진 후유증은 그렇게 큰 것이다.
감격의 응창기배 우승!!
단장으로 간 김수영 7단은 그 자리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TV로 공개 해설하던 노영하 8단은
조훈현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그 자리에서 사람들을 선동하여? 만세 삼창을 했다.
차갑고 이지적인 해설자 노영하 8단. 평소에 별명도 선비다.
난 그가 그렇게 이성을 잃고 배가 튀어 나올 정도로
만세 삼창을 할 줄은 정말 몰랐다.
선비가 저렇게 망가져도 되나 괜히 나혼자 걱정 했다. -_-;;
조훈현은 공항에서 내리자 마자 바둑 기사로는 처음으로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조훈현은 한국 바둑을 왕따의 수렁에서 구해낸 용사였던 거였다.
응창기배 우승 이후 상황은 급반전 했다.
한국 바둑을 대하는 눈을 달라졌다.
이제 어느 나라가 한국 대신 왕따를 당하느냐만 남은 상황이었다.
키는 한국이 쥐고 있었다.
응창기배 우승에 고무된 한국은 90년대 들어 진로배 국가 대항전을 개최한다.
국가 대항전인 만큼 바둑을 둘 줄 아는 아시아의 네 나라가 모두 붙어야 하건만...
거기엔 대만이빠져 있었다.
그렇게 한국은 가볍게 대만을 따 시켰다. -_-;;
대만측에서 불만을 토로했지만
일본과 중국도 은근히 대만이 빠진 거에 대해 찬성했다.
대만이 참가하면 대회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불쌍한 대만... 그러게 왜 응창기배 출전권을 한국에는 달랑
한 명만 주고 지랄이었니... 세 명만 줬어도 따 당하지 않았을 것을...
한국의 자랑 이창호, 초슈퍼울트라메가캡숑을 자랑하는 바둑 신 이창호...
이창호는 90년대 중반 국내 도전기 전념을 위해 일본의 후지쯔배에 불참을 선언한다.
후지쯔로선 날벼락을 맞은 셈이었다. 후지쯔 측에선
그야말로 똥줄이 타기 시작했다.
이미 세계 기류는 이창호의 참가 여부에 따라서
일류와 이류 대회로 분류되는 시대인 것이었다.
골프에서 타이거 우즈가 참여하면 그 대회가
더욱 빛이 나듯이 이창호의 참여 만으로도 그 대회의 격이 상승된다.
후지쯔 측에선 이창호를 참가 시키기 위해 별의별 짓거리를 다했다.
(원본에 충실하다보니... 그냥 틀린글자만 고쳐올렸습니다. ^^;)
빌고 또 빌어도 안 되니 나중엔 협박까지? 했다 한다. -_-;;
갖은 연줄을 다 대고 한국의 고위층에까지? 이창호를 설득해 달라고
연줄을 대 보지만 이창호는 요지부동이었다.
이창호는 개인적으로 가볍게 일본의 거대 기업 후지쯔를 왕따 시킨 것이었다.
아, 우승 상금이 일억 오천인 대회를 불참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모두들 참가하지 못해 안달인 것이다.
그런 대회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왕따 시키는 이창호의 마음 속이 정말 궁금하다.
하지만 이창호도 후지쯔 측이 불쌍했던지 다음해에는 기꺼이 참가를 해준다.
그리고 결승에서 창호는 그의 영원한 밥, 아니 운명적으로
밥일 수밖에 없는 중국의 마효춘을 가볍게 누르고 우승한다.
중일슈퍼대항전... 한국을 왕따시키고 자기들끼리 꿍짝이 맞아서
신나게 대회를 열어 나가더니 90년대 들어 소리 소문 없이 그 대회는 사라진다.
중일슈퍼대항전 주최측은 거기에 대해 이런 이유를 댄다.
' 한국이 참가하지 않는 대회는...의미가 없기 때문에.. 관둬요.. T_T '
그렇다.
이제 한국이 출전하지 않는 대회는 의미가 상실되는 시대다.
그렇게 조롱과 비웃음을 당하던 한국 바둑... 이젠 왕따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 세계의 중심에 선 것이다.
중국의 '중국식 포석'과 일본의 우주류 다께미야의 '3연성 포석'이
80년대를 주름잡을 때 우리나라 기사들은
그들이 창안한 걸 따라하며 기죽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과연 90년대도 그럴까?
정동진에 가면 '고현정 순대'니 '이정재 김밥' 있듯이
요즘 세계 바둑계에는 '이창호 정석' 이란 게 판을 친다.
덩달아 '조훈현 정석'도 난리가 아니다.
이미 다께미야의 '3연성 포석'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일본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기성전에서 마저
'이창호 정석'이 난무하여 따로 저작료라도 받아야할 지경이었다.
왕따... 한국 바둑은 이창호가 있었기에 완전히 왕따의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다.
이창호 같은 천재도 노력을 할까?
이창호는 새벽 2,3시까지 바둑돌을 놓지 않는다.
천재도 노력 해야 한다는 걸 이창호는 몸소 보여준다. (부단히 노력합시다... ^^;)
다시 뛰는 한국인... 한국은 다시 뛰어야 한다.
IMF니 경기 침체 그 비슷한 이름의 왕따의 굴레를 벗기 위해선
이창호처럼 쉬지 않고 뛰어야 할 것이다.
한국인은 사실 정말 뛰어난 민족이다.
그걸 이창호가 확인해 줬다.
일본과 중국의 날고 뛰는 기사들이 이창호 앞에 두손두발 다 들었다.
노력하는 한국인의 모습이 그의 모습 속에 투영돼 있다.
자충수와 패착으로 일관하는 부패한 인간들만 없으면
우리의 앞날은 밝을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왕따는 없다...
왕따 시키는넘은 지대로 당한다...
^^
첫댓글 와~~ 글 다 읽진 않았는데,,ㅋ~~ 그냥 멋있다는말 빨리 해주고 싶어서...이하님 멋재이..
나두 끝까정 못읽었는데지송 화이팅요^^
읽어바 볼만혀
천사땜시 다시 다읽었다...............
ㅡㅡ;; 길어서 지송 합니다
이하동샹! 이케 글 길게 쓰면 니도 왕따 지대로 당한당! 캬캬 하지만 난 문장기호 하나하나까지도 꼼꼼히 읽었다는.. 어제 울 야구선수들의 경기만큼이나 션한 글..정말 울 동샹 멋재이~~~~~~~^^
그체 언냐이런 동상 퍼뜩 한번바야 하는디 글체
^^;; 부끄럽 사옵니다 ㅋㅋ
ㅎㅎㅎ 죄송할껏까지는 없습니다.. ㅎㅎ
울 모모야 동샹과 같은 시간에 함께 읽고 있었네.. 아이 쪼아~
어제 야구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였는데...축구,야구,모든 경기가 한 일전만은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이치로는 이번 기회에 입치료 좀 받았음 하는ㅎㅎ...이하동상~바둗 잘 두는가봐???난 급수도 없는 급수...ㅎㅎ
급수읍는 급수...그거 무시못혀요 옆에서 훈수는 얼마나 잘 두는지
성님 우리 나라 바둑이 좀 짜요.. 유학생이나 교포들이랑 붙어 보면 확연히 알게 되요 이넘들은 우리 급수로 1.2 급만 되면 1단이라고 해요 ..우린 당구 칠때도 친선 수지 전투 수지 따로 있잖아요 ㅋㅋ 온라인 바둑상에선 조금이라도 고수랑 붙을라고 급수 포장 하지만 얼굴 맞대고 타이틀 붙이면 울 바둑 진짜....짜요 소금 소태에요 거의 ^^
다읽었습니다. 감동적인 글이네요.
화끈한 글입니다
유럽쪽에서는 일본을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우리나라가 모든것을 일본에게 뒤진다고 생각하는 유럽사람들은 우리 나라를 다시 보았을겁니다... 일본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서로 앙숙()이 될수 밖에 없는 나라네요....한일전 이라는 말은 ... 자다가도 일어나서 응원해야 하는 의무감() 이 생기게 되는거지요...일본이 쿠바를 이겨 다시 올라와도 우린 이깁니다...꼮 이깁니다...반드시.......
일본이 쿠바를 이겨서 또 붙어야긋다
어제 경기 보니 한일전의 중압감이나 긴장은 일본이 더 심한듯 하더군요 이길려고 움직이는 한국..지지 않을려고 버티는 아니 지더라도 나땜에 졋단 소린 안듣겟단 심산으로 버쩍 얼어 붙은 일본...승패는 거기서 난거죠.
8회말 밀어 내기 한점이 그런 심리의 극한을 보여 주는 장면 이엇을 겁니다.2아웃 만루 상황 2스트라이크 노볼에서 일본은 볼넷을 뺏겻지요 계속 유인구 유인구 던졋지만 이범호 끄떡도 안한거죠.어차피 볼넷으로 한점 주나 스트라이크 던지다 안타로 두점 주나 추가점 주는건 똑 같건만..일본은 승부를 못한거죠.
볼넷으로 진루 시키냐 삼진 잡냐 볼 하나에 50 대 50 확율 이고 그 반반 확율서 첫다고 해도 타자가 3할대 타자면 안타 나올 확율은 30% 그럼 나머지 70%는 투수한테 있것만 그들은 승부를 자신의 공 이나 선택이 아니라 상대의 실수 기대(헛스윙)로 넘겨 버린거죠..그 만큼 겁이 나고 싫엇던건 나땜에 졋다 란 소리엿단 거죠 이기기 위한 과감한 결단이 아니라 나땜에 지기 싫어 얼어 버린게 가장 큰 패인 인거죠..
무슨 겜이든 뭐든 승리하면 짜릿하고 지면 거시기같고일단 이기고 봅시다^^
당근 두말하믄 입아파
그쵸..우승 안해도 일본만 이기면 기분은 그닥 뭐 ㅋㅋ
울 이하님의 만평은 언제 읽어두 속이후련합니다.
나도 그래 생각하요이번 때 이하님 함 꼬셔방
거지 발싸개 같은 경기방식..미국놈들을 위해서 만든 방식.....잘읽었습니다..
어이쿠 개뿔따구 같은것들. 지들이 한번 올라가볼려구 대진표를 그따우로 짜났어. 내일이면 일본 넘들하고 4번째 붙네. 어이쿠 지겨워. 이 미제놈들 화 ~ 악 쓸어 버릴까나 ~~~
이건 뭐 WBC가 아니라 한일 정기전인 셈이죠 ㅋㅋ
우리민족만큼 저력있는 민족도 드물지요....이번 야구경기도 미국과 일본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경기방식이라네요....국제적인 대회가 이래서 되겠습니까...이젠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때입니다...한국
넘 길어요....한일전본다고 기다뺀비나....
글을 참 잼나게 쓰셨네요.....잘읽었습니다.(그것도 웃으며) 전 쇼트트렉 김동성선수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결승전에서 남들은 체력비축한다고 천천히 가는데 혼자 한바퀴반을 앞서서 가니 카메라가 2위그룹을 잡던일....그것도 통쾌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