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회부 구용회 기자] SK와 대상 등 대기업들이 사교육시장인 학원을 인수하고 인기강사들을 웃돈을 주고 영입하는 등 교육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중소형 학원들이 생존위기에 몰리는 등 학원시장도 재벌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학원가에 따르면, 대상그룹은 '김종학 프로덕션'을 교육전문기업 '더체인지'로 변경하고 전국 9개 학원법인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더체인지는 올 연말까지 2백억원을 더 투입해 서울 강남지역을 비롯한 주요 학원가 밀집지역에서 20여개의 학원을 추가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의 SK컴즈는 지난 7월 국내 3대 재수생 종합학원인 청솔학원의 지분을 인수해 1대 주주에 올랐다.
SK컴즈는 또 학원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서울시내 모 학원의 인기강사 10여명을 웃돈을 주고 한꺼번에 영입하면서 기존 학원들의 반발을 불러사고 있다.
학습지 시장의 강자로 사교육 업계에서 매출액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웅진그룹도 최근 남양주와 서울 은평구 응암동 지역 등에 초등 고학년 대상의 수학전문 학습관 17개의 직영점을 열었으며 곧 중등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학원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사교육시장이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활황세가 좀 수그러졌지만 수직 계열화된 프랜차이즈를 통해 교재만 팔아도 엄청난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부의 사교육추진에 따라 위축된 사교육업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진출해 대형화, 프랜차이즈화 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준 비타에듀학원 원장은 "대기업들이 학원의 스타강사를 거액의 웃돈을 주고 스카웃해가는 바람에 학원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희망을 잃게되고 학원시장에서도 중소형 학원이 문을 닫고 대형화로 재편되는 '대형유통마켓(SSM)'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기업 교육시장 문어발식 확장, 대형화 유도 Vs 풍선효과 대립
이처럼 대기업과 재벌들이 막강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사교육업계를 적극적으로 공략함에 따라 교육계와 학원가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선, 사교육업계가 대형화,프랜차이즈화 됨으로써 수많은 중소형 학원으로 흩어져 관리하기가 어려운 학원비나 세금을 한층 관리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또 우후죽순으로 난립해 있는 사교육시장에서 브랜드를 바탕으로 대형화가 되면 소비자들이 학원 선택도 보다 편리해질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사교육업체에 대한 문어발식 확장은 SSM의 골목상권 논란처럼 기존 중소형 학원의 도산을 촉진시키고 그로인해 새로운 '풍선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생존현장에서 밀려난 기존 학원과 강사들이 새로운 고액 개인과외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특히 한 중소 학원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자회사의 주가를 띄위기 위한 방편으로 학원사업에 뛰어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oodwi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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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SK그룹 대상그룹 등 이런 기업들은 수출도 못해먹으면서~ 내수 시장에 뛰어들어~ 서민을 죽이는 기업들입니다~~ 대기업이 제조업을 육성하여~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수출만이 살길인데~~ 굴지의 대기업들이 외화벌이로 국내경기 살려 놓으면 이런 얌치 기업들은 내수시장에 장사하는 아주 드러운 기업들입니다~~ 국내 중소상인은 물론~ 서민들에게는 큰타격입니다~~
학원 심야수업금지법안에 독서실은 제외 라는 문구가 들어간다면 아마도 대기업에선 학원에 덧붙혀서 독서실도 오픈할개연성이 많아집니다..막강한 자금력으로 학원을 차리고 바로 그학원에 딸린 병설 독서실을 운영한다면? 아무리 시장우너리에 따른다지만 우리는 문 닫아야 합니다..정말 대기업의 힘앞엔 아무도 설사람 없습니다..."삼성입시문제연구소(학원) 병설 삼성독서실" 이거 말되지요...
대상 그룹이 사교육에 진출한다면 cj아니면 신세계 그룹은 안봐도 진출할 것이 뻔합니다. 서로 앙숙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진출한 대기업들 많아요. 새로운 사실도 아니고....독서실까지는 아닌듯하니 걱정마세요....
당연히 독서실만 운영하는 교육사업은 못하겠지만..학원내에 독서실 같은 공간을 꾸미고..학원 접수할때 실비로 학습공간 제공을 한다면..얘기가 달라지는 거죠..실제로 위 기사에 예를 들은 청솔학원 같은 입시학원은 자체 12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자본력을 바탕으로 월등한 학습공간을 제공한다면..얘기가 달라지죠..보통 영세학원은 몇년하고 문닫을지 모르기 때문에 시설 투자를 꺼리지만 대기업은 1~2년 사업할게 아니기때문에 투자에 인색하지가 않죠..
또, 대기업 특성상 사람의 능력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그동안 참여한 교육사업은 대부분 시스템화가 가능하고, 인강이나, 학습지등 소프트웨어에 치중하는편이었는데..직영학원을 늘리고, 스타강사를 영입한다는게 지금까지하고는 다르게 느껴지네요..뭐..저혼자..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거일수도 있지만요..
스타강사 영입해서 2년 동안 시스템 배우고 버릴겁니다. 노하우만 얻고 버리는 거죠 .... 그리고 그 회사 스타일로 바꿀겁니다. 그리고 신입사원 강사 채용해서 월급 80~200만원 주고 .... 대기업이면 가능합니다.
대기업이 독서실업에 진출하면 오히려 좋은점도 있습니다. 입실료가 폭등합니다.ㅎㅎ 대기업이 진출한 학원 학원비가 일반 학원비보다 비싸잖아여..ㅎㅎ 그러나 대기업이 손해나는 장사를 할려고 할까요..ㅋㅋ